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미나의기적은 어릴 때 입양된 아들을 50년만에 찾아나서는 실화를 그린 영화다. 그녀는 미혼모로 수녀원 세탁소에서 4년간 강제노동을 하면서 아이를 입양시키는데 동의하는 서명을 해야 했지만 죽기전에 그를 만나고자 하고 그녀의 딸이 최근 해고된 언론인을 설득하여 조사에 나선다. 수녀원에서는 기록이 화재로 찾을 수없다고 주장하면서 입양동의서를 보여주지만 현지 술집에서는 아이들은 천파운드에 미국인에게 팔고 의도적으로 소각했다고 이야기되고 있다.
그는 기자로서 취재경험을 살려 아들이 미국에 입양되었다는 것을 확인하고 여주와 미국으로 출발한다. 결국 아들이 부시행정부에서 법무비서관으로 일했다는 것을 알게되나 8년전에 에이즈로 사망했고 10년전에 백악관에서 만났다는 것을 기억해낸다. 같이 입양되었던 메리를 만나지만 양부모가 그들을 학대했고 고향생각은 한적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녀는 아들이 자신을 생각하지 않았다고 판단하지나가던 성당에서 고해성사를 하며 비탄에 빠진다. 그리고 그녀는 취재내용을 비밀로 해주기를 부탁하고 귀국하기로 결심한다.
기자로서 그는 다시 경력을 살려 아들의 사진에서 아일랜드를 상징하는 것을 보여주고 그녀의 마음을 바꿔서 아들의 연인을 찾아가서 만난다. 그는 기자에게 퇴거불응시 경찰을 부르겠다고 협박하지만, 정작 엄마가 이야기하자 그의 장례영상을 보여준다. 어릴 때부터 죽을 때까지를 찍은 것인데 아들은 죽기전에 수녀원을 방문했고 그곳에 묻히기까지 했던 것이다. 수녀원에서는 그녀가 그를 버렸고 연락이 두절되었다고 말해서 그도 그들에게 퇴거요청을 했던 것이다.
지가는 수녀에게 사과를 요구하지만 여주는 수녀에게 그녀를 용서했다고 말하며 기자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실명으로 출판해달라고 부탁한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감정적인 부분이 두번있었다. 한번은 그녀가 성당에서 고해성사를 하지못하고 울기만 했던 것인데 그녀는 50년간 아들을 그리워했지만 아들은 입양되어 학대받았고 그녀를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판단때문이었다. 두번째는 기자가 아들의 사진을 보여주며 그녀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확인시키는 장면이다.
사실이 생각과는 다를 가능성이 높다. 우리는 좋은 것을 기억하고 나쁜 것을 잊으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힘들었던 군대이야기가 남자들간에는 가장 인기있는 주제가 되기도 한다. 결국 추억보다 현실은 아름답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시작한 추적은 끝까지 해야 하는데, 그것이 나쁜 것이라면 확실히 잊어야 하고 좋은 것이라면 더 강하게 기억하는 효과를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사실 미혼모에게 입양을 보내고 가정을 가지게 하는 것이 가난했던 당시의 아일랜드의 상황을 고려할 때 어쩌면 최선의 선택일 수도 있었기 때문에 여주가 수녀를 용서하는 것은 그다지 기적적이지는 않다. 더우기 용서하지않는다고 특별히 제재를 가할 수도 없고 오히려 여주의 맘이 나쁠 것을 생각하면 더욱 현명한 판단이라고 할 수있다. 오늘의 교훈은 좋은 기억을 찾기위해 노력하고 아이에게 좋은 환경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양부모가 좋았다면 금상첨화겠지만, 편모하의 아일랜드보다 미국에서 성장하는 것이 그에게는 더 좋은 결과일 수도 있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