|
출처: 육군3사관학교 충구회 원문보기 글쓴이: 유래영
평생 처음 해보는 노가다 생활을 일년이 지난후에 소감문
들어가면서 / 노가다 소개
평생에 삽 한자루 잡아보지 않은 내가 환갑이 넘어서 잡은 직장은 100% 몸으로 때우는 속칭 노가다 라는 직업을 택했는데
처음에는 손가락 관절염까지 생겨서 고생도 했다, 작년 7월 9일날 입사하여서 벌써 어언 일년이 넘었는데 친구들은
하는말이 대학교에 근무하고, 주간근무에 토,일요일과 공휴일을 다 놀고 급여도 150만원이나 되니 부럽다고 말하면서
환갑이 넘어서 神 의 직장에 다닌다고 말하고는 앞으로 만나면 나보고 밥값을 내라고 하는말이 생각난다,
- 젊어서는 軍 과 삼성그룹에서 20여년을 다녔고 나이를 먹어서는 대학교 직장에 다니니 福 은 있는모양이다,,,,
노가다를 다음에서 검색해보니 " 노가다(〈일〉dokata[土方]) 1. 행동과 성질이 거칠고 불량한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
2. 막일 3. 막일꾼 으로 나와있다 " 정년후에 잡은 일자리를 제 2의 인생으로 생각하고 누구보다도 즐겁고 행복하다는
일념으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데 노가다 일년을 회상하면서 느낀감정을 있는 그대로 가감없이 소개 하고자 합니다
- 인생자체가 본인이 생각하기에 따라서 꿈이 이루워진다고 굳게 믿기에 노가다가 챙피하다는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많은분들이 WHITE COLOR 직업을 선호하고 노동계급인 BLUE COLER 를 경시하지만 나이를 먹으면 어쩔수 없이
노가다 직업을 택할수뿐이 없는 숙명적인 운명론을 가지고 있는데 "노가다도 아무나 하는것은 아니다" 라고 말할수있다
우선 건전한 정신력과 엄청난 체력을 요구하는데 속된말로 누구나 예초기를 2시간만 해도 손이 떨려서 밥도 제대로
못먹는데, 우리는 거의 하루 8시간 약 6 개월간을 연속적으로 하는데 어느 누가 나 처럼 체력에 자신있는분이 있는가 ?
- 우유를 배달시켜 먹는 사람보다 배달하는 사람이 더 건강하다는 서양속담이 생각 난다
노가다 생활에 이모저모
나는 대학교에서 6 만평에서 자라는 수목과 잔디를 관리하는 조경담담자 로 일하고 있는데 우리가 주로 하는일은
잔디깍기, 나무 보호를 위한 고압분무기로 농약살포와 연병장과 점토불럭에 나는 잡초에 농약뿌리기, 하수구 그레이팅작업,
나무를 옮겨심는 이식작업과 부목세우기, 화단에나는 여러가지 잡목과 풀 제거, 화단과 잔디에 돌 줍기, 눈 치우기
사무실 화분관리와 기타 수명업무를 하고 있는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잡스러운 모든것을 한다고 보면 틀림이 없다,,,,
- 평소 우리들의 업무인 노가다를 아름다운학교를 가꾸는 사람들 (아학모) 라고 하거나 KGB (개 잡부) 라고 말한다 ㅋ
통상 일년에 잔디를 깍는것은 7 ~ 9번을 깍는데 학교에 있는 잔디를 깍는데는 3명이 일주일정도 걸린다, 잔디는 장마철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에 급속하게 자라는데 깍는 기간을 놓치면 잔디깍는기계가 작동을 못하기에 무더위에
관계없이 일을 할수뿐이 없다, 금년에는 혹독한 가뭄탓에 잔디가 덜 자라서 일거리도 많이 줄었는데 반면에 나무에 물주기를
많이 했다, 나무 물주기는 거이 움직이지 않고 서서 일하기에 그 어떤일 보다도 물 주기가 힘들며 다리가 퉁퉁 분다,,,,
- 여름철 복 중에서 잔디깍는것을 일주일동안 한바퀴 돌고나면 먼저깍은 잔디가 장난이 아닐정도로 많이 자란다 ,,,,ㅎ
나는 매일 공짜로 싸우나를 즐긴다
요즘같이 연일 30도가 넘으면 모든분이 힘들어 하고 특히 군대에서는 30도가 넘으면 야외훈련을 중단하고 실내훈련을
하는데 우리는 무더위에 잔디가 잘자라기에 온도에 관계없이 잔디깍기 기계(약 500만원) 와 예초기로 일하기에
땀을 비오듯 흘리며 수건지참이 필수인데 우리 나이에 이런 날씨에 야외에서 일하는 사람은 우리뿐이 없을것이다
- 매일 물을 2 리터 패트병으로 한개 이상을 먹고 있으며 여름철에는 군 훈련시절에 먹던 소금 (식몀수)을 먹는다
모든것이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다른한편으로 생각하면 매일 공짜로 싸우나를 하는것이래서 오히려 행복하다
얼마전에 친구와 술 한잔을 하는데 하는말이 남들은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는데 자네는 직업이 있어서 행복하고
남들은 돈주고 운동하는데(골프,헬스) 오히려 돈받고 운동을 하니 앞으로 술값은 나보고 내라고 하면서 웃었다,,,,
- 아침 6,25분에 집을 나서서 일을 하고 학교 교직원식당에서 식사하고 일하며 샤워하고 오후 5시에 칼퇴근 한다
누가 더 건강에 좋은일을 하는가 ?
친구들은 시설물관리나 행정직으로 근무하는데 그분들은 많은 사람들을 상대하기에 피곤하고 힘들것이다
나는 육체적으로 힘들지 모르지만 자연과 더불어 숨쉬고 하루에 적정량의 일을 하며 스트레스를 받지않고 만족하면서
생활을 한다, 친구들과 나는 서로를 비교하면 몇년후에 누가 더 건강에 좋은일을 하는지는 말할 필요가 없을것이다
- 사람들과 대하는 직업이 가장 피곤한데 우리는 자연과 대화 하면서 삼성산 중턱에서 맑은공기를 마시며 일한다
노동에 신성함은 100번 강조를 해도 지나침이 아닐것이다 !, 나와 짝궁인 법무부 공무원을 37년을 하신 69세의 동료와
인생이야기를 하면서 막걸리 한잔 먹을때의 기분을 그 무엇으로 표현할것인가,,, 이분이 사주팔자와 명리학을 공부 했는데
나 보고 " 평생 죽을때 까지 일을 할 팔자이며, 일을 안하면 불행한일이 닥칠것이다 " 라고 말했는데 그 말이 맞는것 같다
- 나는 계사년 8 월생이래서 평소에 모친이 "너는 팔자가 동면기를 앞둔 뱀이기에 부지런히 일할팔자다 " 라고 말했다
목표를 조금만 낮추면 일거리를 잡을수 있다
속된말로 60대 중반의 나이의 직업으로는 24시간 맞교대 경비와 주차관리, 미화원이나 기타 시설물관리가 있는데 이것도
65세가 넘어가면 직업을 잡기가 어렵다, 일을 할려면 우선 관할시청에 가서 WORK - NET 에 가입하고 취업포털 싸이트에
들어가서 뒤져보고 아니면 길거리 가판대에서 교차로, 가로수 등을 보면 나에게 맞는 일자리가 있을것이다
- 젊을때에 보일러나 전기기사 자격증을 하나 따놓으면 평생 일자리 걱정이 없으니 지금이라도 공부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른들의 말씀에 " 그저 남자는 죽을때까지 해뜨기전에 집을 나서서 해진후에 돌아 와야 한다 " 라고 말씀하셨다
새로운 직업을 잡으면 새로운사람과 대화 하고 내가 모르는 세상을 알수있고 그분들과 어울리면 하루해가 금방 지나가기에
보람을 느낄수 있으며 그것이 감히 행복이라고 말할수 있기에 돈이 문제가 아니라 일을 할수있는 자리가 있슴에 감사를드린다
- 누구든 60대가 넘으면 집에서 천덕 꾸러기 신세가 된다는것을 부인할수는 없으니 그것을 타파하는것은 일을 하는것 뿐이다
어느글에 보니 " 행복에 있어서 가장 큰 장애물은 너무 큰 행복을 기대하는 마음이다." 그리고 " 인생에서 단순하고 소박한
아름다움을 하나씩 찾아 모으며 나날을 보내는 것 외에 그 어느 것도 바라지 않은 사람이야말로 더없이 행복한 사람이다. "
라고 했는데 우리 나이에서 욕심을 버리고 주어진여건에 감사드리며, 자녀들이 잘되고 모두가 건강하기를 기원하는것 이외에
더 큰 욕심을 가지는것은 사치라는 생각이 들며, 일이 끝난후에 동료들과 막걸리 한잔하는 맛은 그 무엇과도 바꿀수없는 기쁨이다
- 결국 인생은 혼자 사는것이고 우리 나이에 스스로 노동을 통하여 행복을 느끼는것이 가장 해피 하다고 말할수있다
나는 어떤일이 있더라도 70세 까지 일할것이다 / 사관학교출신이라고 하면 놀랜다
학교 교직원이나 학생들과 대화 하면서 내가 사관학교출신에 영관장교이고 전직이 삼성그룹 부장출신(연봉 1억 이상)
이라고 말하면 상대자가 깜짝 놀래고 이어서 존경한다고 하면서 말투도 바뀌고 공손해짐을 느낄수 있다, 내 스스로 내가
돈이 없어서이런일로 생활비를 번다면 얼마니 비참할까 ?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 애들은 집에서 먹고 살기에도 풍족한 돈이
있는데 뭐가 아쉬워서 노가다 같은 험한일을 하냐고 하면서 당장 그만 두시라고 강력히 말하지지만 내뜻은 다르다
- 얼마전에 취업담당 공무원이 " 사관학교에 영장장교출신에 삼성 부장이면 취업하기가 힘들겠네요 " 하는말이 생각난다
어른들의 말씀에 의하면 흘러가는 물은 떠먹어도 표시가 안나지만 고인물은 금방표시 난다, 놀면 아프게 마련이고 늙는다,
라고 하는데 100세 시대에 돈이 문제가 아니고 건강일것이며 재정과 건강이 보장되지 않는 백세시대는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런의미에서 나는 이번 직장에서 70세 까지는 현역으로 근무할 각오로 매일매일 일한다
- 일이 즐거우면 인생은 낙원이지만 일이 의무이면 지옥이다 - 고리키 / 이말처럼 노동의 신성함을 표현 한말은 없다
그래서 젊은 공무원들이 무슨말을 해도 "예" 라고 대답하며 여기서는 무슨일이 있어도 싸움박질은 안할려고 결심했는데
그 이유는 싸움을 하면 모두가 패배자이고 지는것이 이기는것이라는것을 느꼈으며, 특히나 직장에서 누구와도
싸움박질을 하면 사표를 내야 하기에 무슨일이 있어도 70세 까지 근무를 할려면 원만한 인간관계가 최고일것이다 ~~~
- 우리나이에 싸움박질이나 쓸모없는 논쟁은 내 자신을 추악하게 만들기에 내 감정을 스스로 조절해야 예방할수 있다
앞으로 무얼 더 바랄것인가 ?
내가 하는 노가다일에 대하여 말들이 많은편인데 딸아이들은 특히나 힘든 노가다일에 연민의 情 을 느낀다고 말하며
친구들은 술자리에서 아직도 노가다일을 다녀 ? 하면서 이상 야릇한 웃음을 짓기도 하는데 전혀 개의치 않게 생각한다,
그러나 마누라는 돈도 벌고 삼식이도 아니기에 찬성을 한다, 그러나 나는 절대적으로 대학에 조경담당자로서 노가다에
대하여 전혀 위축되지도 않고 오히려 하루의 삶을 풍족하게 해주는 노가다에 대하여 긍지와 자부심으로 열심히 일한다
매일 잠자리에 들면서 오늘 하루 보람되게 일해주시게 해준것에 대하여 감사함을 드리면서 내 나이에 무얼 더 바랄것인가 ?
하고 자문자답을 해보는데 언제나 결론은 더 이상 욕심을 부리지 말고 하늘에 뜻대로 살자 라고 맹세를 하면서 이 나이에
모든것에 감사를 드리면서 맹자가 말한 順天者는 興하고, 逆天者는 亡한다, 라는 뜻을 곰곰히 생각 해본다
얼마전에 KBS TV 이금희 아나운서의 아침마당에 출연한 고려대 김형석 명예교수님 (95세)은 인생에서 가장 황금기가
60 ~ 75 세 라고 결론을 내린바 있는데 우리가 그 핵심나이에 들어 있기에 더욱 더 열심리 살아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한번 모든것에 감사드리고 내가 쓴 졸필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일은 사람이 늙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일이 곧 내 삶이다.
나는 일이 없는 삶을 생각할 수 없다.
일하는 사람은 결코 권태롭지 않고 늙지 않는다.
희망과 계획의 자리에 후회가 들어설 때 사람은 늙는다.
일과 가치 있는 것들에 대한 관심이 늙음을 막는 가장 훌륭한 처방이다.
- 스코트 니어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