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허리가 자꾸만 굽어지는 나한테는 날마다가 쉬는 날이며, 노는 날이며, 일요일, 공휴일이다.
이제는 세월과 시간 개념이 거의 없다.
일전 서울 송파구 잠실3동사무소에 볼 일 보려갔는데 동사무소 앞마당에서는 송파구 보건소 산하기관에서 치매 간이검사를 하고 있었다. 주민을 상대로 하는 간이출장소 형태이다.
만나이 65세 이상의 노인을 상대로 한다기에 만70을 넘긴 나는 호기심이 나서 검사를 신청했고, 몇가지 설문조사를 작성한 뒤 제출했다.
여검사원이 나한테 몇 가지를 물었다.
오늘이 무슨 해, 무슨 달, 무슨 요일이며, 며칠이세요?
연월은 정확하게 알지만 요일은 헷갈릴 뻔했다.
아침에 신문을 읽었기에 망정이지 날짜를 모를 뻔했다.
신문지에는 발행일자가 있기에 신문을 읽으면서 날짜를 기억하고 있었다.
평상시에도 어제가 오늘인지, 오늘이 어제인지를 헷갈릴 때가 이따금 있었다.
그만큼 기억력 감퇴로 건망증이 심해졌고, 또 숫자 개념이 희박해져 간다는 증거였다.
치매단계는 아니고 건망증이 앞으로는 더 심해진다는 소견을 들었다.
사흘 전 서울 강동세무서에 갔다.
'오늘이 10월 1일인데도 왜 직원들이 근무하지?'
국군의 날에는 모두 쉬는 게 아니었어?
서울 용산구 삼각지에서 30년 넘게 근무하는 직장인이었을 때에는 이 날에는 집에서 쉬었다.
집에 돌아온 뒤 달력으로 확인하니 10월 1일은 '국군의 날'이라는 문구는 있지만 원형의 빨간색깔은 없었다.
원형의 빨간 색깔이 있는 날에는 공휴일인데...
국군의 날은 국가공휴일이 아닌가 보다? 라는 의문이 들었다.
내가 삼각지 직장에서 벗어난 지가 11년도 더 넘으니까 이제는 자꾸만 헛갈리는 세월에 와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오늘은 10월 3일. 개천절.
공무원, 학생 등은 공휴일이기에 집에서 쉬는 날이라는 것쯤은 나도 안다.
오후에 인터넷으로 뉴스를 검색했다.
'태극기를 내걸지 않는 이유'라는 제목이 떴다.
나는 그제서야 정신이 났다.
'오늘이 태극기 내거는 날이여?'
내 실수를 깨닫고는 아파트 유리창에 다가간 뒤에 이웃 건물을 올려다보고, 내려다보았다.
태극기를 내 건 집이 몇인가를 확인하려고.
아쉽게 100여 채의 난간 가운데에 불과 서너 개밖에 내걸리지 않았다.
'국경일인데 왜 태극기를 내걸지 않아?'
의문이 꼬리를 문다.
3·1절, 현충일, 제헌절, 광복절, 국군의날, 개천절, 한글날 등에는 태극기를 게양해야 한다.
하지만 강제성이 없다.
이런 이유로 태극기를 내걸지 않는 것일까?
조금은 맞고 많이는 아닐 게다.
나도 어느새 태극기를 내걸지 않는다.
집단 데모꾼들이 먼저 떠오르기 때문이다.
이들은 태극기, 성조기(미국 국기), 심지어는 왜장기(일본)를 든 경우도 보았다.
몇 해 전이었다.
서울 세종로를 가득 메꿨던 촛불집회 초기에는 태극기를 흔드는 데모꾼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어느 때부터는 촛불집회를 반대하는 특정집단에서는 태극기를 온몸에 두르고, 성조기를 흔들면서 집단데모하는 모습이 뉴스로 보도되었다. 태극기, 미국 국기를 흔들면서 시위하는 현장 뉴스가 숱하게 보도되었다.
나는 어느새 태극기가 싫어졌고, 혐오스러워지기 시작했다.
태극기 깃대봉을 휘둘러서 민간인을 폭행하는 장면도 떴고, 대형 태극기를 발로 밟는 광경도 뉴스에 떴다.
이런 장면들이 나한테는 혐오스럽게 비춰졌다.
태극기, 깃대가 데모용 도구로 전락한 현상에 고개를 내저었다.
3·1절, 현충일, 제헌절, 광복절, 국군의날, 개천절, 한글날 등에 태극기를 내걸어야 하는데도 나는 이제는 내걸지 않고는 마음속으로만 내걸고 있다.
태극기를 보면 어느 특정집단의 데모가 떠오르기에.
태극기가 데모용으로 전락한 현상에 태극기 거부감조차 생겼다.
태극기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상징한다.
1882년 박영효 신사유람단이 일본에 갈 때 처음으로 내걸었다는 태극기.
원형은 지금의 태극기와는 다소 다르다.
오늘 아침에 집에 있었는데 거실에 있는 TV 에서는 애국가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4절까지 다 부르는 것처럼 오랫동안 이어졌다.
나는 글쓰기 책을 읽기에 정신이 빠졌고...
애국가는 작가 미상이라고만 표시될 뿐 누가 작사했는지를 명확하게 묘사하지 않았다.
가사는 친일파 윤치호가 작성했다는 미확인 설이 나돈다.
작곡은 친일파 안익태라는 설이 설득력을 지녔다.
구한말, 일제시대는 태극기와 애국가는 남북한 공히 흔들며 노래를 불렀건만 1948년 남한 단독정부 수립 뒤에는 남한만이 태극기를 흔들고, 남한만이 애국가를 부르는 것으로 국토는 반토막이 났다.
1948년 8월 15일. 남한만의 단독정부 수립.
2년 뒤인 1950년 6월 25일에 발발한 한국전쟁 당시에 아군은 태극기를 흔들면서 전장에 투입되었고, 애국가를 부르면서 전선으로 행진했다. 숱한 주검 위에는 태극기로 덮어주고...
이러던 태극기가 2019년에도 왜 데모용으로 전락했지?
오늘 인터넷 뉴스로 검색하니 서울 세종로에는 태극기를 든 데모데가 세종로를 가득 메꿨다.
미국을 상징하는 성조기도 숱하고...
요즘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에 대한 압력을 지지한다는 뜻일까?
- 한미방위협정, 주한미군주둔군지위협정(SOFA) 정신에 어긋나는 행위를 저질렀다.
주한미군주둔 비용을 현재보다 5배가 많은 6조 원을 아국정부에 요구했다.
세상에 날강도가 따로 없다. 어떻게 비용을 갑짜기 5배나 요구해? 군대파견 장사를 하나?
이런 미국을 지지한다는 뜻으로 미국 성조기(국기)을 내휘두르며 데모한다는 뜻인가? 하는 의문조차도 든다.
세금 많이 내어서, 불쌍한 체하는 미군한테 보태주려고?
나는 20여 년 전에는 서울 용산구 삼각지 어떤 청사에 근무하면서 미국, 미군과의 어떤 협상을 다뤘다.
방산물자, 주한주둔군 시설 등에 국한했다.
외교협상 측면에서 보면 저들은 친구라기보다는 때로는 적이라는 개념이 먼저였다.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저들을 이겨야 했고, 물론 저들도 한국측 협상자를 이겨야 했을 것이다.
'국제정치에서는 진정한 친구도 없고, 진정한 적도 없다.'
국익을 위해서는 상황과 대책이 늘 변하기 때문이다.
올 9월을 거쳐 10월 초순인 지금이다.
왜 국내문제에 불과한 현실인데도 어떤 집단들은 미국 성조기를 들고서 데모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국에 일방적으로 힘을 과시하는 미국을 무조건 지지한다는 증표인가?
이해할 수 없는 데모꾼들이다.
나는 이제는 태극기를 내걸지 않는다.
자꾸만 혐오스러운 생각이 먼저 떠오르기에.
이런 현상이 뇌속에 깊이 자리잡았을까?
오늘이 단군할아버지가 나를 세웠다는 개천절인데도 나는 태극기를 달아야 한다는 생각을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다.
BC 2333년 전에 개국했으므로 올해는 제4351주년 개천절이다.
단군할아버지의 나라는 한민족의 상징이다.
만주일대와 한반도에 자리잡은 우리나라의 옛 국가이다.
우리 겨레와 민족은 단군할아버지의 혙통이 흘러내리는 배달민족이다.
아쉽다.
자기 것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여 신라는 왜세인 당나라에 빌붙어서 서기 660년에 백제를 거꾸러뜨렸고, 8년 뒤인 서기 668년에는 고구려를 넘어뜨렸다.
김유신 장군... 웃긴다.
고구려가 지배했던 만주지역을 깡글리 잃어버린 삼국통일.
야비한 신라의 삼국통일로 겨레 땅은 축소지향으로 흘렀다.
고려조를 거쳤다.
고려조 공민왕 때 1388년 압록강 저너머로 북벌(옛 고토 회복) 나갔던 이성계는 최영장군을 배척하여 군대를 되돌려 군사구테타를 일으켰고, 고려조을 거꾸러뜨린 뒤 1392년에 조선조를 개국했다.
영토가 광활하며, 웅대했던 고조선이 백두산 한라산으로 잇는 반도국가로 전락했다.
결국에는 외세에 흔들리는 약소국가가 되었고,
급기야는 1910년 8월에 쪼다 조선조는 일본한테 주권을 빼앗기고 말았다.
해방 이후 이마저도 1948년 8월 남한 단독정부 수립으로 국토는 반토막이 되어서 지금은 38선 이남만 통치한다.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국사교육을 제대로 가르칠까?
국사교육이 지극히 부실하게 형식적으로 가르친다는 사실에 고개를 크게 내흔든다.
왜 국사교육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을까?
거기에는 구한말, 왜정시대의 친일행적들이 속속들이 들어나기에... 친일파 자손들의 이름이 끊임없이 이어지기에..
국가와 정부는 의도적으로 국사교육을 두루뭉술하게 왜곡 변조 축소해서 가르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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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성 중에 또 컴퓨터가 먹통.
그간 썼던 글이 다 사라졌다.
최근부터 내 컴에 바이러스가 침투되었는지 뻑하면 컴이 멈춘다. 지금껏 작동했던 글은... 새로 부팅하면.. 깡그리 사라진다.
글 쓰다보면 가끔씩 저장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버리는 나.
다시 글 써야 하는지...
화가 나고.
컴퓨터에 USB 고장이 났다면서 금새 컴이 작동을 멈춘다.
무엇을 뜻하는가?
강대국에 둘러싸인 반도국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때로는 어떤 인간은 정말로 비열해야 했다.
그 후예들이기에 세계 210개 쯤의 국가에서 개인두뇌가 세계 1 ~3위 안에 든다고 한다.
DNA유전자가 그만틈 우수하다는 뜻일까?
지상에서 몸짐이 크다지 크지 않은 인류가 동물 가운데 으뜸이 된 원인은 무엇일까?
우수한 두뇌이다. 정확히는 교활한 것이고..
친일을 청산하지 않은 리승만.
군사구테타을 일으킨 5.16.
1212사태 , 5.18.....
또 한국사가 싫어진다.
첫댓글 역사 교과서는 정부가 바뀔 때마다 입맛대로 바뀌지요
그래서 일까요
요즘은 태극기도 잘 게양이 안되고 있지요
인터넷에도 위와 같은 뜻으로 떴대요.
태극기가 데모용으로 사용된 이후부터는 태극기를 내걸지 않다는 국민이 많다고요.
저도 그렇습니다.
민주주의는 51 : 49 비율로 찬반이 활발하게 토론되어야 한다고 믿는 나인데도
요즘의 정치행태, 집단행동에는 고개가 흔들어집니다.
저는 아는 게 별로 없지요.
늙어가는 나한테는 그저 먹고 사는 일이 더 시급하니까요.
정치는 정치꾼한테 맡기면 되는 것인데.. 많은 사람들이 왜 붕당정치에 환장하는지를 모르겠습니다.
조선역사 가운데 사색당파싸움으로 피비린내를 냈던 조선조 사대부.
그 후손들이라서?
하나의 글감이기에 글 써 봤습니다.
제 가족/자식들은 먹고 사는 데에만 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