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Casa de Papel
하나 부탁하고싶은 점은 이 글에서 까지
그래도 정봉이 존못 .. 이런 맥락없는 댓글
제발 사양할게..부탁해
여자들이 남자때문에 낙인 찍혀서 가려지고,
그저 남주가 못생긴 드라마로 기억되는게 싫어..
rain_unnie 술 한잔 마셨습니다....
드라마가 잘 안되어도 좋습니다. 하지만 여성서사 하나만 기억해주세요
진심을 다해 전합니다. 드라마가 별로 일수있습니다.
밤낮으로 고민하고 웅앵웅...진심이 느껴지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미방 은정이 한주 진주
글을 쓰기에 앞서 이 드라마가 완벽하다는 글을 쓰려는
목적이 아니야 더치페이스 너무 안되는 거 사실이고,
감독 전작 쓰레기인 것도 사실.
나만 해도 영화 스물 진짜 극혐하고,
여성중심서사라고 한들 그 사실이 더 커서
이 드라마도 걸렀어. 그리고 어쩌다 보게 됐는데,
남자주인공이 정봉이네 ..?
충격먹어서 자게에도 글 썼어 이게 뭐냐고.
게다가 처음부터 재밌지도 않더라
댓글로 3-4회까지만 봐보라고 해서 더 봤는데
걱정했던 것과 너무 다르게 여성 캐릭터를 소비하는
방식이 괜찮았어 이 드라마를 찬양해달라는 말도 아니고,
좋아만 해달라는 말도 아니야
정봉이 때문에, 감독 때문에 거르기엔 주인공들이
너무 멋있고 너무 아까운 작품이라서
재미없다는 말이든, 별로라는 말이든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봐줬으면 하는 마음이야 !
여성중심서사 작품은 너무 소중하니까여 ..
(한남이 보증하는 드라마 ^^ 왼하 닉네임까지 완벽ㅋ ..)
드라마는 세명의 여자주인공이 극을 이끌어가는데
진주 (천우희) = 작가
한주 (한지은) = 제작사 팀장
은정 (전여빈) = PD
안재홍은 방송국 감독인데 훈남롤 아님
걍 똘끼있는 감독.. '정봉이 같이 생긴게' 이런 대사도 있음
~ 팀장인 한주와 신입인 재훈(공명)
팀장이였던 한주는 능력을 인정받아
실장으로 승진하게 된다~
재훈 : 이번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까요 실장님
한주 : 전엔 꼬박꼬박 선배님이라고 부르더니
재훈 : 아 실장님이 실장님이 되니까 드라마에 나오는
실장님이 된 거 같아서요 뭔가 그냥
실장님과 로맨스를 이루는 주인공이 될 거 같달까
한주 : 그런건 신데렐라형 여주인공 아닌가
재훈 : 신데렐라가 꼭 여자일 이유는 없죠
~제작사 실장 한주와 신입 재훈(공명)
현장에서 PPL 문제로 차질이 생겨 감독이며 배우며
설득에 설득을 거듭하는 상황~
한주 : 아니 모두가 합의 해놓고 배우님도 외면,
감독님도 외면, 촬영감독님도 외면, 매니저님도 외면.
제가 뭘 어떻게 할까요 ?
한남1 : 오빠~ 해봐요 배우도 남자 감독도 남자
촬영감독도 남자 매니저도 남자. 전부 오빠잖아 언니없잖아
오빠~하면서 애교좀 부리면 안해주겠어? 왜 여자로서 할 수 있는
방법을 냅두고 맨날 그렇게 죽는 소린지 모르겠네 (나감)
한남2: 같이가 오빠
재훈 (공명) : 아우 ㅆ ..아직도 저런 사람이..
귀파세요 실장님 드러운 소리 들었어
~그 날 저녁 주인공들 집에서 저녁~
한주 : 오빠~~
이 애교 어때요? 좋아요?
진주 : 그렇게하래? 아니 애교란 말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거야
애교가 영어로 뭐지?
범수 : 러블리? 큐트?
진주 : 그건 사랑스럽다 귀엽다 아냐? 프랑스어로 해봐요
범수 : 샤망 어쩌고
진주 : 그건 매력 아냐? 페르시안어로 해봐요
진주 : 아니 '사랑스럽게, 귀엽게, 매력있게 남에게 보이기위한 태도'란
뜻을가진 다른나라 단어를 말해보라고.
...(정적)
은정 : 아이쿄. (일본어)
진주 : 일본어 하나 있는거야?
한주 : 아니 근데 그 감독만 그런게 아니라 방송국 부장님도 그러더라
오빠~ 오빠~하면 다 들어준다고. 부장님은 여자거든..
진주 : 이런 씨 ..
~결국 빠가충들에게 오빠염병 해주는 한주~
고생했다고 누나 누나 하면서 아양떠는 재훈 ㅋ
방송작가인 주인공 진주(천우희), 편성을 따내기 위해
감독인 범수(안재홍)와 편성회의에 참석하게 됨
~진주의 작품 설명~
"여자들이 주를 이루고, 사건이 아닌
캐릭터의 힘으로 밀고 나가는 드라마"
라는 설명 (멜로와 체질과 일맥상통)
꼰대 부장들 :
그런 이야기가 힘이 있을까 ? 여자들 얘기에 너무 치중된거 아니야?
그러네. 여자는 힘이 없네. 작가님. 힘 세요?
진주 : 제가 지닌 힘과 지금 여기 편성회의와 어떤 연관성이 있나요?
꼰대 부장 : 드라마 이거 체력전이에요.
진주 : 드라마 작가는 여자가 더 많은 걸로 알고있습니다.
꼰대 부장 : 아 작가 세긴 세지 힘은 모르겠고 기가 세
우리 작가님도 보통이 아니네 ㅋㅋ
범수 : 부장님 드라마 얘기 하시죠
꼰대 부장 : 하자고 뭐 뭐뭐 여자만 나와 왕자는 없어?
거기다 좀 투박해. 누가 투박한 여자 좋아해
진주 : 인물이 투박하다는 건가요, 글이 투박하다는 건가요?
꼰대 부장 : 으으음 질문은 우리가 하지요 여기 질문에 질문으로
답할 수 있는 자리 아닌데 그러니 기 세다는 말을 하는거에요
유연해야지 신인이잖아 혼자 다 이끌어 갈 수가 없다고
드라마 쉬운거 아니에요. (멘플 ㅜ우앵웅)
진주 : 저는 이 자리에 드라마가 쉽다 어렵다를 논하러 온 것이 아니라 ..
...
범수 : 도대체 왜 이 자리에서 여자 힘쎈얘기,
작가 기 쎈 얘기가 자꾸 나오는거죠?
(중략)
도대체 왜 이 신성한 편성회의 자리에서
이런 시대착오적인 말들이
아무렇지않게 난무하는 거죠? ...
안하면 그만입니다. 창피합니다.
(범수는 방송국에 소속된 감독임 진주는 외부인)
~방송 게스트로 출연하게된 감독 은정~
드라마중 말기암진단을 받고 아내에게 식기세척기를
선물하는 ppl 장면에 대해 토론 중
엠씨 : 마지막 가는 길에도 여자의 집안일을 걱정해주는 남자.. 와~
은정 : 여자의 집안일이라니 집안일이 왜 여자건데요
그리고 뭐 집구석에서 잠만 자다가 말기암 선고받은 날
식기세척기? 헣
~또 ppl 문제로 배우를 설득해야하는
상황이 생긴 한주와 재훈~
재훈 : 대표님 말씀대로 제가 집앞까지 찾아가서
무릎 꿇겠습니다. 제가 하겠습니다.
한주 : 너무 무례한 거 같아요.
재훈 : 맞아요 사람 무릎까지 꿇게하고
한주 : 아니 우리가.
싫다는데 집앞까지 계속 찾아가서 무릎을 꿇는다니..
~범수(안재홍)이 마음을 고백하고 진주한테 다가갔는데
진주가 한발짝 물러남~
범수 : 어떻게 여기서 뒷걸음을 쳐요??
진주 : 아니 위협적이였나보지
범수 : 고백을 했는데 ...?
진주 : 고백이 위협이 될 수도 있지
재훈 : 그래도 대표님 차가운 사람인건 맞잖아요
한주 : 대신 정확하잖아요 주어진 업무 외에는
커피 심부름도 시키지않는 분이에요
재훈 : 그건 당연한거 아닌가
한주 : 당연한거 하는게 얼마나 어려운데
난 요즘 그냥 정확한 사람이 착한 사람 같더라
끝은 한남 혼쭐내주는 은정이 (럽라아님)
이씨발 뭐!!!!!!!!!!!!!!!!!!!!!!!!!!!!!
개새끼 뭐 !!!!!!!!!!!!!!!!!!!!!!!!!!
다시 말하지만 이 드라마가 완벽하다고 말하고싶은게 아니고
위와 같은 장면들 속에서도 해결 방식 등 맘에 들지 않는 부분도 있어
사이다 뿜는 대사 아니고 당연한 대사라도 아직 당연한게 당연시 되지않는
사회니까 미세하더라도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해..
그런데 분명한 거는 여자들이 극을 이끌어가고 있고 그 과정 속에서
유의미한 대사와 장면들이 분명 있다는거 ...
아무리 못해도 남주 얼굴 때문에 조롱당하고 폄하 당할만한 작품은 아니야..
신세계와 VIP 등 알탕카르텔 영화감독도 박훈정 감독도 <마녀>로
돌아왔듯이..이 드라마도 한번만 열린마음으로 봐줬으면 해
공감가기도 했고 조금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던 평론하나 덧붙일게
(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466521 )
<멜로가 체질> 여성들끼리 이해하고 끌어주는 ‘여성 연대’를 기대하며
포스터의 '#내가 된장녀라고? #어쩌라고' 문구에 대한 감독의 사과
+)
보다보면 듣보 남배우들이 많이 나와. 더치페이스도 안되고..
근데 전에 김혜수 배우가 <국가부도의 날> 캐스팅 되고,
여성 주연에 가려진다는 이유로 젊은 남배우들이 출연을 꺼려
많이 거절 당했단 얘기 있었고, 또 여성중심서사인 영화 <미성년>에서도
김윤석 역할을 남자배우들이 다 거절해서 감독 본인인 김윤석이 했대 ㅋ
남배우들 참 배가 불렀어ㅋ... 여성중심 작품에만 이런 일이 허다한데
나는 이 작품 보면서도 그 생각을 버릴 수가 없더라.. 궁예맞음
글을 쓰다보니 너무 주저리주저리 길어졌는데 ㅠㅠ
읽어줘서 고맙고..
정말 마지막으로 여자들 행복하자
안보면 손해인 드라마야... ㅜㅜㅜ존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