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의 약속, 100일간의 기록] 076
어제 취재차 부산 갈맷길 5-2코스인 가덕도 코스를 걷고 왔습니다.
20km가 훌쩍 넘는 긴 거리인데다가 산길도 꽤 있어서 쉽지 않은 길이지요.
난이도는 초급 등산 정도를 감안해야 할 수준이더군요.
다녀온 트랙을 정리해보니 6시간동안 27km를 걸었습니다.
당일치기로 가야하는데, 접근성 마저 떨어져서 여러가지로 고민이었습니다.
그래서 발도행 부산방 식구들의 도움을 받아서 잘 다녀왔습니다 ^^
아침 5시10분 첫차를 서울역에서 타고 부산을 향합니다.
부산역에 내려서 지하철로 12정거장 떨어진 신평역에서 부산방 부운영자인 빈손님을 뵙습니다.
빈손님께서 출근시간을 늦추고 저를 걷기 출발지인 천가교까지 데려다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저와 함께 걸을 부산방의 에이스인 희락님을 만나기로한 천가교 앞 종합안내판입니다.
걸을 길이 만만치 않아 희락님이 오시는데로 얼릉 출발했습니다.
처음에는 지금처럼 시계 방향으로 돌려 했는데...
굴양식장이 많은 눌차도 남쪽 연안입니다.
눌차도 내눌마을입니다.
가덕도를 걸으며 놀란 것은 멋진 나무들이 참 많다는 겁니다.
그래선지 유전자 보호숲도 상당히 곳곳에 분포하더군요.
한적한 이 느낌이 좋습니다.
가덕기도원쪽 연안길이 참 좋았다고 하는데, 산사태로 길이 유실되어 길이 산쪽으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산쪽으로 돌아가는 길 안내사인을 놓쳐서 그냥 지나친 후 연대봉을 먼저 올라가는 시계 반대방향으로
진행했습니다.
가덕도동주민센터.
연대봉을 향하는 길은 차도 지날 수 있을 정도로 시원시원합니다.
거제도를 부산과 30분 생활권으로 바꾸어 놓은 거가대교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를 지납니다.
부산방의 에이스 희락님이십니다. 귀한 시간을 내주시어 발걸음을 함께 해주셨습니다.
정말 잘 걸으시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기에 산길을 포함한 27km가 든든했습니다. ^^
희락님께서 준비해오신 따스한차 한잔으로 언 몸을 녹입니다.
거가대교의 한쪽이 해저터널인 줄은 이때 알았습니다.
등산로로 많이 알려진 연대봉입니다.
연대봉은 여기서 조금 더 가면 됩니다.
봉수대가 있는 연대봉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 침입을 가장 먼저 발견하여 보고했다는 곳이기도 합니다.
해발 458m의 연대봉 전경입니다.
자, 이제 부산 최남단 마을이라는 대항마을 쪽으로 하산합니다.
대항새바지를 지나면 해안 옆으로 난 숲길을 갑니다.
이기대 해안길과는 좀 다른 느낌의 길입니다.
흑염소와의 재미난 조우.
제 스케줄 때문에 오후 4시까지는 걷기를 마쳐야해서 정말 부랴부랴 걸었습니다.
드디어 종착점 부근입니다. 멀리 보이는 게 다 양식 굴이랍니다.
부산역으로 향하기 위해 도착한 신평역으로 부산방 운영자이신 뻘건고기님께서
깜짝 출연을 해주셨습니다. 반차를 내고 오셨다고 합니다. ^^
여러가지로 이번 취재는 부산방 회원 여러분들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할 뻔 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서울역에 도착했습니다. 다시 바쁜 서울 생활이 시작되는군요.
그래도 며칠 후엔 다시 해파랑길에서 배낭을 추스리고 있을 겁니다. ^^;;
첫댓글 참으로 눈 깜짝할 사이에 다녀 오셨군요. 바빠서 좋은건지, 아니면 바빠서 고단한 건지.... 판단이 안 섭니다. 고생하셨네요.
고생은요 뭘. 보람된 일이지요. 조금 있다 삼척행 버스 타러 동서울터미널로 가야하네요. 사실 엉치쪽이 살짝 뻐근하긴 합니다. ^^
뻘건고기님 모자 벗은 거 처음 봤어요~~~ㅎㅎ
멋진 수형의 나무들이 궁금하네요...
한적한 가덕도 언제 걸어 볼까나요~~ ^*^
네. 언제고 한적한 길 한번 걸어보셔요. 1박2일로 걷는 게 나을 것 같아요. 꽤 빡시거든요. ^^
당일치기로 그 먼곳까지~~~
발견이님의 열정이
느껴집니다.
인덕이 많으신 것을 보니
평소에 공을 많이 쌓으신듯합니다.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가능했던 일입니다.
생각보다 노선이 길고, 바뀐 길의 안내사인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좀더 걸었던 듯 합니다. 이제 터미널로 가야겠네요. 동해안으로 1주일짜리 출장이 걸려있어서요. ^^
부산은 확실히 의리의 사나이들이 사는 곳 인가봅니다~~..ㅎㅎ
멋진길이네요~~..
언젠가 우리들도 그 길에 있겠죠~~..ㅎㅎ
수고하셨습니다~~ㅎㅎ
부산은 의리 아입니꺼... ㅎㅎ. 감사합니다.
와아! 코스는 멋져 보이는데 길이 너무 깁니다. 당일 부산방 협조 받아 다녀 오셨지만 참 바쁘게 부지런히 다니십니다. 수고 너무 너무 하셨습니다.
부산 회원님들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일정입니다. 부산에서도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이거든요. 해파랑길도 잘 다녀오겠습니다. ^^
바쁘게 다녀 가셨군요
좋은 길이지요
숨어 있는 비경도 많은데ᆢ ㅎ
그렇지요. 참 멋진 곳입니다. 기도원쪽 길이 막힌 건 정말 아쉽더라구요. T.T
왜 저는 부산에 가서도 갈 곳이 없었을까요?? 겨우 광복동이나 해운대 헤매다 왔네요..ㅎㅎ
대도시 중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걷기 좋은 곳이 부산이라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잘 찾아보셔요. 무궁무진합니다. ^^
부산 살면서도 아직 가덕도를 못 가 봤습니다. 조만간 꽃피는 봄이 오면 부산 발도행에서 가자고 대장님을 채근해 볼 생각입니다.
대한민국 방방곡곡을 멋지게 다듬어내는 제일 부지런한 1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