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팀에서 오늘 보미시네마에 갔습니다. (보미시네마: 아이들이 영화를 보고 싶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생일도에는 비디오를 빌릴 수도 없고 영화관도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어떻게 하면 영화를 볼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두 가지 방법이 있었습니다. 컴퓨터에서 다운받아서 보기, 스카이라이프에서 영화신청해서 보기!! 아이들이 다운 받아서 보자고 했습니다. 인터넷 속도가 보미 네 집이 제일 빠르다고 해서 보미 집에서 영화를 다운 받아서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생긴 것이 보미시네마입니다.)
보미시네마에 모일 때에는 한 사람당 주전부리를 한 가지씩 들고 오기로 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입장료입니다. 맛있는 주전부리는 고구마, 라면, 과자 4개, 음료수입니다. 송이선생님의 아이디로 들어가서 다운 받기를 시작했습니다. 우리의 상영작은 괴물이었지만 현 개봉작이어서 다운 받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무엇을 볼까 다시 이야기를 나눈 후 캐리비언의 해적을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다운 받기 시작을 눌렀는데 예상 시간이 1시간이 넘게 걸린 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생각보다 30분이나 늦춰졌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그 시간에 더 갚진 것들을 나누고 얻을 수 있었습니다.
보미시네마에 도착하기 전에 청소년팀 선생님인 수현선생님과 송이선생님과 효정선생님이 이야기를 나누다가 캠프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1박 2일 캠프!! 목사님께 캠프에 대한 취지를 설명 드리고 허락을 받았습니다. 1시간 남은 시간동안 캠프 이야기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현선생님이 캠프에 대한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내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의 반응은 참 좋았습니다. 소영, 보미, 다영, 미애 모두 하고 싶다고 큰 소리로 말을 했습니다. 아이들의 반응에 선생님들은 모두 놀랐습니다. 그리고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이들과 일정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이 전부터 담력훈련을 하고 싶어 했었습니다. 다영이가 “그럼 금요일날 밤에 담력훈련하면 좋겠네요.”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모든 프로그램과 시간을 정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청소년팀의 이름과 캠프 이름과 모든 프로그램의 이름을 만들었습니다. 자세한 사항들은 다음에 캠프 전이나 캠프 후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영화를 보려고 모였었지만 더 큰 것들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보미시네마에 모였지만 결국 영화를 보지 못하고 회의만 나누어서 보미영토가 되었습니다.^^ 거의 이야기가 끝날 무렵에 영화가 다운 받아졌습니다.
영화는 내일 보자고 한 후에 캠프를 하면서 있을 것 같은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아이들도 선생님들도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저도 너무나 기대됩니다. 선생님들과 앞으로 캠프를 앞두고 기도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여름학교 수료식을 복지회관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수료식을 앞두고 홍보와 관련한 안건을 가지고 4, 5, 6 학년의 아이들이 회의를 했습니다. 선생님들이 할 수도 있는 일이지만 생일도의 주인은 우리 아이들이기 때문에 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준 것이지요.
난영이를 시작으로 아이들은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말했습니다.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기, TV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아이들은 TV를 통해서 그들의 이야기들을 전하고 싶어 했고, 직접 쓴 롤링페이퍼와 함께 1, 2, 3 기 동안 했던 활동을 영상으로 담아 방송국에 보내자고 했습니다. 아이들은 정성스럽게 잘 만들어 보낼 수 있다면서 자신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열정적으로 자신들의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는 모습에 감동받았습니다. 생일도를, 생일도의 아이들을, 지금까지 지내왔던 모습을 많은 사람들이 보고 행복함을 느꼈으면 합니다.
오후 8시부터 중앙대 김성천 교수님 팀의 부모교육이 있었습니다. 주제는 ‘행복한 부부관계를 위하여’ 였습니다. 모인 분들의 자기소개를 하는 것을 시작으로 부모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김성천 교수님께서는 부부 혹은 그룹별로 자신의 장점을 생각하는 시간을 주시고 발표하도록 하셨습니다.
부모님들께서 처음에는 쑥스러워 하시는 듯 하더니 한분씩 돌아가시며 말씀을 잘하하셨답니다. 발표를 듣는 내내 모두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났습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상대의 강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행복한 부부관계를 만드는 일은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상대방을 강점관점으로 바라보고 배우자의 긍정적인 능력을 활용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읽어주신 주례사의 일부분이 생각납니다. 부부는 일심동체가 아니라 이심이체라는 것, 서로가 다른 독립적 개체인 만큼 상대와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부부관계 뿐만이 아닌 모든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도 그러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에게 맞추라고 어리광을 부리지 말고 나와 다른 상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경청하며 상대방이 품고 있는 것을 존중하고 격려할때 행복한 관계가 완성됩니다.
섬활 4기도 행복한 관계를 위하여 노력하는 모두가 되길 바라면서 마칩니다.^^
-이효정, 강민아-
첫댓글 보미시네마..와...! 그래요. 그렇게 마을에 녹아드는것..참 멋지네요. 각각 부푼가슴안고 간식하나하나 준비하고, 기다리는 시간을 알뜰하게 풀어내었을 아이들..거들어주신 선생님. 아름답습니다!!! / 아이들이 주체가 되어 방송국에 알리는 그 시도자체만으로도 참 귀하네요. 되든 안되든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부심을 느낄 것입니다. (반가운 내짝궁 난영이~ 난영아, 멋져. 기다려..달려갈께) /참 알찬 일일기록인데, 단락단락이 띄어있질 않아 읽는데 조금 어렵네요. 수정해주실꺼지요? ^-^
수정했습니다^^ 언니도 다음에 함께 보미시네마에 가요~!
섬팀의 기록들을 보며 되새기고, 배우고, 감동합니다! 이렇게 멋진 4기분들을 조금있으면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떨립니다. ^-^* 더위조심하세요!
빨리 오세요^^
복지관 -> 복지회관으로 수정해주세요 ^^ 생일도에 복지관은 없답니다. ㅋㅋㅋㅋㅋ
수정하겠습니다^^
세세한 나눔에 감사드립니다. 읽는 도중에 감탄하고.. 읽는 도중에 배움이 있네요.. 하루 하루가 생일도의 모습을 그리게 하는군요.. ^^..
생일도의 모습은 상상만 해도 정말 행복한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