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問) : 불교 철학과 중국의 노장사상이 아주 심오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영산불교는 그들의 사상보다도 더욱 심오하다고 하시는데,
그렇다면 질문입니다.
우주창조와 관련해서 그들 사상과 영산불교의 사상을 비교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큰스님 : 알았어요. 이 부분이 너무도 근원적이고 깊은 문제입니다.
여러분, 그렇지요? 이 이상의 깊은 주제는 아마 없을 거예요.
여기에 대해서 시원한 답을 한 데가 없습니다. 과학도 철학도 종교도 그렇습니다.
나는 저기 힌두교를 대단한 종교로 보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자기의 종교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이 있습니다.
자기네들이 최고라고 하고 바다라고도 비유합니다.
그럴 정도로 대단한 종교입니다.
그 힌두교의 철학사상이 육파(六派)철학이라고 해서 여섯 가지로 집약이 됩니다.
그걸 보면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것이 대단합니다. 대단해.
여러분이 모르고 보는 것 하고 내가 눈을 뜨고 보는 것 하고 차이가 큽니다. 대단해요.
우리의 이《아함경》, 그러니까 근본불교를 집대성한 교설이 구사론인데,
힌두교는 구사론(俱舍論)에서 말한 것보다 절대로 그 경지가 얕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시간이 없어서 다 말씀을 못 드립니다.
스님이 이 제목을 가지고 여러분한테 꼭 법문을 해야 되지만,
이 법문은 너무도 수준이 높기 때문에 학자들을 앉혀 놓고,
철학하는 수준 높은 지식인을 앉혀 놓고 내가 해야 되는데,
이 1,000여명 지금 막 처음 온 분도 있고...이 대중이 그럽니다.
초등학교 나온 사람도 있을테고,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나온 사람,
대학교수가 있습니다. 지금 법문 듣는 우리 신도들이 그렇게 다양하게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영산불교 현지사 신도분들은 아마 학부를 나온 분들이
태반이 훨씬 넘을 겁니다. 지금 우리 수준이 대단합니다.
그러니까 말씀을 하고 싶으나, 그래도 이 부분에 대한 대답은 상당히 무리입니다.
그래서 간단하게 묶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아무리 힌두교의 사상인 상키아라든지 베단타라든지 바이세시카라든지
요가학파라든지 그 사상이 그렇게 깊다고 하지만, 우리 영산불교에 비하면
따라오지 못하지요. 절대로 따라오지 못하지요. 우리 영산불교는훨씬 위에 있지요.
그래서 지금 우리 영산불교에서는 몇 사람들로 하여금 우리 철학을 학문적으로
체계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한 1년 갈 것입니다.
지금 한 90% 작업이 되어 있습니다.
이 학문체계가 세워져가지고 이것이 세상에 나올 것입니다.
나오는데, 힌두 철학이라든지, 이쪽으로 와서 유교의 주역 사상이라든지,
노장(老莊) 사상이라든지, 또 저 중동 쪽으로 가가지고 일신교 중에서도
유대교의 카발라 사상이라든지, 이슬람의 수피즘이라든지,
또 우리 불교 안에서도 밀교사상이라든지, 선사상(禪思想)이라든지, 대단히 깊습니다.
대단합니다. 대단한데, 묶어서 스님이 말씀드리자면,
‣ 그 모든 사상들은 중생의 업력에 대해서 이해가 짧습니다.
중생의 업력에 대해서요. 방금 우주 창시에 대해서, 창조에 대해서 말씀을
드려달라고 하기 때문에 말씀을 드립니다. 중생의 업력에 대해서 이해가 짧고,
‣ 우리 영산불교에서 말하는 주인공, 본체가 현상할 때 1번 영체가 생기고
이게 아트만인데, 이어서 2번 3번 영체가 생기고,
나는 그것을 ‘행위하고 사고하는 당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 인간존재의 주체인 1․2․3․4번 영혼체의 자세한 기능,
이런 것에 대해서는 저 사람들은 잘 모릅니다.
그러니까 무시 이전에 진짜 자기의 체성이, 당체가 있었다는 것. 이걸 모릅니다.
우리 영산불교에서만 이야기하지요. 그것이 어떻게 해서 사람으로
이렇게 연기(緣起)되고, 또 어떻게 해서 이 세상이, 이 우주와세계가
창조되고 하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이걸 알아야 되는데, 힌두철학에서 그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깊이 도전을 해서
엄청나게 성과를 이룬 것이 상키아 철학입니다.
그 철학은 ‘푸루샤’와 ‘프라크리티’라는 정신적 원리와 물질적 원리를 나누는
이원론(二元論)입니다.
그러나 그 상키아 철학도 방금 말씀드렸듯이 무시 이전의, 그 이원론이 성립하는
근거 이전의, 무시 이전의 자기의 당체, 그러니까 소위 초자아에 대해서라든지
주인공이라든지 중생의 업력이라든지에 대한 이해가 적었고,
연기법에 대한 것은 몰랐다고 보지요.
연기법-그러니까 인간을 포함한 유정은 인연의 도리와 카르마의 법칙에 의해서
진화하는 데에 대한 그 점,
‣ 우주물질은 근본 원질에서 원자로 가가지고, 분자로 가가지고
그것이 세상을 만든 것인데 그 과정이라든지, 그것은 잘 알지만
연기법에 대한 이해가 적다는 것을 내가 알았습니다.
‣ 천마와 용신의 그 무서운 장애 때문에 아라한에서 보살이 못 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힌두교를 보면 해탈로 끝났지, 해탈을 넘어
상락아정의 니르바나세계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고,
니르바나세계 위에 무아속 절대계 상적광세계의 붓다에 대해서는
도저히 알 수가 없었습니다.
‣ 그리고 부처님이 얼마나 희유하고 그 위신력이 어마어마한 줄을 전혀 모릅니다.
이것은 기존불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부처님께서 업장소멸 하시는 것으로부터 불보살을 내게 할 수 있는 힘이라든지,
외도를 제압할 수 있는 무서운 힘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는 기존불교에서도
아무도 모릅니다. 이것은 영산불교 밖에 모릅니다.
‣ 그리고 밀교의 사상이 대단하다고 하는데, 즉신성불(卽身成佛)이라는 말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을 여기에서 확실히 말씀을 드리고,
거기 무상요가 파트에서 수행의 중심을 섹스(sex)로 보는데
그 것을 통해서 해탈을 얻고 보신을 얻는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것은 사마외도(邪魔外道)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 무량광이라고 하는 빛, 근원적인 빛을 모르고,
‣ 불(佛)의 삼신(三身)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기존불교도 마찬가지입니다.
‣ 그리고 육도가 실재하고 윤회하는 것도 모르고,
‣ 우리가 육도에 윤회하기 때문에 본체가 있어야 되는 거예요.
인간도 본체가 있어야 되고. 1번 영체가 그 본체입니다.
‣ 이 물질적 우주도 성주괴공으로 반복 윤회하기 때문에 우주도 본체가 있어야 되는 거예요. 그래서 두 개의, 그러니까 인간유정이나 이 세계 우주 삼라만상 모든 것의 본체가
있어야 되는 거예요. 이걸 우리는 본체인 공(空)이라고 해.
본체인 공(空)이라고 하는데, 그것도 이해가 적고.
‣ 저 사람들은《화엄경》에서 이야기하는 성기설(性起說)도 잘 이해를 못하고.
‣ 한 삶 정리에 대해서도 전혀 이해를 못하고.
부처님의 한 삶 정리, 보살이 될 수 있도록 왕생극락 할 수 있도록 하려면
한 삶 정리를 시켜줘야 되는데, 그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 은혜와 빚을 갚아야 되는 것인데, 그에 대해서도 전혀 모릅니다.
‣ 그 다음에 악과 습의 탁한 기까지 뿌리 뽑아야 극락을 가고 붓다가 되는 것인데,
이것에 대해서 저 깊은 힌두철학이라든지 노장사상이라든지 카발라라든지
이슬람의 수피이즘이라든지 밀교라든지 전혀 모릅니다.
그들은 겨우 공(空), 공(空)에서 지금 멈추고 있고, 공(空)을 벗어난 해탈까지는 가지요.
거기까지는 가지만, 극락세계에 가는 것은 정법에서만 나옵니다.
정법에서만 나오지 왜곡된 불교에서는 나올 수가 없습니다.
이걸 내가 말씀 드립니다.
출처:2011년 자재 만현 큰스님 법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