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특근하고, 아침에 8시에 일어나서 떡국+라면으로 아침을 대신하고는
느긋하게 책상 – 필기구 - 정리를 하다보니 의외로 숫자는 엄청 많은데,
비싸거나, 귀한 것은 거의 없고, 정 비싼 필기구라는 게 만년필 2자루뿐입니다.
예전에 아버지와 친구놈이 생일 선물로 사준 파카만년필과 피에르가르땡 만년필입니다.
나머지는 거의 대부분 다이소와 문구점에서 구입한 만년필이 7자루,
그리고 시간 때우기 용으로 스케치북에 그림 그리는 용도의 B6, B4, B2 연필 몇 자루와
50색 색연필 셋트, 24색 합쳐서 3개,
그리고 샤프연필이 일본거, 다이소거, 문구점거 뒤섞여서 약 50자루,
그외 일반 HB 동아연필이 2타스.... 지우개도 15개있습니다.
문제는 볼펜입니다.
요즘 수시로 사용하는 다이소 4색 볼펜(1000원에 2자루) 4개인가 있고,
문구점에서 구입한 6색볼펜도 1개.
그 외 필요시마다 구입했던,(사무실 것도 상당히) 검정색, 빨간색, 청색 볼펜이 약 100여자루인데.....
내 필기구 사용 용도를 봤을 때,
평소에 독서용으로 샤프연필을 주로 사용하고,
유명 명화나 풍경 사진을 나름대로 스케치북에 색연필로 그림 그리고,
수묵화는 B6, B4, B2 연필과 검은 색연필 계열을 사용하고,
그 외 형광펜, 네임펜도 몇자루...보드마카도 몇자루 있습니다.
오늘 쉬는 날 기해서 그 볼펜 90여자루를 과감히 쓰레기통!( 굳어서 안나옴)
(뜨거운 물에 적셔도 안나옴. 만년필은 잘 나오는데)
문서정리 용으로 4색 볼펜을 1년 가까이 사용하다보니 오늘같이 다량의 볼펜 쓰레기 발생.
다이소 구입 만년필도 4자루 폐기. 형광펜도 7자루 폐기.
앞으로는 구입을 자제하고, 있는 팬(연필 포함)만을 사용해야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영업활동 핑계로 사무실에서 가져온 ‘더블에이’ 복사지 3뭉치는 다시 반납해야겠죠?
밥 먹고는 책들을 분야별로 정리를 할 생각입니다만................
부모님 집에서 가져와서 대충 꽂아 놓은 책 포함해서 거의 700권이 되다보니 하긴 해야겠는데........
회사에서 복사해 온 회계학, 세무 법의 책도 읽어야하고(원본 책은 신입 직원에게 반납)
날씨는 화창하니, 자전거 타고 한강변까지 갔다오고 싶고....
6촌 누나(나의 중,고교 담임선생님)는 반찬 가져가라 하고,
읽다가 놔둔 영문판 ‘Harry Potter and The Half-Blood Prince’도 뒤가 궁금하고,
샤르트르의 '존재와 무'도 반 남았고, 사서삼경도 중단 된 상태고,
내일까지 쉬는데(어제와 바꿈), 뭐부터 할까?
모처럼 노는 날의 행복한 고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