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차전 1점차 패배의 악몽이 이제 겨우 가시네요. 제가 이번 동부 1라운드 키 매치업이라고 생각했던 시리즈의 간단한 리뷰와 랩터스 이번 시즌 리뷰를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과거
저는 랩터스가 생기기 전까지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시카고 불스를 좋아했었는데요, 1995년 처음 토론토 익스팬션 프랜차이즈의 로고와 이름을 보는 순간 랩터스는 제 3번째 팀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때 밴쿠버 그리즐리스와 함께 캐나다 익스팬션으로 NBA 에 들어왔는데 제가 늘 좀 없어 보이는 걸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어릴 때부터 그랬네요 지금 생각해보니) 보라색과 검정색!에 2등신 공룡 한마리가 박힌 랩터스는 저에게는 완벽한 팀이었습니다. (98년 월드컵 때는 자메이카를 02년 세네갈 06년 앙골라 그리고 10년에는 없어보임의 긍국을 보여주는 빨아입는 런닝셔츠의 북한을 응원할 정도입니다).
그 때 제 기억에 아이자하 토마스를 단장 (이었나 사장이었나) 으로 임명하고 7번 픽으로 처음으로 데려온 선수가 데이먼 스터더마이어 선수였죠. 여담으로, 그 때 밴쿠버는 ‘빅 컨츄리’ 라는 별명을 가진 큰 백인 선수 브라이언트 리브스를 데려갔죠. 오클라호마 출신인데 은퇴하고 고향으로 돌아가 소 키우며 살고 있습니다. 토론토의 스터더마이어 선수는 별명이 ‘마이티 마우스’인 포인트 가드였는데 180도 안되는 키에 평균 19점 9어시스트로 신인상을 수상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토론토에 계속 머무르고 싶어하지 않았고 3년 후에 포틀랜드로 떠나서 성공적인 NBA 커리어를 이어가게 됩니다. (이후에 토론토 팬들이 그를 ‘마이티 랫’ 이라고 부르며 증오에 가까운 저주를 퍼붓습니다. – 포틀랜드 토론토 경기를 ACC 에서 본 경험이 있어서 직접 체험한 일입니다.)
이후 3년간 토론토는 정말 빼어난 혜안으로 마커스 캠비, 트레이시 매그레이디, 빈스 카터를 드래프트 하며 99-00 시즌 처음으로 버치 카터 감독과 함께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되는데, 시즌 중에 맥시멈 오퍼를 주었음에도 매그래이디를 놓치고 맙니다. 당시 스타 선수들이 랩터스에서 뛰기를 원치 않는 이유 중에 캐나다 세율부터 환율 문제까지 별별 소리가 다 나왔죠. 그런데 전 아마 매그래이디가 워낙에 루키시즌부터 시끌시끌했던 빈스 카터 옆에서 2번 옵션으로 있는 것 보다는 다른 팀에 가서 슈퍼스타가 되려는 선택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뉴욕에게 첫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패했던 랩터스는 글렌 그런월드 단장이 레니 윌킨스 감독을 데려오고 모 핏을 드래프트 하고 안토니오 데이비스와 찰스 오클리, 제롬 윌리암스, 크리스 차일즈를 영입 하는 등 스마트한 무브를 만들어서 00-01 시즌 처음으로 뉴욕을 물리치고 컨퍼런스 4강전에 진출하게 되지요.
그리고, 그 때 비극은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컨퍼런스 세미파이날 알란 아이버슨의 필라델피아 식서스와의 7차전 경기 당일 오전에 슈퍼스타 빈스 카터가 UNC 졸업식에 참가하겠다고 선언하는거죠. 당시 프런트 오피스의 대응은 심히 실망스러웠습니다. ‘전용기를 제공해 주겠다’ 는게 다 였어요! 벌금도 따끔한 말도 없었습니다. 찰스 오클리가 유일하게 ‘실망스럽다’ 는 말을 했을 뿐 단장, 사장 이하 감독까지 누구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랩터스는 7차전 마지막에 빈스 카터가 게임 위닝 샷을 놓치면서 아깝게 패배하고 맙니다. (여담이지만 스텝 커리의 아버지인 델 커리가 그 때 토론토 벤치에서 활약하고 있어서 스텝이 1년 토론토에서 살았었는데, 요즘도 토론토에서 자라던 시절을 회상하며 토론토에 긍정적인 발언을 하곤 합니다.)
뜸금없는 토론토의 퀸즈웨이 크리스챤 칼리지 시절 8학년생 (13세) 스텝 커리 군.
Source: Sportsnet.ca (James Lackey 당시 감독)
그 때부터 서서히 특히 토론토 랩터스의 남성팬들 사이에서 빈스를 ‘마마스 보이’ 니 ‘크라이 베이비’ 니 하는 닉네임으로 부르는 일이 일어나기 시작하죠. 하지만 당시 빈스는 NBA 에서 가장 촉망받는 젊은 선수 중 한 사람으로, 토론토는 어쨌든 그를 주저 앉히는 데 최선을 다 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2001년 오프시즌에 글렌 그런월드가 하킴 ‘더 드림’ 올라주원을 토론토로 영입하는 데 성공하자 빈스는 토론토와 다년계약을 결정 합니다. 계속 슈퍼스타들이 떠나서 의기소침했던 (그래서 더더욱 저자세로 일관했던) 토론토 프론트와 지역 언론, 그리고 팬들에게 그 기쁨은 너무나 대단한 것 이었습니다. 그 때 뉴스 컨퍼런스에서 ‘Yeah. I will be here forever.’ 이라고 하던 빈스가 기억나네요. 하지만, 빈스가 부상으로 막판에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고 기대했던 올라주원도 38세의 나이에 부상 회복 이후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동부 우승도 가능하다고 도전했던 01-02 시즌, 자칫 플레이오프도 못 나갈 뻔 했지만 안토니오 데이비스를 중심으로 뭉쳐서 7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합니다.
뭐 그 이후는 다들 아시다시피 난리도 아니었죠. 안토니오 데이비스는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미국 역사를 배워야 한다는 둥 해서 랩터스에서 따로 비용을 지불해서 토론토 근교의 사립학교에 미국 커리큘럼도 만들어 주었건만 시카고로 떠났고, 빈스는 트레이드 시켜달라고 안팎으로 때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03-04 시즌에는 빈스를 4쿼터에는 쓰지 않았죠. 아예 안 쓰면 가치가 떨어질 태고, 4쿼터에 뛰게 하면 지 넘버 올릴려고 개인 플레이만 하는 데 아주 그때 토론토 팬들 중에 저 같은 분 많았을 겁니다. ‘뭐 저런 XX 가 다 있어!’라고 생각한 분들이요. (뭐 지금은 그래도 많이 가라앉았고, 달라스에선 정말 잘 해주고 있더군요. 미운정도 정인데 행복해라 빈스! 행복한 일만 서로 기억하기로 하자구!) 거기다 4쿼터에 상대팀 벤치에 가서 토론토 다음 플레이를 알려 주는 행위를 했다는 제보가 있어서 조사도 들어간 적 있고요, 세상에 ‘팀을 떠날 때 하지 말아야 할 일들’ 이라는 교본이 있다면 빈스가 한 짓!들만 모아서 책을 내면 된다고 생각할 정도로요. 어쨌든 그런 일들이 있으면서 2004년에 글렌 그런월드도 파면되고 네츠와 트레이드 되고 말죠. 그래도 다행스러운 일은 크리스 바쉬가 도착했다는 겁니다.
이후 샘 미첼 감독 밑에서 크리스 바쉬를 중심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을 하고 간신히 떨어지고를 반복하던 랩터스는 다시 크리스 바쉬를 마이애미 힛으로 보내게 됩니다. 역시 환율, 세금 이야기는 빠지지 않고 등장했구요. 팬도 많고 – 사실 하키도 그렇고 토론토처럼 충성도 높은 팬들은 흔치 않은 것 같아요 – 장사도 잘 되는데 왜 스타들이 머무르려 하지 않을까 팬들은 계속 안타까워 할 수 밖에 없었죠. 토론토를 캐나다에서 떼어 낼 수 도 없는 노릇이고, 도시는 북미에서 4번째로 큰 도시인데 말이죠.
긍정적 변화
그리고 다시 수렁에 빠진 10-11 시즌, 그나마 위안이라면 09년 드래프트한 드말 디로잔과 2011년 5번픽으로 영입한 요나스 발란츄네스 였죠. 그리고, 11-12 시즌부터 드웨인 케이시 감독이 랩터스의 감독으로 등장합니다. 그는 94년부터 코치, 감독으로 NBA 에 등장한 분인데, 2011 시즌 달라스 우승에 코치로서 큰 역할을 한 점이 인정되어 토론토 랩터스의 감독으로 임명됩니다. 11-12 시즌 칼데론-발냐니-디로잔이 팀을 이끌었고, 12년 오프시즌에 터렌스 로스를 영입한 랩터스는 휴스턴에서 카일 라우리를 영입하고 시즌 중반에 호세 칼데론을 보내고 루디 게이를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합니다. 연봉 6백만이 안되는 카일 라우리의 준수한 활약으로 디로잔 말고 보다 솔리드한 스코어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프론트와 감독이 천만불에 가까운 칼데론을 보내고 보다 비싼 (천 육백만 정도) 스코어러를 영입한 거죠. 하지만, 결과는 그리 좋지 못 했습니다.
13-14 시즌 초반은 그야말로 수렁이었습니다. 동부에서 인디애나-마이애미-아틀란타를 제외하면 5할 승률을 넘는 팀이 없었던 시즌 초반 12월 초까지 랩터스는 실망스러운 7-13 기록으로 플레이오프 진출도 힘든 그저 그런 팀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드디어 루디 게이를 보내고 살몬스, 바스케즈, 패터슨, 해이즈를 데려오는 트래이드를 단행한 것이지요. 그리고 모든 것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루디 게이가 나쁜 선수라는 소리는 절대 아닙니다만 (무척 훌륭한 선수이지요) 더 이상 공을 잡고 끄는 선수가 없어진 토론토는 라우리와 디로잔이라는 NBA 의 탑 백코트 컴비네이션을 바탕으로 안-밖 발란스가 좋고 벤치의 활약이 뛰어난 팀으로 변모합니다. 특히, 라우리와 바스케즈가 동시에 플로어에 나와 있을 때, 패터슨이 상대의 빅맨을 외곽으로 끌어낼 때, 그리고 3점슛 38퍼센트가 넘는 6명의 선수들 (라우리, 로스, 패터슨, 바스케즈, 살몬스, 노백)이 로테이션으로 플로어를 벌릴 때 상대팀의 매치업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팀으로 성장합니다. 거기다가 발란츄네스의 괄목할 만한 성장이 눈에 띄죠. 아마 미들 슛을 연습하고 오프 핸드 레이업과 훅이 완성된다면 (그 나이대에 오프시즌 연습으로 가능한 것들입니다) 발란츄네스는 공, 수에서 상당히 뛰어난 빅맨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 랩터스는 트레이드 이후 12월을 7-2 레코드로 마감하고, 1월부터 4월까지 34-19라는 훌륭한 성적으로 팀 창단 이후 두번째로 디비젼 타이틀을 차지하며 3위로 시즌을 마감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변수는 뉴욕이 카일 라우리 딜에서 나간 것입니다. 만일 라우리가 뉴욕으로 갔다면 스토리는 또 달라졌겠죠.)
무엇보다 긍정적인 점은 디로잔과 발란츄네스 로스 등 선수들이 토론토에서 천천히 성장한 선수들이라는 점 입니다. 특히 디로잔은 토론토와 이미 장기 계약을 마쳤으며 블루 제이스 시구도 하고, 토론토의 열광적 팬들과 캐나다에서의 삶에 만족한다는 긍정적인 말들을 언론에 흘리는 등 캐나다와 토론토의 팬들이 이전에 느껴보지 못한 슈퍼스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올해 프리 에이전트가 되는 카일 라우리도 7차전 직후 이것은 랩터스와 우리에게 오직 시작일 뿐이라며 토론토에 장기적으로 머물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시즌 초반 랩터스는 플레이오프에 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라우리에 장기 계약을 주는 것을 망설였고 실재로 뉴욕과 트레이드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만 이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랩터스는 드디어 무언가 장기적으로 팀에 투자할 키 피스들을 갖추기 시작한 것입니다. 드디어 랩터스는 토론토라는 도시와 팬들을 존중하는 슈퍼스타들 – 스터더마이어, 매그래이디, 카터부터 보쉬까지 얼마나 힘들었습니까 – 을 찾은 것으로 보이며 올 여름 본격적으로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는 로스터가 짜여진 듯 보입니다. 팀이 생긴지 20주년이 되는 내년, 드디어 농구는 이 도시에 제대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여 집니다.
플레이오프 이야기는 정말 하기 괴롭습니다만 저는 이 시리즈가 동부의 키 시리즈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브루클린이 시즌 마지막 날 6번으로 내려온 이유는 인디애나보다는 마이애미가 2라운드에서 매치업이 잘 되는 팀이라고 여겼기 때문인데, 그 때문에 공교롭게도 두 거인을 꺾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두 팀이 1라운드에서 맞서게 되었습니다. 거기다 전국 언론을 비롯해서 티비 해설자들까지 1월 이후 동부 최고의 팀은 네츠와 불스라며 호들갑을 떨었지만, 랩터스는 동부 3번 시드였음에도 불구하고 별로 언급되지 않았지요. 따라서 저는 랩터스가 전국의 팬들에게 그들의 versatile 하고 efficient 한 농구로 지금 단연 샐러리 지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네츠에게 승리를 거두며 올 시즌 12월 이후 랩터스의 모습을 전국의 팬들에게 보여주기를 바랬습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는 매치업에서 조 존슨이 큰 문제를 야기했고, 결국 랩터스는 조 손슨 문제를 해결하지 못 해 끝난 시리즈가 되어버렸네요. 로스, 디로잔, 바스케즈 다 너무 작은 선수들이라 존슨에게 포스트업을 허용하고 존슨은 큰 키와 순발력을 이용해 언제튼 턴어라운드-드리블 패턴을 가져갈 수 있지요. 또한 더블팀이 오면 오픈맨에게 패스 연결도 조 존슨의 큰 키와 큰 윙스팬 때문에 쉽습니다. 랩터스의 라우리와 디로잔을 높은 곳에서 더블 팀 했을 때와는 차이가 있죠. 특히 5차전 3쿼터부터 시작된 조 존슨의 공격은 더블 팀을 안할 경우 높은 퍼센티지로 슛 성공 – 더블팀 할 경우 쉽게 패스 연결 – 랩터스 가드들의 파울 트러블 로 이어지며 랩터스의 패배에 결정적 역할을 했죠.
그러나, 패배 이후 바라보는 랩터스의 모습은 예전과는 많이 다릅니다. 지금 토론토의 선수들은 토론토라는 도시와 그곳에서의 삶에 무척이나 만족하는 듯 보입니다. 라우리는 인터뷰에서 이 팀은 선수들이 진심으로 서로 잘 되기를 바라주는 팀이며 이런 팀 분위기는 어디에서도 찾기 힘들다고 말한 바 있죠. 또한 랩터스의 선수들은 나이가 어린 선수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니 (디로잔 24세, 존슨 27세, 카일 라우리 28세, 패터슨 25세, 로스 23세, 발란츄네스 22세, 그리고 바스케즈 27세) 이번 시즌의 아픔과 성공을 동시에 기억하고 앞으로 몇 시즌 즐거운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다시는 이전 랩터스를 거쳐간 슈퍼스타들이 떠날 때의 버림받는 기분을 더 이상 이 아름다운 도시의 팬들이 느끼는 일들이 없었으면 합니다.
Let’s go, Raptors!
첫댓글 좋은글 잘봤습니다 이대로라면 예전 암흑기를 지나
플옵단골 팀으로 자리매김할거같네요
p.s아미르 존슨 디트에서보다 더욱 실력이 일취월장이네요
저도 그렇게 되길 바랍니다. 안타까운 순간들이 너무 많던 팀이라서요 ^^
내년시즌 기대됩니다 ㅎㅎ
그쵸 ^^ 저는 랜드리 필즈의 부상이 너무 아쉬웠어요. 올해 로테이션에 거의 포함되지 못했지만 (4월에 1분도 안뛰었습니다) 2, 3차전에서 조 존슨과 괜찮은 매치업을 보여주었는데 등 경련 부상으로 못나와서요. 강팀은 자신의 농구에 상대방을 적응시켜야 하니까 변명일수도 있지만요.
글 잘읽었습니다 랩터스 정말 잘해주었어요 딴소리지만 저는 로스랑 드로잔이 참 닮았다고 느낍니다ㅎㅎ
ㅋㅋㅋㅋ 생긴거요? :) 전 드로잔 클레오파트라 닮았다고 하는 소리 들었어요 ㅋㅋ 근데 그러고 보니 닮은 것 같기도 :)
둘이 참 구분이 안가더라구요 체형도 닮고 생김새도 닮았다 느꼈어요 근데 요번 플옵보면서 보니까 둘의 외모는 그렇게 닮진 않았더라구요 그렇지만 뭔가 비슷한 구석이 있어요ㅋㅋ
@Afro kobe 맞아요 맞아요 멀리서 보면 비슷하죠. 디로잔도 예전에는 슛이 요즘처럼 좋지는 않았는데... 로스도 그렇게 성장하면 참 좋겠네요. 워낙 운동능력은 빼어난 선수라서요.
좋은팀 좋은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