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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몸으로
고린도전서 6:19-20 2024/09/22 성령강림 후 제18주
6:19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
6:20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평안의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하나님의 은총과 평화가 우리 모두에게 그리고 우리 자녀와 이웃들에게 늘 함께 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읽을 때마다 제 마음을 설레게 하는 창세기의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실 때,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다는 창세기 1장 27절의 말씀입니다.
창1:27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이 말씀의 첫 번째 뜻은 이런 것입니다.
사람은 근원적으로 하나님의 형상을 빼어 닮은 아주 존귀하고 구별된 존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빼어 닮았다’ 무슨 의미일까요?
하나님과 동일한 영의 실체를 가진 유일한 존재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키가 180이면 사람의 키도 180이어야한다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과 동일한 영의 실체를 가진 유일한 피조물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제아무리 짐승이 영특해도 사람처럼 존귀하고 거룩하게 구별될 수 없는 것은 창세기 2장 7절에서 ‘생기’라고 번역된 ‘루하흐’ 곧 ‘살아 있는 영’이 없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2장 7절과 그와 같은 문맥구조를 이루고 있는 병행구절 창세기 2장 19절을 비교해 보면, 이 사실이 아주 명확하게 들어납니다.
창2:7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생명체)이 되니라
창2:19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를 지으시고 /아담이 무엇이라고 부르나 보시려고 그것들을 그에게로 이끌어 가시니 아담이 각 생물을 부르는 것이 곧 그 이름이 되었더라
그렇게 생물(짐승)의 이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사람이 짓게 되었고, 하나님의 형상을 빼어 닮은 사람은 하나님이 그 이름을 지어주는 아주 존귀하고 거룩한 생명체가 됩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아브라함입니다.
창17:1 아브람이 구십구 세 때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
(*①하나님의 형상을 빼어 닮은 자답게 결백하라 /②생명의 숨결(르하흐)이 있는 생명체답게 결백하라)
창17:2 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 사이(동일한 인격체)에 두어 너를 크게 번성하게 하리라 하시니
17:3 아브람이 엎드렸더니 하나님이 또 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7:4 보라 ①내 언약이 너와 함께 있으니 ②너는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될지라
창17:5 이제 후로는 네 이름을 아브람(존귀한 아버지)이라 하지 아니하고 아브라함(여러 민족의 아버지/많은 사람의 아버지)이라 하리니 이는 내가 너를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되게 함이니라
그렇게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의해 여러 민족을 축복하는 여러 민족의 아버지 많은 사람의 아버지가 됩니다. 다시 말해 ‘존귀한 아버지’ 중에 ‘가장 으뜸이 되는 아버지’가 됩니다. 엄청난 축복이지요.
둘째 창세기 1장 27절이 주는 또 다른 의미는 창조의 질서입니다.
남자와 여자를 남성과 여성으로 구별하여 창조하셨다는 질서입니다.
(다시)창1:27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실 때
남자와 여자, 남성과 여성으로 구별하여, 질서 있게 창조하셨다는 것은
‘성소수자’ 즉 ‘제3의 성’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형상과 생기로 지음을 받은 거룩하게 구별된 사람은
다른 피조물과 달리
창조주 하나님으로부터
세 가지의 능력을 부여 받은 복을 누리게 됩니다.
(새)창1:28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베푸셨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①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여라.
②땅을 정복하여라.
③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 위에서 살아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려라" 하셨다.
하지만 불순종의 죄가 들어 온 이후 창조의 모든 질서가 망가집니다.
첫째 생육과 번성이 땅에 충만한 것이 아니라 가시덤불과 엉겅퀴가 충만하게 됩니다.
창3:18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네가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
둘째 땅을 정복하는 자가 아니라 땅에 의해 정복당하는 나그네의 삶을 살게 됩니다.
셋째 모든 생물을 다스려야할 우리가 반대로 모든 생물 앞에 무릎을 꿇는 우상숭배 자가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창조 질서가 모두 망가진 이 세상을 바울은 이렇게 설명했던 것입니다.
(새)롬1:21 ①사람들은 하나님을 알면서도,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영화롭게 해드리거나 감사를 드리기는커녕, 오히려 생각이 허망해져서, 그들의 지각없는(깨닫지 못하는) 마음이 어두워졌습니다.
1:22 ②사람들은 스스로 지혜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상은 어리석은 사람이(바보가) 되었습니다.
1:23 ③그들은 썩지 않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 없어질 사람이나 새나 네 발 짐승이나 기어다니는 동물(짐승)의 형상(모양)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1:24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④사람들이 마음의 욕정대로 하도록 더러움에 그대로 내버려 두시니, 서로의 몸을 욕되게 하였습니다.
1:25 ⑤사람들은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으로 바꾸고, 창조주 대신에 피조물(창조된 것)을 숭배하고 섬겼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더러운 죄의 문제를 아주 깨끗하게(말끔하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사도 요한은 그가 쓴 편지와 복음서에서 이 문제를 이렇게 접근합니다.
첫째 죄 사함의 해법입니다.
사도 요한은 죄 사함의 해법을 하나님이 스스로 제시했다고 설명합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결코 죄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한은 자신의 첫 번째 편지에서 죄 사함의 해결 방법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요일4:9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
4:10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
하나님이 나 같은 죄인을 살리는 해법으로 제시한 것은
바로 화목제물로 삼은 자기 아들이었다는 것입니다.
화목제물로 삼은 자기 아들, 그분이 누구입니까?
바로 나사렛 사람(그리스도) 예수님입니다.
따라서 죄인의 괴수인 우리가 살 수 있는 해답은 오직 한 가지입니다.
죄에 의해 망가진 창조 질서가 회복될 수 있는 해답 역시 오직 한 가지입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요3: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오직 믿음, 믿음뿐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문제가 하나 남아 있습니다.
우리가 ‘영생을 얻게 하는 믿음’을 반드시 이 땅에서 증거 해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믿음을 가진 이들의 증거, 바로 이것입니다.
요일4:11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이것이 공관복음과 다르게 사도 요한이 해석한 예수님의 지상명령이었습니다. 서로 아가페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아가페)하듯 우리도 서로 사랑(아가페)하는 것, 이것이 사도 요한이 해석한 예수님의 지상명령자 믿음의 증거였습니다.
반면 공관복음서의 저자인 마태와 마가와 누가가 해석한 예수님의 지상명령이자 믿음의 증거는 복음의 증인이었습니다.
막16:15 또 이르시되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마28:18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28: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28:20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눅24:46 또 이르시되 이같이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고 제삼일에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것과
24:47 또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되었으니
24:48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라
행1: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그러니까 우리가 성경으로 여기는 사복음서가 제시한 예수님의 지상명령이자 믿음의 증거는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복음전파
또 하나는 주님의 양을 돌보는 아가페, 서로 사랑이었습니다.
문제는 오늘 우리 교회가 한쪽으로만 치우쳤다는 것입니다.
주로 어디로 치우쳤습니까?
복음전파입니다.
그 결과 한국교회는 외적 성장과 함께 선교강국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지만 선교 200년도 되지 않아 사람들에게 짓밟히는 짠 맛을 잃은 소금이 되었습니다.
무엇이 문제였던 것일까요?
한국 초기 교회가 보여준 믿음의 증거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양을 돌보는 아가페, 서로 사랑라는 그 믿음의 증거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선교에만 치우치는 교회를 향하여 바울이 편지를 쓸 때마다 꼭 이 단어를 강조했던 것입니다.
‘알렐론(άλλήλων)’ ‘서로’라는 단어입니다.
한 20여 곳이 나오는데, 대표적인 구절 몇 가지만 소개하면 이렇습니다.
롬12:10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
갈5:13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 노릇 하라
갈6:2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
엡4:2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엡4:32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그러면서 동시에 바울이 또 하나 믿음의 증거로 강조한 것이 바로 오늘 본문의 말씀입니다.
고전6:19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
6:20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바울은 이 짧은 구절에서 하나님의 형상과 생기로 지음 받은 우리 몸과 관련해서 아주 의미 있는 명제 네 가지를 제시합니다.
①너희 몸은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집)이다.
②너희 몸은 너희 자신 것이 아니다.
③너희 몸을 화목제물로 하나님이 사셨다.
④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바울은 왜 이 네 가지의 명제를 교회에 강조했던 것일까요?
그래야 ‘서로 사랑’이라는 또 다른 우리 주님의 지상명령이자 믿음의 증거를 우리가 온전히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여러분 ‘서로 사랑’과 관련해서 꼭 두 가지를 기억하십시오.
첫째 여러분의 몸이 사랑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모시고 살아가는 성령의 전이 되게 하십시오.
다윗이 실천한 방법인데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
시1:2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묵상하는 방법
①렉티오(Lectio): 성령의 조명을 받아 주의 깊게 소리 내어 읽으십시오.
②메디타티오(meditatio): 연구(탐구)하듯 묵상하십시오.
③오라티오(oratio): 깨달은 것을 입술로 아뢰십시오.(기도하십시오)
④콘템플라티오(contemplatio):진실하고,정직하게,하나님만바라보십시오.
둘째 서로 사랑, 이렇게 시작하시면 됩니다.
내 몸의 자리에 또 다른 하나님의 형상 ‘너’를 두십시오.
감리교운동을 시작한 웨슬리 목사님의 방법인데, 이렇게 기도하면서 하루를 시작하십시오.
사랑하는 주님,
오늘 우리 가운데 오셔서 우리 마음을 거처로 삼아주시고,
종일토록 우리 안에 머무시어 잘못과 어리석은 선택을 하지 않도록 우리를 지켜주십시오.
오늘 하루 우리가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게 해주시고, 선한 일을 행하게 해주십시오. 우리를 도우시어 주님과 더불어 그리고 이웃들과 더불어 깊은 사랑의 친교 속에 머물게 해주십시오.
오늘 우리가 다른 이들이 주님께 바치는 기도의 응답이 되게 해주십시오. 그리고 우리로 하여금 주님이 지극히 사랑하시는 이 세상에 희망의 징표로 살아가게 해주십시오. 아멘.
말씀을 마칩니다.
‘나’의 자리에 ‘하나님’을 두고, ‘나’의 자리에 ‘너’를 두는 것
이것이 우리 몸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서로 사랑의 일임을 기억하시고 늘 묵상으로 늘 기도로 아멘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