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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앨범 스크랩 금북정맥 16구간(신대삼거리-안흥진) 졸업 산행기
용안수 추천 0 조회 145 17.03.29 22:5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 금북정맥 16구간(신대삼거리-안흥진) 졸업 산행기

  - 일시 : 2016.11.15.(화). 09:50~15:30.

  - 날씨 : 맑음

  - 종주구간 : 신대삼거리 → 근흥의용소방대 → 용신2리(방앗간) 버스정류장 → 115봉 → 장승고개

                 → 여우고개 → 87봉 → 죽림고개 → 지령산 → 갈음이고개 → 143봉 → 갈음이해수욕장

                 → 127봉 → 안흥진

  - 종주거리 : 12.5km(누계 : 296.3km)

 

 

 

 

    2016.11.15.(화). 서울강남버스터미널에서 07:10분에 태안행 첫 버스를 탔다. 금북정맥을 종주하면서 서산, 태안구간 산행을 마치고 주로 어두운 저녁시간에 버스를 타고 다녔기 때문에 고속도로는 대충 알았지만 일반도로는 어디로 가는 지 잘 몰랐다. 오늘은 아침시간에 버스를 타고 태안으로 가다 보니 도로가 눈에 확 들어온다. 버스가 경부고속도로로 접어들어 내달려서 서해안고속도로를 빠져 나오는 서산 톨게이트가 무르티고개이고, 무르티고개에서 접어드는 도로가 32번 국도이다. 32번 국도를 따라 서산시내를 통과하면 32번 국도변에 있는 수량재, 팔봉중학교를 통과하는데 좌우의 풍경이 지난 종주의 추억에 잠기게 한다.

 

태안버스터미널에 09:10분에 도착하여 점심먹을 김밥을 챙기고, 09:30분에 발차하는 정산포행 버스를 탔다. 버스는 눈에 익은 603번 지방도를 달려서 09:45분에 근흥농협 앞에 도착했다. 등산준비를 하고 신대삼거리로 이동하여 09:50분부터 산행을 시작했다. 신대삼거리에서 정맥길은 채석포 방향으로 좌틀한다. 기온이 다소 쌀쌀하지만 하늘이 높고 맑아서 산행하기 좋은 전형적인 초겨울 날씨이다. 도로를 따라 잠시 올라가니 용신2리 다목적회관과 용신경노당이 있는 삼거리가 나타나고 정맥길은 우틀한다. 근흥의용소방대 건물을 통과하여 연포, 채석포 삼거리까지 진행하면 용신2리(방앗간) 버스정류장을 만나고, 정맥길은 우측 2시 방향 시멘트 임도를 따라 올라간다. 완만한 임도를 따라 오르면 잘 지어진 건물이 나타나고 건물 옆 숲길로 정맥길이 이어진다. 잘 정비된 등로를 따라 오르면 김녕김씨 무덤을 만나고 정맥길은 무덤 뒤로 이어진다. 급경사 오르막길을 지그재그로 올라쳐서 10:30분에 115봉에 도착했다. 어느 기관에서 설치한 것인지 판독이 안되는 삼각점이 하나 있고 나무에 가려서 조망은 전혀 없다.

 

 

태안버스터미널

 

 

근흥농협

 

신대삼거리에서 좌틀

 

  

용신2리 다목적회관에서 우틀

 

 

 

용신2리 버스정류장에서 우측 2시방향이 정맥길

 

건물 좌측이 들머리

 

김녕김씨 종중묘

 

115봉

 

 

115봉에서 좌우로 서해바다를 감상하며 내리막길을 내려왔다가 다시 완만한 오르막길을 올라 국립공원 표지석이 있는 봉우리를 하나 넘으니 걷기 좋은 길이 이어진다. 나무사이로 보이는 멋진 서해바다를 감상하며 정비가 잘된 등산로를 따라 걸어서 봉우리 하나 올라치니 벌목지대가 나타나고 전망이 열려 멋진 서해바다 조망을 선물한다. 등로를 따라 계속 이어지던 서해바다 조망은 삼거리를 만나 정맥길이 우틀하면서 등 뒤로 사라진다. 완만한 봉우리를 하나 넘고 로프가 묶여 있는 내리막길을 내려와 무덤을 하나 지나니 삼거리가 나타나고 정맥길은 좌틀한다.

 

걷기 좋은 길이 이어지다가 농막과 마늘밭을 지나면서 임도로 바뀐다. 임도를 따라 내려와 2차선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만나 좌틀하여 11:20분에 장승고개에 도착했다. 나무로 만든 장승 한 쌍이 서있고 정맥길은 장승 좌측 편에 있는 밭뚝길로 이어진다. 잡목과 대나무가 우거진 까칠한 등로를 통과하니 삼거리가 나타나고 정맥길은 우틀한다. 까칠한 등로는 계속 이어지고 진행할수록 점점 더 길이 나빠지다가 시멘트 임도를 만나면 우틀한다. 임도를 따라 잠시 진행하면 전봇대가 있는 삼거리를 만나고, 삼거리에서 표지기가 붙어있는 전봇대 방향으로 진입하여 과수원길을 오른다. 이름모를 노란색 열매들이 달려 있는 오르막길을 올라 봉우리 직전에서 정맥길은 급우틀한다. 잡목과 잡풀들이 우거진 길을 통과하니 정비가 잘 된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내리막길을 내려오니 시멘트 임도를 만나고 정맥길은 좌틀한다. 시멘트 임도를 따라 잠시 내리막길을 내려와 12:00시에 여우고개에 도착했다. 여우고개는 시멘트 임도가 통과하는 사거리이고 정맥길은 직진하여 비포장 임도를 따른다.     

 

 

 

 

장승고개 : 장승 좌측 밭뚝길로 진행한다.

 

대나무숲

 

전봇대 방향으로 우틀한 후 전봇대에서 좌틀한다.

 

과수원길

 

정맥길은 이 지점에서 우틀한다.

 

여우고개 

 

 

여우고개에서 임도를 따라 올라오면 전봇대를 하나 지나 폐타이어가 버려진 곳이 나타나고 정맥길은 이곳에서 우틀한다. 완만한 오르막길을 오르고 걷기 좋은 길을 걸어서 봉우리 2개 넘어 12:30분에 87봉에 도착했다. 근흥406 삼각점이 있는데 삼각점은 수풀에 가려 보이지 않고, 중간부분이 꺾인 표지판만 보인다. 햇빛이 잘드는 양지바른 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12:50분에 출발했다. 

 

87봉에서 걷기 좋은 길을 걸어 내려와 13:00시에 죽림고개에 도착했다. 603번 지방도가 통과하고 현대오일뱅크 주유소가 있다. 정맥길은 도로를 횡단하여 국방과학연구소 진입로를 따라 아스팔트 포장길을 따른다. 완만한 오르막길을 오르다 보면 군사시설보호구역 출입금지 표지판이 보인다. 바리게이트가 쳐있는 삼거리를 통과하여 국방과학연구소 정문에서 정맥길은 좌틀한다.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민간인들의 출입을 막을려고 윤형철조망을 잔뜩 설치해 놓았다. 지령산 정상을 차지하고 앉아서 군사보안을 이유로 심술을 부리는 것 같다.

 

조심스럽게 윤형철조망을 넘어서 너덜지대를 통과하니 국방과학연구소 철책이 나타나고 정맥길은 철책을 따라 이어진다. 오솔길을 따라 걸어 삼거리를 만나 우틀하니 초소가 보이고, 좌측으로 윤형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다. 초소 출입문 좌측에 약간 허술한 철조망을 넘으니 국방과학연구소 철책에 바짝 붙어서 정맥길이 진행된다. 잠시 진행하니 좌측으로 전망이 열려서 안흥진과 골프장, 신진도와 서해바다가 멋지게 조망된다. 조망을 마치고 조금 더 진행하니 너덜지대가 나타나고 정맥길은 급좌틀한다. 급경사 내리막길을 내려오니 다시 철책을 만나고 정맥길은 우틀한다. 철책을 따라 급경사 내리막길을 내려오면 군사시설보호구역 출입금지 경고판을 만나고 정맥길은 우틀한다. 걷기 좋은 길을 내려와 생강 저장창고를 지나서 14:20분에 갈음이고개에 도착했다.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통과하고 좌측으로 잘 지어진 한옥이 있으며 정맥길은 직진이다.

 

 

폐타이어가 있는 지점에서 우틀한다.

 

근흥406 삼각점. 누가 이런 몰상식한 짓을 했는 지 모르겠다.

 

죽림고개가 내려다 보이고, 지령산과 국방과학연구소가 조망된다.

 

죽림고개

 

국방과학연구소 진입로로 들어간다.

 

쑥부쟁이가 예쁘게 꽃을 피우고 있다.

 

오르막길 중간에서 우틀하면 이런 멋진 바다경치를 볼 수 있다. 되돌아 나와서 진행한다. 

 

국방과학연구소 정문에서 좌틀하면 윤형 철조망이 앞을 가로막는다.

 

감시초소 출입문 좌측에 철조망이 약간 허술한 부분이 있다. 

 

윤형 철조망을 통과하면 철책을 따라 아슬아슬하게 정맥길이 이어진다.

 

아름다운 안흥진과 신진도, 골프장, 서해바다의 모습

 

정맥길은 이 지점에서 급좌틀한다.

 

군사시설보호구역 표지석에서 간판 방향으로 우틀한다.

  

생강 저장창고

 

갈음이고개

 

멋진 한옥

 

 

갈음이고개에서 임도를 횡단하여 완만한 오르막길을 오르면 무덤지대가 나타나고, 정맥길은 무덤 우측으로 진행된다. 완만한 오르막길을 올라 능선길에 접속하여 좌틀하면 파란 물탱크를 만난다. 물탱크를 지나서 잠시 더 진행하여 14:35분에 143봉에 도착했다. 폐단자함 박스가 있고 나무 사이로 서해바다가 조망된다. 143봉을 출발하여 군통신선을 따라 내려오니 등산로를 정비하는 어르신들이 보여서 인사를 드리고 기념촬영을 부탁했다.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걷기 좋은 길을 걷고 급경사 내리막길을 내려와 14:35분에 갈음이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갈음이 해수욕장은 바닷가에 해송이 자라고, 위락시설이 갖추어진 작은 해수욕장이다.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의 배경이고, 사극 "여인천하", "용의 눈물", "다모" 의 촬영지라고 한다. 

 

갈음이 해수욕장을 통과하여 완만한 오르막길을 오르니 넓은 공터가 나오고 철조망에 표지기가 잔뜩 걸려 있다. 수 많은 표지기들이 속리산 천왕봉에서 수 많은 산과 봉우리를 넘어서 마지막 봉우리인 127봉까지 무사하게 종주한 것을 환영하는 것 같았다. 철조망을 통과하여 완만한 나무계단과 솔밭길을 걸어 오르고, 된비알 너덜지대를 치고 올라서 15:20분에 금북정맥 마지막 봉우리인 127봉에 올랐다. 아무 표지도 없고 정맥길은 우틀한다. 급경사 내리막길을 내려와 해안산책로를 따라 걸어 팔각정에 도착했다. 팔각정에서 서해바다의 넘실거리는 파도와 섬들을 조망한 후에 내리막길을 내려와 15:30분에 안흥진에 도착했다. 선답자들의 산행기에는 멋진 바위와 작은 섬들이 보였는데 만조라서 그런지 바위는 물에 잠겨 있고 해안 자체가 없어져 버렸다. 수퍼문의 영향으로 바닷물의 수위가 올라간 것 같았다.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금북정맥 16개 구간을 무탈하게 완주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천지신명께 종산제를 올렸다.

 

 

 

143봉

 

 

갈음이 해수욕장 1

 

갈음이 해수욕장 2

 

 

 

신진도

 

안흥진 : 바위에서 사진을 찍었다고 하는데 수퍼문의 인력으로 바닷물에 완전히 잠겨 있다.

 

  

 

종산제를 올리고 나서 방파제 방향으로 나오니 철문이 굳게 닫혀 있고 바닷물이 들어와서 해변이 사라졌다. 할 수 없이 태안비치컨트리클럽 진입로를 따라 나와 정문에서 우틀하여 잠시 걸어 나오니 603번 지방도와 만난다. 603번 지방도에서 좌틀하여 약 100m 정도 진행하니 국방과학연구소 죽림아파트와 죽림버스정류소가 나타난다. 죽림버스정류소에서 16:20분에 도착한 버스를 타고 태안버스터미널에 16:50분에 도착했다. 터미널내 식당에서 짬뽕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17:40분에 강남고속버스터미널행 버스를 타고 귀가했다.

 

 

 

  

 

태안버스터미널

 

 

오늘 산행구간은 해발 200고지 내외의 낮은 산들이 이어졌다. 근흥면 마을을 지나고, 특이하게 지령산 국방과학연구소와 갈음이 해수욕장을 통과했다. 정맥길은 비교적 정비가 잘되어 있었지만 일부 구간은 까칠한 곳도 있었다. 국방과학연구소가 있는 지령산 구간은 군에서 설치한 철조망 때문에 통과하기가 매우 힘들었다. 115봉을 통과하여 벌목지대에서 조망되는 서해바다의 모습과 지령산에서 내려다 보이는 안흥진과 신진도의 모습, 갈음이 해수욕장의 모습이 멋졌다. 

 

 

[경비사용 내역]

  * 지하철요금 1250 + 버스비 13,200 + 김밥 3,000 + 버스비 1,250 + 막걸리 4,000 + 버스비

    1,450 + 짬뽕 5,000 + 버스비 13,200 + 전철요금 1,450(합 : 43,800원)

 

 

 

 

 

 

[금북정맥 종주 후기] 

  2016.06.30일 경기도 안성 칠장산에 올라 금북정맥 무사완주를 기원하는 시산제를 올리고 칠현산을 지나 이티재까지 1구간 종주를 마쳤다. 종주 후반 골프장에서 약간의 알바를 했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한 구간으로 기억된다.

 

2016.07.18일 2구간은 이티재에서 유량리고개까지 진행했는데 자욱한 안개로 조망은 없었던 구간이었다. 종주거리는 길었지만 오르내림이 적어서 무난한 코스였다. 성거산 정상은 공군부대가 주둔하여 우회해야만 했다. 유량리고개 밑에 있는 황소민박에서 하룻밤을 잔 후에 1박 2일 일정을 이어갔다.

 

2016.07.19일 3구간은 유량리고개에서 덕고개까지 종주했다. 무더위에 비산비야 구간을 힘들게 진행했다. 경암산과 취암산, 고려산은 해발 300미터급 산이었지만, 전체적으로 오르내림이 심한 빨래판 구간이었다. 고개이름도 많았고 사유지인 전의산 수련원과 에머슨CC를 지나왔다. 이따금씩 나타나는 벌목구간과 고사목, 정비가 안된 잡목구간은 산객의 심신을 피곤하게 만들었다. 무더위 때문에 탈진 일보직전까지 이르러 덕고개에서 종주를 중단하고 귀가했다.

 

올 해는 유난히 무더운 여름날씨 때문에 혹서기인 7월 중순부터 8월 한 달 동안 산행을 중단했다. 여름휴가를 다녀와서 처서가 지난 후인 8.29일에 금북정맥 종주를 재개했다. 4구간은 덕고개에서 차령고개까지 진행했다. 덕고개에서 성요셉치매센터까지는 등로가 뚜렷하지 않은 곳도 있고, 샛길이 많아 길이 헷갈려서 약 1시간 정도 알바를 했다. 산업단지 공사현장 작업차량인 25톤 덤프트럭들이 질주하는 619번 지방도로를 땡볕 아래 도보로 진행하는 것은 매우 힘들고 위험한 일이었다. 산업단지 공사관계로 양곡2리 마을회관은 없어졌다, 공사장을 통과하는데 제지하는 사람은 없었고, 길이 막혀서 우틀하여 작은 암자와 물탱크 방향으로 진행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잘 판단한 것 같다. 군부대 철책구간을 초병들의 감시를 받으며 통과하는 기분은 묘했다. 금북정맥 4구간은 군부대와 산업단지 공사현장 때문에 통과하기가 까다로운 구간으로서 제지를 받지 않고 무사하게 종주한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2016.09.04일 5구간은 차령고개부터 각흘고개까지 진행했다. 오르내림이 심한 롤러코스트 구간으로 매우 힘들게 종주한 것으로 기억된다. 곡두고개까지도 힘들었고, 곡두고개 이후는 급경사 오르막길이기 때문에 체력안배가 필요한 구간이었다. 특히, 인제원고개에서 375봉 오름길과 개치고개에서 420.9봉 오름길, 곡두고개에서 까막봉 오름길, 까막봉에서 내려와 630봉 오름길이 힘들었다. 폭염은 물러갔지만 늦더위가 찾아와서 산행을 더디고 힘들게 했다. 온양온천으로 나와서 온천에 몸을 씻은 것이 기억된다.

 

2016.09.10일 6구간은 각흘고개부터 차동고개까지 진행했다. 5구간에 비해서 오르내림은 덜했지만, 이 구간 역시 빨래판 능선이었다. 무더위와 싸우면서 벌목지대를 몇 개 통과했고, 봉수산 오름길, 천방산 오름길, 극정봉 오름길이 힘들었다. 또한 가끔가다 나타나는 빗물에 패인 등산로가 진행을 방해했다. 서재부터는 잠시 길이 좋아졌다가 294봉 오르는 길은 정맥길의 본색이 드러나는 구간이었다. 등산객들이 다니는 구간은 등로와 이정표 정비를 잘해 놓았지만, 그렇지 않은 구간은 잡목, 거미줄과 사투를 벌이면서 통과했고, 차동고개에 도착해서야 안도의 한 숨을 쉬었다.

 

2016.09.28일 7구간은 차동고개부터 효제고개까지 진행했다. 종주계획은 학당고개까지 잡았으나 들머리인 차동고개에 너무 늦게 도착하여 종주를 시작했고, 해가 짧아져서 효제고개까지만 진행했다. 가끔 가다가 정맥길의 본색이 드러나는 구간도 있었지만, 청양군에서 등산로 정비를 잘 해놓았고 중요지점마다 이정표를 만들어 놓아서 알바할 일은 없었다. 그렇지만 이따금씩 엉터리 이정표들이 보여서 많이 헷갈렸다. 유난히  밤나무밭을 많이 통과한 구간으로 기억되며, 청양에서 하룻밤을 잤다.

 

2016.09.29일 8구간은 효제고개부터 공덕재까지 진행했다. 여주재에서 천마봉 오름길과 큰골 일반도로에서 오봉산 오름길이 힘들었다. 전반적으로 등로상태도 좋았고 임도를 많이 지나왔다. 해가 짧아져서 산행 목적지인 스무재까지 진행하지 못해서 다소 아쉬웠다.

 

2016.10.04일 9구간은 공덕재부터 우수고개까지 진행했다. 백월산 오름길이 힘들었고, 제18호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무더운 기온 때문에 종주하기가 괴로웠다. 백월산 이후는 비산비야 구간이지만 은근히 오르내림이 있다. 우수고개에서 더 진행할 수도 있었지만, 오서산을 다녀오면 생미고개까지 진행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종주를 끊었다. 오서산은 금북정맥 길에서 떨어져 있지만 가장 높은 산으로 여기는 상징적인 존재이다. 그냥 통과할 수도 있지만 웬지 가보고 싶어서 다음 구간 산행 때 가보기로 했다. 이 때부터 종주구간이 한 구간씩 늘어나기 시작한다. 이 구간부터 짧은 해 때문에 출퇴근 종주가 안되고, 1박 2일 종주모드로 바뀐다.

 

2016.10.10일 10구간은 우수고개부터 와계교까지 진행했다. 1년 중 몇 일 안되는 좋은 날씨속에 진행하여 힘든 줄 모르고 진행했다. 오서산 정상에서 서해바다와 대천해수욕장 조망이 멋졌고, 전위봉에서는 가야할 능선이 그림처럼 조망되었다. 청양군계를 벗어나면서 정맥길은 까칠한 등로가 자주 나타나고, 정맥길에 축사들이 많아서 고약한 가축 분뇨냄새를 맡으면서 진행했다. 장곡면 생미고개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장곡 3.1운동기념비에서 순국선열들께 참배를 했다. 생미고개 직전부터 와계교 구간을 진행하던중 길이 헷갈려서 일부 구간에서 알바도 했지만, 무탈하게 완주한 것에 만족한다. 운좋게도 신성역에서 하루에 몇 번 안다니는 버스를 타고 홍성읍으로 나왔다. 유난히 고개도 많고, 비산비야 구간이라서 경작지와 축사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2016.10.17일 11구간은 와계교부터 남은들고개까지 진행했고, 일기가 나쁜 상태에서 줄발했다. 자욱한 안개가 끼어서 제대로 된 조망을 보지 못했다. 샛길도 많았고 까칠한 등산로가 많이 나타나서 힘들었다. 백월산에서 안개 때문에 좋은 전망을 보지 못해 아쉬웠다. 까치고개에서 보신탕으로 점심식사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홍동산은 높이가 낮은 산이지만 산불이 난 지역이라서 나무가 없어 무더위에 올라가기가 쉽지 않은 산이다. 수덕고개에서 덕숭산 오름길은 사유지인 관계로 들머리에 철조망이 쳐져 있어서 접근하기가 불편했다. 덕숭산에서 바라본 가야산과 원효봉의 조망은 멋있었다.

 

2016.10.22일 12구간은 남은들고개부터 무르티고개까지 진행했다. 해가 짧아져서 일찍 종주를 시작했지만. 무르티고개에 도착하니 서산에 해가 걸쳐 있다. 가야산 오름길이 힘들었고, 석문봉 이후 일락산까지는 정비가 잘된 편안한 등산로가 이어진다. 일락산에서 내려오면 정맥길은 계속 임도를 따라 진행되고 삼화목장을 통과하기까지 완만한 오르내림이 이어진다. 가야산과 석문봉에서의 조망이 좋았고, 거대한 삼화목장의 규모에 놀랐다. 토요일이라서 가야산과 석문봉, 일락산 등에 등산객들이 많아서 산행흔적을 남길 수 있을 수 있어서 좋았다.  

 

2016.11.03일 13구간은 무르티고개부터 솔개재까지 진행했다. 짧은 해와 느린 걸음 때문에 수량재까지 종주하지 못하고 솔개재에서 종주를 중단했다. 비산비야 구간이고 유난히 고개가 많았다. 선답자들의 산행기에 언급되지 않은 헷갈리는 길도 많았다. 모과울고개로 내려오는 구간은 길도 아니었다. 윗갈치에서 솔개재까지는 빨래판 능선이라서 힘든 구간이었다. 

 

2016.11.09일 14구간은 솔개재부터 태안여고까지 진행했다. 유득재까지 종주할 계획이었지만 예상치 않은 복병들 때문에 태안여고(모래기재) 까지만 종주했다. 장군산 구간이 잡목과 고사목이 많아서 통과하기 힘들었고, 수량재에서 빽빽한 소나무 조림지대를 통과하여 물래산 오르기가 힘들었다. 전망대와 백화산 오름길도 경사도가 있는 등로였지만, 전망이 좋아서 보상을 받은 느낌이다. 문화재인 태안 마애삼존석불과 낙조가 아름다운 동경대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등산코스였다고 기억된다. 굴포운하지와 동경대에서 알바를 하여 시간을 많이 소모하였다. 금북정맥 구간 중 전망이 뛰어난 구간으로 기억된다.   

 

2016.11.10일 15구간은 태안여고부터 신대삼거리까지 진행했고 비교적 수월한 구간이었다. 까칠한 정맥본색 등로와 헷갈리는 구간이 있어서 알바도 했지만, 전체 종주구간 중 임도 비중이 높은 구간이었다. 태안예비군훈련장을 통과하기가 힘들었고, 구수산성 구간은 등로가 좋지 않았다. 장재를 지나서 전원주택을 통과하면서 알바를 잠시 했다. 정맥길을 전원주택이 잠식하여 울타리 때문에 아예 길이 없어졌다. 조금 더 가면 거대한 절개지가 나타나고 이곳도 역시 앞으로 정맥길을 위협하는 장소가 될 것 같다. 개발을 해도 산꾼들의 길은 남겨놓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반면에 마늘농사를 지으면서도 정맥꾼들에게 밭고랑을 양보해준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농민들도 있었다. 103봉을 넘어서 조망되는 근흥면 앞바다는 한 폭의 수채화 같이 멋졌다. 목적지인 안흥진까지 완주하지 못하여 다소 아쉬웠지만, 종주를 끝낸 후에 용현식당에서 먹은 굴짬뽕과 태안 소원막걸리 맛은 정말 좋았다.  

 

2016.11.15일 16구간 졸업산행은 신대삼거리부터 안흥진까지 진행했다. 종주거리가 짧아서 당일치기 산행을 했다. 해발 200고지 내외의 낮은 산들이 이어졌다. 근흥면 마을을 지나고, 특이하게 지령산 국방과학연구소와 갈음이 해수욕장을 통과했다. 정맥길은 비교적 정비가 잘되어 있었지만 일부 구간은 까칠한 곳도 있었다. 국방과학연구소가 있는 지령산 구간은 군에서 설치한 철조망 때문에 통과하기가 매우 힘들었다. 115봉을 통과하여 벌목지대에서 조망되는 서해바다의 모습과 지령산에서 내려다 보이는 안흥진과 신진도의 모습, 갈음이 해수욕장의 모습이 멋졌다. 

 

금북정맥은 해발고도가 1,000m가 넘는 높은 산은 없지만 정맥길이 전체적으로 오르내림이 심하고, 잡목구간과 임도구간이 많은 것으로 기억된다. 동절기 짧은 해와 새벽산행, 야간산행을 안할려고 하다 보니 계획보다 2구간 정도가 늘어났다. 당초 계획보다 구간이 늘어나서 시간적, 경제적으로 약간의 손해는 보았지만, 무탈하게 완주한 것에 만족한다. 오서산, 가야산 등 전망좋은 곳에서 바라본 서해바다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안흥진에서 수퍼문의 영향으로 바닷물의 수위가 올라가 해변이 사라져서 인증사진이 없는 것이 다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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