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탈리스만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르노삼성이 탈리스만 생산 중단으로 불거진 SM6 단종설에 선을 그었다. SM6와 탈리스만은 로고만 바꾼 형제차지만 생산 공장과 판매 시장이 다른만큼 해당 문제는 별개 사항이라는 입장이다.
9일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이와 관련 “탈리스만 단종과 별개로 국내에서는 SM6 생산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다”며 “본사로부터도 구체적인 내용을 전달 받은 게 없다”고 잘라 말했다.
르노삼성측은 프랑스에서 생산돼 유럽에 판매되던 탈리스만과 달리 SM6는 국내 부산공장에서 만들어져 모두 내수용으로 판매되고 있는 만큼 SM6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탈리스만 생산을 종료한 르노는 후속작 개발 없이 현세대를 끝으로 중형세단 단종을 공식화했다. 이는 지난해 발표한 르놀루션(Renaultion) 전동화 경영 비전과 부진한 판매실적이 맞물린 결과다.
르노 탈리스만
르노는 탈리스만 외에도 프리미엄 MPV 시장에 선보인 에스파스, 세닉 등의 기존 내연기관 라인업도 정리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의 빈자리는 전기차, SUV, 차세대 크로스오버 등의 라인업 재편을 통해 매워진다.
지난 2015년 르노삼성과 공동 개발을 통해 첫 발을 내딛은 탈리스만은 4륜 조향 시스템, 나파가죽, 매트릭스 LED, 벤츠와 협업한 다운사이징 파워트레인 등 프리미엄 전략을 틈새 시장을 공략해왔다.
초기 성적은 기대 이상으로 출시 이듬해인 2016년에는 총 3만4344대를 팔아치우며 평범한 중형 세단을 선호하지 않는 유럽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2017년부터 실적이 떨어지기 시작, 코로나19가 유럽을 덮친 2019년에는 실적이 1만6405대로 반토막이 나버렸다. 급기야 2020년에는 8025대 판매로 1만대 선까지 무너지며 단종 수순을 밟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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