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걸었던 한티가는 길 1-2-3-4-5

[carpediem]

4월말 한티가는 길을 1박 2일로 다녀온 후 5월에 다시 한티가는 길을 1-2-3-4-5구간을 아카시아꽃 향기와 찔레꽃 향기가 날리는 가운데 걸었다.

1구간은 5월 7일 월요일, 어린이날 대체공휴일 오후에 걸었다. 당일 이른 아침부터 1구간에 비가 내렸지만 오후부터 비가 그치기 시작해서 서둘러 배낭을 챙겨 아내와 함께 차를 몰고 가실성당으로 가서 비개인 날 오후의 숲길 풍경을 넉넉한 기분으로 만끽하며 1구간 길을 걸었다. 빗방울을 머금은 숲길과 함께 아카시아꽃 향기 만발한 숲길이었다.

2-3-4구간은 5월 19일 토요일 혼자(?) 걸었다. 1년 중 가장 화려한 봄날, 덥지도 않고 벌레도 없는 싱그러운 녹색이 가득한 봄날이 그저 안타까워 혼자 길을 나섰다. 아내는 원래 2-3-4-5 구간을 한꺼번에 걸을 예정이었던 터라 스스로 단념....미안했다. 그 이유는 신나무골로부터 한티마을까지 한나절에 걸쳐 순교자처럼 걷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4구간까지밖에 걷지 못했다.

이 날은 이른 아침 태전역 전철역에서 200번 버스를 타고 신나무골에 내려 7시경부터 출발했다. 2구간을 유유히 걷고 내려서자 의외로 창평지 앞에서 ‘한티가는 길’ 위원회의 관리팀장님과 생태팀장님을 만났다. 그리고 생태팀장님과동행한 꽃집을 운영하시는 분이 3구간을 걷기 위해 창평지 앞에 차를 대고 있었다. 3구간 같이 걷기. 덕분에 쌀바위 주변을 같이 둘러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 덕분에 원래의 시간계획과 많이 벗어나기도 했다. ^^ 간단한 점심을 겸한 휴식처, 금락정에서는 ‘생명의 전화‘분들과 이들을 안내하고 있던 꽁지거사님을 만나기도 했다.^^ 생명의 전화 팀들과는 금락정에서 인사와 잠시 이야기. 여부재에서는 본인만 3구간에 이어 4구간을 계속 걸어야 하는 터라 한티가는 길 위원회 두 분들과 아쉽게 헤어져야만 했다. 먼저 출발해서 동명을 거쳐 4구간, 원래 이 날 5구간까지 마무리하려고 했으나 역시 3구간부터 동행과 쌀바위 부근 탐방으로 인해 시간이 모자라서 4구간 진남문에서 내려간 방턱골 버스 정류장에서 이 날 여정을 마무리할 수밖에 없었다. 당일 오후 늦게 대구에서 회의 약속도 있었고.... 방턱골 버스 정류장에서 동명택시를 불러서 동명에 들어와서 버스편으로 대구로 돌아왔다.

한편, 5구간은 다음 주 5월 27일 경산어버이성경학교 한티가는 길 스템프 투어 행사에서 아내가 소속된 반팀들을 위한 안내가 예정되었던 터라 자연스럽게 한 주가 지난 5월 27일 마지막 5구간을 걸었다. 방턱골 득명리 입구에 차를 세워놓고 경산어버이 성경학교팀 집결장소인 선원사 앞 주차장까지는 소나무숲길을 먼저 따로 걷고, 이후 어버이 성경학교팀들의 안내 동행과 함께 한티가는 길 5구간 스템프 투어와 미사. 그 이후 다시 이들과 헤어져 아내와 본인은 인내의 길을 따라 숯가마터로 올라가고 내려서서 한티성지에서 다시 역순으로 선원사 앞을 지나 차를 주차해둔 득명리로 돌아왔다.

5월의 한티가는 길은 화려했던 봄날의 꽃향기 가득 날리는 가운데 걸었던 계절의 축복 속에서 걸었던 즐거움 가득한 ‘한티가는 길’이었다. 그 때 걸었던 길을 한 계절이 지난 더운 여름날 미루어두다 문득 다시 생각나서 다시 지난 발걸음을 정리하다.

5월 7일 1구간 : 비개인 날의 오후, 아카시아 꽃 바람에 날리고....

1구간 종점 신나무골 도착...... 200번 버스를 타고 왜관 남부정류장으로 들어가서 왜관 택시를 타다.

차회수를 위해 택시를 타고 들어온 가실성당 비 개인 날 오후의 저녁 풍경. 파란 하늘이 인상적이었다.

2-3-4구간 : 5월 19일, 이른 아침의 연화 임도는 역시 예뻤다. 쌀바위를 찾아가다. 여러 사람들을 만나다.

신나무골 안내소 7시.. 혹시 꽁지거사님이 있나 창을 통해 안을 빼꼼히~~

출발 전 형곡성당의 총회장이 포함된 레지오 꾸리아팀을 만났다. 성지순례차 가실성당을 거쳐 이른 아침부터 와 있었다. 한티가는 길 스템프 투어 안내장을 들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대화. 한티가는 길과 이선이 엘리사벳 묘에 대해 궁금해 하셔서 간략히 설명해주다. 

길을 나서다.

전망쉼터에서 360도 조망.

멀리 비슬산 자락 줌업~

동명쪽 건령산과 오른쪽 내려선 여부재도 줌업~ 

전망쉼터에서 댓골지로 내려가는 길...

양떼목장에서 건령산과 여부재가 한 눈에 선명하게 들어왔다.

창평지가 눈에 들어왔다. 3구간의 시작점....

한티가는

3구간 건령산 그 아래 금락정과 여부재를 잇는 길... 그리고 바로 앞에는 2구간 창평임도와 창평지가 눈에 들어왔다. 잠시 비가 내리고...

뒤돌아 보다. 걸어왔던 창평임도 위 산길....

좀 더 우측으로...

창평지 앞의 작은 집..  이 곳의 지명은 사기점 마을... 바로 이 곳 위에 조선시대의 도요지가 있었다.

3구간의 시작점, 창평지에서 뜻밖에 한티가는 길 위원회 관리팀장님과 생태팀장님, 그리고 친구 분을 만났다.^^

풀, 꽃, 나무에 대해.. 생태팀장님의 해박한 설명, 역시 꽃과 나무를 업으로 하고 계신 친구분의 설명, 낙산리 시골에 사시는 관리팀장님의 농사꾼으로서의 설명 등 풍성한 이야기가 오고갔다. ^^

떼죽나무 꽃.... 꽃잎이 물 속에 떨어지면 물고기들은 떼로 질식사해서.... 꽃만발..

뒤를 되돌아보다. 창평임도와 산마루가 한 눈에 들어오다.

쌀바위 직전... 새로 만들어낸 길.. 이외로 많은 이들이 쌀바위 옆 스템프만 찍고 바로 통과해서 지그재그 길을 지나 올라서서 바로 쌀바위로 가는 길을 지난 겨울에 다시 만들었다.

쌀바위 스템트 사이트에 올라서서 5월에 한티가는길 위원회의 관리팀장께서 나름대로 찾아내었다는 쌀바위 구멍을 구경해 보기로 하다.

쌀바위 아래 길을 찾아 둘러서 내려가고...^^

쌀바위 아래는 이렇게 돌이 돌출된 부분이 많았다. 이를 두고 옛 사람들이 쌀이라고 하지 않았을까?

마침내 관리팀장님이 찾아내어 같이 가보자 한 쌀바위 구멍 입구 도착....^^

구멍 길이 1m 전후

구멍 지름 20cm 전후

다시 되돌아 나와서 쌀바위 스템프 사이트에서 잠시 후 가야할 건령산 자락을 바라보다.

여부재까지...

다시 쌀바위에 올라와서 이번에는 칠곡군에서 찾고 있는 쌀바위 흔적을 찾아가 보기로 했다. 녹봉사로 내려서는 길...

내려서는 길에 바라본 왼편의 건령산과 여부재, 그리고 건너편 여부봉과 오른쪽을 명봉산... 명봉산 아래는 대구시 북구지역..

녹봉사 위에 있는 잠정 쌀바위 추정 흔적들...

이 곳은 기도하는 사람들의 기도처이기도 한 흔적이 보이기도 했다. 

다시 쌀바위 전망대로 올라왔다. 이 곳에서 바라보는 칠곡 지천면 일대의 조망도 압권... 

조망 감상~~

쌀바위 전망대 스템프 사이트로 원점회귀

작년까지 스템프 사이트가 있었던 돌무덤 사이트. 한티가는 길 사람들의 많은 이들이 이 곳을 단순히 쌀바위로 인식하고 있었다.

점심 별식... 생태팀장님의 배려..

생명의 전화 팀을 만나다.

여부재로 내려서기 직전 팔공산 정상부 자락이 한 눈에 들어왔다. 이렇게 선명하게 들어오는 경우가 없었는데.. 유난히 바로 지척에 와 있는 듯 했다.

여부재에서 한티가는 길 위원회 관리팀장과 생태팀장님, 친구 세분과 이별... 이 분들은 다시 창평지로 원점회귀... 본인으로서는 다시 4구간을 걸어올라가야 했고....

숲길로 내려서다. 송산지로 가는 길...

3구간의 종점이자 4구간의 기점인 동명성당 도착...

다시 길을 나서다.

구덕리 마을을 벗어나 숲길로....

4구간 종점이자 5구간 기점, 진남문(가산산성 입구)

오늘 5구간은 숲길 대신 포장도로를 따라 걸었다. ^^

칠곡 3번 방턱골 버스 정류장(종점) 삼거리... 이 곳에서 5월 19일 2-3-4구간 여정을 마무리하다. 동명택시를 통해 동명읍으로 들어와 급행 3번을 타고 대구로 돌아가다.

5구간 : 5월 27일, 5월 19일 2-3-4구간 여정 길 이후 5구간을 경산어버이성경학교 스템프 행사안내를 겸해 걸었다.

어버이성경 학교팀의 행사 기점은 한티달빛야행 행사의 기점과 동일한 선원사 앞 주차장. 하여, 5구간의 소중한 길인 소나무 숲길을 사전 포기할수는 없었다. 득명리 입구에 차를 주차하고 안내와 함께 소나무 숲길로 들어갔다.  선원사까지 걷기.

득명리 마을 입구에서 소나무 숲길로 우회전.

이 곳이 지난 번 역순 여정시 명현폭포로 내려가는 갈림길. 왼쪽은 한티로 올라가는 길, 오른쪽은 명현폭포로 내려서는 길.... 내려서는 길에서 무심코 내려간 기억...^^

한티가는 

경산 베네딕도 성경학교 개교 35주년 기념, 한티가는 길 스템프투어 행사 장소인 선원사 앞 주차장 도착.

각 팀별로 숙제가 주어져 있었다. 성경구절 각 구성원별로 나누어 사전 암기하기.

ㅇ

역할 분담...

기도 지향 리본 달기...

곶감 간식...

성경구절 숙제 검사 전... ^^

다시 사전 점검...

숙제 검사. 외우지 못하면.....

한티성지로 들어서다. 각자 싸온 점심으로 점심시간이 이어지고...

올라가는 길에서 이 때 바로 옆의 순례자 성당에서 성지 미사가 진행되고 있는 터라 정숙을 요하는 당부....

각자 싸온 점심은 늘 모아지면 즐겁다.

한티 정원... 역설적으로 순교자 분들이 만들어준 축복의 땅

뜻밖에 지인을 만났다. 아내의 친구 분 내외. 지난 역순으로 걸을 때 2구간에서 만났는데 드디어 오늘 5구간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이었다.

한티가는 길 여정의 마지막 스템프. 큰 스템프 한 개만 남은.....^^

경산베네딕도 성경학교 여정 길로 걷다.

한티 피정의 집

한티가

오늘 여정을 순간 포착... Review...

경산 베네딕도 성경학교 개교 35주년 기념미사. 한티성지 담당 오또 신부님 미사 집전.

행사를 마치고 다시 한티내 길을 다시 나서다. 겸손의 길과 인내의 길로.....

숯가마터 도착. 한 숨 돌리고....

한티에서 내려서다.

한티가는

숲길 대신 득명리 마을 길로 내려가다.

득명리 5구간 소나무 숲길로 들어가는 입구.... 차회수후 대구로 돌아왔다. 5구간을 마무리 하다

신록의 봄날에 걸었던 한티가는 길.... 처음 의도와는 달리 여러 사람들과, 일부 다른 성격의 일행들과 우연찮게 걷게 되었다.

'한티가는 길'을 지금으로서는 어떻게 정의할까?' 지금까지 이렇듯 오르락 내리락하며 똑같은 길을 연속적으로 걸은 적은 없었는데.... 예전에 뻔질나게 드나들어었던 설악산이나 지리산 마저도 연속적으로 주마다 들어가더라도 늘 다른 길을 걸었는데.... 한티가는 길을 이렇게 다가서는 것은 무슨 연유일까? 나에게는 의외로 길 속의 풀과 꽃, 나무들의 빛깔 등의 작은 곳에서 색다른 매력을 가져다 주고 있는 듯 하다. 그리고 숲길다운 길이라면...그러나 아직 나만의 정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듯..... 이는 걸은 여러 사람들이 내려주는 경험적 길의 정의가 중요할 듯하고 아울러 한티가는길 주위에 사는 마을 사람들의 어울림도 중요하지 않을까?  주말의 틈바구니 짜투리 시간을 빌어 지금 또 다시 걷고 있는 한여름 속의 한티가는 길도 아직은 여전히 또 다른 매력으로 분명 다가오고 있고...하여튼 한티가는 길은 지속적으로 분명 걸을만한 가치가 있다.^^

한편, 4월말과 5월에 걸쳐 5-4-3-2-1구간과 1-2-3-4-5 구간을 걸은 그 이후에도 여름에 들어와서 3구간 길에서 생명의 전화팀과는 금락정에서 만나 여부재까지 걷기도 했고, 지난 7월 중순에는 5구간 내의 무명 순교자 묘역 안에서 새삼스럽게 만나기도 했다. 꽁지거사님의 말에 의하면 생명의 전화팀은 지금도 여전히 걷고 있음을.. 단지 사람만 바뀌고, 일부구간을 빠진 이들을 위해 다시 걷기 있음을.... 이 분들에게 한티가는 길은 어떤 의미로 다가와 있는 것일까?

7월 중순 3구간을 걷다가 금락정에서 생명의 전화팀을 만났다. 점심식사를 동명에서 할 계획이나 간단한 빵 몇 개만 챙겨놓고 걸었는데 그 여정에서 막걸리와 간단하지만 맛있는 성찬을 얻어 먹게 되었다.^^

금락정으로부터 여부재까지 같이 걷다.

여부재에서 이별....

한편, 최근 2구간 종점 창평지에서 신동읍(지천면 면사무소 소재지), 200번(대구 북부정류장-왜관읍 시외 버스 정차)간의 찾아가는 마을 버스를 타본 경험이 있었다. 또한 3구간을 위해 대구 지하철 3호선 태전역에서 200번 버스를 타고 신동초등학교에서 창평지를 들어가기 위해 타보기도 해서 유용한 실제 경험 교통정보를 확인했다. 무엇보다도 마을버스를 운행하는 기사님이 아주 친절하셨다. 동네 구석 구석 정보를 다 알고 계신 듯.... 시간만 제대로 맞추면 창평지도 쉽게 접근가능할 듯 했다. 지천면 소재지 신동초등학교 출발 시간 7시/10시 30분 or 50분? / 오후 3시 30분...창평지 및 호수마을은 이로부터 대략 15분후 도착후 되돌아 나가고.... 대구나 왜관에서 신동읍 접근은 200번 버스(20~30분 간격 운행)로 접근. 200번 버스는 대구에서는 태전역 1번 출구. 타지에서는 왜관역을 이용하면 유용할 듯. 세아운수 054-975-3223 

[안상복 (칠곡군청 숲길등산지도사)]

아무래도... 역시.... 역행 보다는 순행이..길이 순하네요...
순행은 부드럽게 맺고 이어지고...반면 역행은 역동적으로 두근대는 길모습 같습니다...
한티 오가는 길...이라고 간혹 그렇게 어휘를 섞어 안내를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주요지점의 교통정보 및 주변 정보를 제공할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스탬프 박스 주변 바로 현장에서 쉽게 알아 볼 수 있도록...

[봄산]

교육팀장님 사진은 언제나 좋아요
이 꼼꼼함과 정성이 가득한 사진을 보면서 전 누워서 한티가는길을 다녀온 듯 합니다요.
거의 마지막에 반사경에 비춰진 두 분 모습 멋지옵니다

[마르첼리노]

헥 헥....다보느라 힘들었습니다....ㅋ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