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글은 '주님 성탄 대축일'과 관련하여 '가톨릭대사전'과 '다음백과'에 나오는 내용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입니다.
◆ 가톨릭 대사전의 내용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리는 전통적인 기념일. 흔히 ‘크리스마스’로 불린다. 아르메니아 교회들을 제외하고 모든 가톨릭교회와 대부분의 그리스 정교회, 프로테스탄트 교회는 이 기념일을 12월 25일에 지킨다. 그러나 예수의 실질적인 탄생일에 관하여 구약 전승과 신약성서에는 기록된 바가 없고, 예수의 정확한 탄생일의 날짜나 교회에서 성탄의 의식(儀式)을 실제로 시작한 시기에 관해서는 의견이 일치하지 않고 있다.
2세기 말경에 알렉산드리아의 ‘성 글레멘스’는 5월 20일의 특별한 축일에 관해 언급하고 있으나 4세기 말까지는 기념일의 의식이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336년, 성탄 축일을 12월 25일로 지키는 관습이 서방교회에 널리 퍼져 있었다. 이는 로마인들의 이교적인 국가 축제일이었던 ‘무적의 태양 탄신일’(Natale Solis Invicti)을 그리스도교화 시킨 것으로 보인다. 로마에서는 274년, 아우렐리아누스(Aurelianus) 황제 때부터 태양을 최고신으로 공경하여 태양신의 신전을 건립하고 그 건립일을 축제일로 지정했던 것이다. 이 태양신에 그리스도를 대치시켜 354년 로마의 리베리오 주교는 이날을 성탄으로 판정하여 그해 로마 축일표에 기록했고 5세기 초에 이날을 예수 성탄 축일로 정식 선포한 것이다. 특히 교회는 4세기,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神性)을 부정하는 이단 아리아니즘에 대항하여 성탄 축제를 통해 예수가 하느님의 아들임을 고백하고 정통 교리를 고수하고자 하였다.
동방교회에서는 그리스도의 탄생, 동방박사들의 경배, 세례자 요한에 의한 그리스도의 세례 등을 공동으로 기념하기 위한 특별한 예배 의식을 채택하여 처음에는 이러한 의식이 ‘주의 공현 축일’(1월 6일)에 거행되었다. 그러나 점차 12월 25일의 성탄 축일이 서방교회에서 동방교회로 퍼져 나가 안티오키아에서는 386년 그리스도의 신성을 반대하는 이단에 맞서 지켜졌고, 콘스탄티노플 · 소아시아로 전해져 5세기 말에는 대부분이 12월 25일에 예수 성탄을 기념하게 되었다. 이집트와 예루살렘은 6세기에 네스토리우스주의와의 논쟁과 관련되어 지켜졌다. 단 아르메니아 교회는 오늘날까지 1월 6일을 성탄일로 지키고 있다.
예수 성탄 축일은,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외에 예수의 탄생을 단순히 기념한다는 의미보다 연중 다른 기념일과 성인들의 축일에서처럼 완전한 인격과 업적을 축하한다. 즉 이 축일은 인간이 되신 그리스도는 처음부터 하느님의 아들로서의 본질을 갖고 계셨으며 예수는 이 세상에 주님으로서, 심판자로서 오셨고, 땅과 하늘을 화해시켰음을 고백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탄 축일의 성격은 기쁨과 감사의 축제이다. 중세에는 예수를 하느님이 인간을 위해 보내 준 중개자라기보다는, 인간 가운데 나타난 영원한 하느님의 아들로 공경했기에 부활절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되기도 하였다.
서방교회 전례에서는 이날 밤중과 새벽, 본일 낮의 세 대의 미사를 드린다. 이는 5세기의 교황 순회 미사에서 유래한 것으로, 카롤링거 왕조시대에 로마 이외 지역에서도 행해지다가 13세기 이래로 모든 사제는 이날 세 대의 미사를 드릴 수 있게 되었다. 성탄 축제가 시작되던 4세기에는 로마에서도 다른 축일과 같이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단 한 번의 미사가 성대하게 이루어졌었다(지금의 성탄 낮 미사). 그러나 여기에 부활 성야의 축제와 예루살렘의 성탄 축제를 모방하여 밤중 미사가 추가되었다. 즉 예루살렘에서 한밤중에 베들레헴의 성탄 동굴에서 드리던 미사를 모방하여 로마에서도 마리아 대성전에 베들레헴 구유의 모형을 갖다 놓고 성탄 밤중에 미사를 드리게 된 것이다. 두 번째 미사는 교황이 바티칸으로 돌아오는 도중, 로마에 살던 그리스인들 구역인 팔라틴(Palatin) 언덕 기슭의 성 아나스타시아 소성당에 들러 미사를 드리던 관습에서 비롯되었다. 이날은 동방교회의 유명한 성녀 아나스타시아의 치명 축일이었기 때문이다.
오늘날 여러 나라에서 행해지고 있는 성탄 의식에는 교회가 이교도의 관습들을 그리스도교화한 것이 많다.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크리스마스트리로, 이 나무는 에덴동산의 생명의 나무를 상징하고 십자가와 그리스도의 전형(典型)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누어 주는 일은 성 니콜라오 축일에서 유래된 것이다.
◆ 다음백과의 내용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 로마 역사서에 따르면 그리스도교의 크리스마스 축제는 336년경 로마에서 거행되었다고 한다. 4세기에 동방교회 대부분이 12월 25일에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기 시작했으며, 아르메니아 교회는 1월 6일에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했다. 12월 25일이 크리스마스가 된 이유는 불확실하지만, 초기 그리스도교도들이 로마의 이교 축제와 같은 날에 기념하기를 원했기 때문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전통 관습들은 이교도들이 한겨울에 벌이던 농사 및 태양 의식과 그리스도의 탄생에 대한 기념이 합쳐져서 생겨났다. 음식·교제·벽난로에 때는 장작·크리스마스 케이크·푸른 젓나무·선물·인사 등이 이 축일을 기념하는 행사가 되었다. '크리스마스'라는 말은 '그리스도(christ, '메시야'라는 뜻)'와 '마스(mass, '미사'라는 뜻)'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말로,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고 예배하는 날이라는 의미이다. 한국어로는 성탄절(聖誕節), 프랑스어로는 노엘(Noel), 독일어로는 바이나흐텐(Weihnachten)이라고 한다.
크리스마스이브(Christmas Eve)
크리스마스의 전날 저녁을 뜻한다. 저녁을 뜻하는 'evening'이 줄어서 'eve'라고 불리며, 앞에 특별한 날의 이름을 붙여 흔히 사용한다. 옛날 이스라엘에서의 하루는 해가 질 때부터 다음 날 해 질 때까지를 뜻했다. 따라서 이스라엘에서 12월 25일은 지금의 12월 24일 저녁부터 12월 25일 저녁 직전까지를 의미했고, 이런 까닭에 지금도 어떤 지역에서는 크리스마스를 크리스마스 전날 저녁에 시작한다. 덴마크, 독일, 헝가리,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아르헨티나, 폴란드, 포르투갈, 퀘벡 등에서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24일 저녁에 나눈다.
산타클로스(Santa Claus)
4세기 소아시아에서 활동했다고 알려진 성인인 성 니콜라우스에서 유래했다. 이 인물에 대한 역사적 문헌은 존재하지 않지만, 그가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꿈에 나타나 목숨을 구했다는 기적 이야기와 어린이들을 참화에서 구해냈다는 전설이 널리 전파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의 존재를 믿게 되었고, 여러 도시들의 수호성인이 되었다. 루터 이후의 독일에서 니콜라우스를 성탄절의 아버지로 지칭하면서 성탄절이나 새해를 그의 축일로 기념하는 풍습이 생겼고, 아메리카 신대륙에 도착하여 지금의 뉴욕 근처에 정착한 네덜란드계 프로테스탄트 이민들이 성 니콜라우스를 크리스마스에 어린이들을 돕는 자애로운 인물로 형상화하면서 널리 퍼지게 되었다.
크리스마스트리(Christmas Tree)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 히브리 사람들은 흔히 상록수를 영원한 생명의 상징으로 사용했다. 크리스마스에 상록수를 세우고 기념하는 것은 16세기에 이르러 독일 서부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초기 독일 사람들은 12월 24일 저녁 집에 아담과 이브를 기념하는 파라다이스 트리를 세우고 영성체용 빵을 닮은 얇은 빵과 과자를 매달았으며, 크리스마스에는 그 옆에 나무토막을 삼각형으로 쌓아 올리고 양초 불을 밝혀 꾸몄다. 16세기에 이 두 풍습이 합쳐져서 크리스마스트리로 발전했고, 17~18세기에는 루터교도들 사이에 널리 퍼졌으며 신대륙에도 알려졌다. 19세기 이후 기독교 문화와 함께 전 세계로 전파되었다.
크리스마스 캐롤(Christmas Carol)
'캐롤'이란 단어는 '코로스(Choros)라는 그리스어에서 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금의 '코러스'와 같은 뜻으로 성가대의 합창을 의미했다.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첫 캐롤은 <마리아의 찬가>(루카 1:46-56)와 <스가랴의 축가>(루카 1:57-80)와 <천군 천사들의 찬양>(루카 2:14)이라고 추정된다. 오래된 캐롤의 대부분은 1400~1650년대 사이에 씌여졌지만, 이후 <고요한 밤 거룩한 밤>(1818), <징글벨>(1857) 등 많은 캐롤이 계속 작곡되어 크리스마스 문화와 함께 전 세계로 전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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