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 驄馬行(2)(총마행: 총마의 노래)
- 杜甫(두보)
卿家舊物公能取(경가구물공능취)하니,
梁卿 집안에 오래 길리워진 물건 이등공이 갖게되니,
卿家: 양경의 집안. 말을 천자로부터 하사받았던 사람의 집.
天廐眞龍此其亞(천구진룡차기아)라.
천자 마구간의 용 같은 말, 다음가는 것일세.
天廐眞龍: 천자의 마구간에 진짜 용 같은 말. 예부터 좋은 말을 龍이라 불렀다.
其亞: 그 버금. 그 다음 등급의 것.
晝洗須騰涇渭深(주세수등경위심)하고,
낮에는 涇水, 渭水의 깊은 물에 몸 씻고 뛰쳐나와,
涇渭: 涇水와 渭水. 長安, 咸陽 근처를 흐르는 강물 이름으로, 洛水와 합쳐 黃河로 들어간다.
경수는 탁하고 위수는 맑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夕趨可刷幽幷夜(석추가쇄유병야)라.
저녁에는 幽州, 幷州 까지 달려가 밤에는 몸 털 솔질하게 되리라.
刷: 말 털에 솔질 또는 빗질을 하다.
幽幷: 幽州와 幷州. 북쪽 지방. 涇渭로부터 수천거리에 있다.
吾聞良驥老始成(오문량기노시성)하니,
내 듣건대 훌륭한 千里馬란 늙어야 비로소 이루어진다 했는데.
此馬數年人更驚(차마수년인갱경)이라.
이 말은 몇 년 사이에 사람들 더욱 놀라게 하네.
豈有四蹄疾如鳥(기유사제질여조)하고,
말의 네 발굽이 빠르기 새와 같으면서도,
不與八駿俱先鳴(불여팔준구선명)고?
八駿과 함께 앞서 울며 달리려들지 않을 말이 어찌 있겠는가?
八駿: 周 穆王의 여덟 마리 駿馬.
俱先鳴: 함께 앞으로 달리며 먼저 울려하다. 함께 앞을 다투다.
時俗造次那得致(시속조차나득치)오?
세상에서 이런 말 어찌 생겨 날 수 있겠는가?
造次: 갑자기.
雲霧晦冥方降精(운무회명방강정)이라.
구름과 안개 자욱하게 어두운 때에야 비로소 精氣 내려와 태어난다네.
雲霧晦冥: 구름과 안개가 자욱하여 어두울 때. 월정이 말이 되는데,
달의 수는 12이므로 12월에 구름과 안개가 자욱한 날 월정이 내려와 龍馬가 태어나게 된다 하였다.
近聞下詔喧都邑(근문하조훤도읍)하니,
요사이 듣건대 좋은 말 구한다는 詔命 내려 도읍이 떠들썩하니,
下詔: 조명이 내리다. 여기서는 좋은 말을 구하는 조명이 내린 것.
肯使騏驎地上行(긍사기린지상행)고?
기린 같은 말을 땅위에 걸어다니게 두려 하겠는가?
騏驎: 천리마 이름. 麒麟과도 통함. 기린이 땅위를 걸어다니지 않게 되리라는 것은
곧 이 말이 궁전으로 뽑혀 들어가게 될 것임을 말한다.
解說:
역시 李鄧公이 갖고 있는 좋은 말을 노래한 것이다. 杜甫는 말을 노래할 적마다 高逸한 기세 같은 것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