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구건은 완전히 무산 되었습니다.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연락이 안되네요.
어른들의 걱정이 맞았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2 가게가 팔렸다고 말씀드렸었습니다.
만, 20일이 잔금일이고 열쇠 넘기기로 한 날인데
19일 밤에 연락이 와서 계약이 파기되었습니다.
남들은 계약금 200만원 굳었다고들하는 데
실제로 제가 파기한 집기류만 500만원치는 됩니다.
다시 가게가 팔릴 때 까지 집기가 부족한 상태로
운영하려니 답답합니다.
#3 일련의 사태 때문에
몸도 마음도 많이 아팠습니다.
동네병원으로는 차도가 없어 연세병원에가니
기관지염이 심하게 왔답니다.
입원을 권하는 걸, 링거만 맞고 왔습니다.
가게를 비울 수 없으니까요.
한동안은 말하기도 힘들 정도로 목이 괴로웠는 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4 수진이가 둘째를 낳았습니다.
둘째도 아들입니다.
아들 둘 어찌 키울지 걱정입니다.ㅎ.ㅎ.ㅎ.
아버지께서 저희에게도 은근한 압력을 가하십니다.
수진이네 첫째는 형님노릇과 질투를 동시에 하느라
아주 바빠보입니다.
#5 채빈이가 두 돌이 되었습니다.
철없는 아빠의 대구 소동으로 어린이집을
팔용동으로 옮기면서 애가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다시 가게 근처 다니던 어린이집으로 복귀하고는
다행이 활기차 졌습니다.
준민이(수진이 첫째)는 말이 좀 빨랐는 데
채빈이는 말이 느리다고 집사람이 걱정합니다.
제가 보기에
엄마, 아빠, 응, 으으응, 이거, 저거, 네.
로 자기가 원하는 걸 전부 얻어내는 채빈이가
대단해 보이는 데 말입니다.
물론 어휘는 점점 늘고 있습니다.
하무니라고 말하는 걸 들은 엄마는 까르르 넘어가셨고
할아버지라고는 못하는 걸 아버지는 아쉬워하셨습니다.
핑크퐁과 콩순이 뽀로로의 율동 동영상이나
동요 및 체조 동영상을 보면서
단편적이나마 노래와 율동을 따라하는 게
너무 예뻐서, 가끔은 물어버립니다.
아침에 어린이집 차 태워보내는 걸 제가 하는 데
옷입히고, 얼굴 닦이면, 번쩍!!하고 눈을 뜨고는
'아빠. 뽀뽀!' 라는 말에 볼에 쪽 하고 뽀뽀해줍니다.
#6 결과야 어찌되었든
이 가게는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누가 빨리 사가면 좋겠습니다.
팔리면잠시 쉬었다가 다른 가게를 알아봐야죠.
#7 빈이 사진들입니다.
첫댓글 그렇게 되었구나. 네가 마음 고생이 많았겠다. 그나마 다행이다!
몸조리 잘 하고, 예쁜 빈이 잘 키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