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업무 마치고 5시경 집에 도착했다.
이번 주말 별다른 계획도 없는 상태...
오랜만에 나혼자 즐길 수 있는 불금...
짐을 꾸리기 시작한다.
어디가지?!
가까워서 좋은 산
노고산으로 고고싱~
6시경 들머리 흥국사 도착!
아마도 올라가다가 중간쯤 해는 저물겠군...
지난 번 노고산 올라갈땐 스틱을 뻬먹고 와서 너무 힘들게 올랐던 기억이...
점점 해가 진다.
서둘러 발걸음을 재촉한다.
첫번째 이정표
30분도 안되어서 도착했다.
이속도로 가면 헬리포트까지 한사간 정도...
깔딱깔딱 숨을 내쉬며 전력질주...
점점 주위가 칠흙같이 어두워진다.
해드랜턴 장착!
속도를 더내어본다.
앞에서 웅성웅성 소리가 들린다.
빨간색 주차유도등도 깜빡깜빡...
뭐지???!!!
갑자기 나타난 무리는...
군부대의 야간 행군...
이런 한명 겨우 지나갈 등로에서 군인들 야간행군과 만나다니...
어린 군인들이다.
그들도 당황, 나도 당황...
멈춰섰다...
갑자기 선두에 있던 선임으로 보이는 군인이 무전을 날린다.
"민간인 등산객 1명 발견! 우로 밀착해서 지나갈 수 있도록 조치바람!!!"
이런 착한 군인들 같으니라고...
먼저 올라가라고 길을 내준다.
나도 숨이차던 차에 좀 쉬어갈려고 길을 열어 먼저 내려가라고 했다.
그런데 대대급 이동이라 인원이 많다고 먼저 올라가라고 다시 길을 내어준다.
한 중대가 백명정도라면 대대급 인원이면 약 400명...
일사불란하게 군인들이 우로 밀착을 해주고 한명이 지나갈수 있는 등로가 모세가 홍해를 가르듯 생겼다.
이런 최대한 빨리 지나가야 겠군...
진짜 전속력으로 올라갔다.
간간이 군인들 사이에서 들린다.
"수고 많으십니다"
나도 답려로 "고생많으십니다" 연신 외치며...
전속력으로 그들의 행군에 방해가 될까봐 오르고 올랐다.
드디어 마지막 행군대열을 지나니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다.
헬리포트에 도착한 시간 7시 5분
흥국사에서 출발해서 오르면 1시간 30분 거리인데...
물한모금 마시지 못하고 전속력으로 올랐다.
체력이 좋아진 것 같진 않은데...
대대급 야간행군하는 군인들을 만나 빛의 속도로 올랐다.
저녁 식사도 못먹고 산행을 한지라 갈증에 배고픔까지 몰려 들었다.
헬리포트에는 이미 많은 분들이 계셨고...
바람까지 많이 불었다.
구석 자리에 텐트 치고 얼른 밥 먹을 준비...
사진은 지금 부터 아주 조금 있네요~
거기에 핸드폰 사진, 야간행군을 만나... 이해해주세요~
빈 속에 한우 스테이크, 너구리, 어리굴젓, 김치... 소맥까지 한잔...
맛있게 잘 먹고...
좋은 음악 많이 듣고...
내일 아침 일찍 하산을 해야됨으로 취침...
역시 일찍 일어났습니다.
아마도 이날 노고산에서 주무신 분들 중에 1등!!!
북한산 너머로 해가 떠오르고 있네요~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사진 몇장 남깁니다.
오랜만에 꺼내온 니모 갤럭시^^
가성비 최고
바람도 잘이겨내 주었네요~
다른분들은 아직 안 일어나시네요~
간밤에 무리하시는 것 같더니...
다들 안녕히 잘 주무셨는지요~
하계 침낭 가져갔더니 새벽엔 조금 한기가 느껴지더라고요...
다시 삼계절 침낭으로...
파노라마사진 서비스
한장더
외곽순환도로 차들도 보이구요~
진짜 부지런 하신분들 많아요~
아침밥도 해먹었습니다.
어제남은 너구리국물에 알파미 투척
남은 김치와 와구와구 호로록....
식사후 하산준비...
마지막으로 텐트 패킹 하고 마무리...
주변 정리도 다시한번...
요즘 주력으로 메고 다니는 하글롭스 ZOLO 60입니다.
그레고리, 클라터뮤젠, 피엘라벤 모두다 경험했지만 유독 이놈한테 정이 갑니다.
오랫동안 함께 하자꾸나...
7시 30분 하산 시작
해가 벌써 높이 떠올랐네요
역광에 핸드폰사진이라ㅠㅠ
제 머리뒤의 아우라가 보이십니까 ㅋㅋㅋ
역광으로 얼굴 노출이 안되었네요~
다행다행...
토요일이네요~
즐거운 주말되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 순간 이건 뭐지?! 당황스러움...
지금 생각해보면 저도 재밌었어요~
숨이턱까지 차오르지만 군인들한테 안 힘든 척하고 겁나 올라갔네요~ 즐거운 휴일 되세요!!!
멋지십니다
군인들 만났을때 그기분 저도 격어봐서 잘 압니다
첨엔 정말 당황스러웠는데요~
별별 생각 다 들더리구요^^;
혹시 통제하는거 아냐???!!!
이밤중에 뭔일이야???!!!
그래도 착한 군인 동생들 ^^
계양산 야등 생각나네요. 내려가는데.
특전사 분들 웃통 벗고 막 뛰어올라가더라구요. 근데 정상찍구 저보다 빨리 내려가던데요..ㅋ
특전사^^;
전 일반 보병이었던것같아요~
행군 중이었던 군인 얘기가 갑자기 기억나네요~
"전쟁 나면 우리 이런 길로만 다니는 건가?!"
올라가다가 빵 터졌습니다~
즐거운 주말되세요~
@쇼톰 쇼톰님도 즐거운 주말 되세요~^^
멋진밤 보내셨네요.~즐감하구갑니다...
정명님 감사합니다.
즐겁고 멋진 주말 되세요~
요로케 살포시 가실 땐
저한테 살포시 메시지 날려주는 쎈쑤~^^
욜케 살포시 다녀와서 미안합니다~
그럼 다음 노고산 갈땐 꼭 살포시 문자하나 보낼께요!!!
60에 텐트랑 침낭 기타등등이 다 담아지시던가여? 대단하심다 ㅎ
동계에는 힘들겠지만 1박2일 간편하게 다녀올땐
봄부터 가을까진 가능합니다~
먹을거와 마실것 줄이고 불편을 조금 감수하면 괜찮아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크 마지막짤방 아우라가,, 쇼톰님,,, 불쌍한 군바리들 고생하시는데 위로의 말이라도 ㅎㅎ
위로의 말 했죠~
"고생많으십니다! "
어린 군인들 천진난만한 모습들 ㅎㅎㅎ
벌써 제대한지 한참 됐네요~
"노고산" 북한산 멋진 조망이 한 눈에, 수도권 접근성 좋아서 헬기장 가득 텐트가 빼곡하게 백패커들이 많더군요~
올여름 제가 갔을땐 일몰은 봤는데
아침엔 안개가 뿌해서 일출도 멋진 조망은 좀 아쉬웠는데..
산행기 잘 보구갑니다~~~^^
저도 예전 올랐을때 가스가 가득해서 옆 텐트만 보고 내려왔던 기억이 나네요~
날 좋을때 한번 오르세요~ 남은 주말 잘 보내세요~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남은 주말 즐겁게 보내시길!!!
가끔 혼자떠나는게 얼마나 좋은지요..전 아직 젊지만 혼자 이렇게 다녀오면 쌓인피로가 확 씻기는 기준이죠..후기 잘봤습니다.^^
후기 잘보셨다니 감사하구요~ 때론 혼자 떠나는 여행이나 산행도 좋은 것 같습니다. 혼자 이생각 저생각 하면서 주변을 정리해 보는 것도 좋지요...
어찌 혼자만 다니시나요 너무하세요
춘산님 잘지내시죠?! 어찌 시간이 생겨 혼자 살포시 다녀온거예요ㅠㅠ
저도 다른분들과 함께 갈 시간이 맞았으면 좋겠네요~
오늘도 일하고 있어요~
@쇼톰 제리님은 안모시고 간다는 뜻이였는데요 ㅋ
@춘산(장진국) 제리님은 요즘 많이 바쁘구요~
춘산님과 함께 가고 싶은데... 번개한번 칠까요?!
불쌍한 군인들...
정상적훈련을 수행하는 군인이 왜 불쌍하시다는 건지요? ^^
고생이야 당연히 많겠지만...
얼마전 신도에 갔었습니다. 산 정상에서 해질무렵 텐트쳐놓구 있는데, 밑에서 해병대가 올라오길래...여긴 해병대 없는데 했더만 아시안게임 때문에 수색작전 왔다고 하더군요...저도 같은 출신인지라 반가웠습니다...물론 그덕에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야 했지만요 ^^
특전사, 해병대, 육군... 산에서 군인들 만나시는 분 의외로 많으시네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후기 잘보고 갑니다. 그때의 기분이 느껴지는듯하네요...
자금 생각해보면 재밌었어요~
기다리던 토요일 저녁입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