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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과 하루(日日好cinema) 237. <초록물고기, 1997, 114분>이창동, 한석규, 심혜진
Travis 추천 0 조회 153 21.02.12 12:38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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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1.02.13 19:36

    첫댓글 새롭게 신도시(일산 주변이 연상됨)가 들어서는 지역에서 기존에 살던 사람들의 페이소스가 짠하게 다가옵니다. 한 때 한국 영회계의 간판 한석규가 파릇 파릇하게 나오고, 아직 뜨기 전인 현재는 하늘을 날아다니는 송강호가 눈에 띄네요. 진짜 깡패를 섭외해 왔나 할 정도로 깡패 연기를 리얼하게 한 거로 인정 받죠. 미애로 나왔던 심혜진은 요즘 뭘 하고 있을까? '그들도 우리처럼'( 1990년) 영화에서 '송영숙'으로 나와 사북 탄광촌 다방에서 티켓팔면서 기영(문성근 분)과 사랑을 가꾸어 가던 모습이 선하네요.

    '초록 물고기'에서는 문성근과 심혜진의 사랑은 '그들도 우리처럼' 에서와 같이 더 이상 순수하지 않은 어떤 의미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종속된 관계를 이어 나가고 있죠. 영화 명대사로 명계남이 문성근에게 한 말이 있죠. '똥개중에는 자기가 똥개인 줄 모르고 셰펴드라고 생각하는 똥개가 있다' 초록 물고기가 어린 시절 순수했던 마음을 의미한다죠. 우리는 보게 되죠. 어린 시절 살던 마을이 빠르게 신도시로 바뀌어 가면서 더 이상 순수하게 놀던 곳이 될 수 없는 곳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그 과정에 기존 가치관과 새로운 생각들이 충돌을 필연적으로 가져올 수 밖에 없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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