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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이젠 부산 아이파크의 색이 붉은 색이니까 나도 붉은 글씨를 써야겠지만 아직도 로얄 블루가 잊혀지지 않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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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이야기가 셌네요. 무심코 글씨 진하게 하다가 떠올라서..
아무튼 K리그 중계가 되기 위한 방안.
단계별로 가야 하지 않나 합니다. 왜냐하면 동시다발적으로 조치를 취한다고 해도 결국 그게 효과를 보고 제대로 적용할 수 있는 시기는 달라질테니까요.
우선적으로 응급조치입니다.
일단은 야구랑 안 붙는거... 최대한 야구시간대를 피해서 편성해야함. 좋건 싫건 지금 대한민국에 스포츠 케이블은 3개밖에 없고 얘들은 야구 중계할 수 밖에 없음. 지금 당장 그게 가장 시청률 많이 나오는건 사실이니까. 그렇다고 야구가 사라질거 같진 않음. 몇몇 사람들은 야구 인프라망 엷어지는걸 조소하는 심정으로 보고 있지만 축구건 야구건 결국 취향 문제인데 인간적으로 그건 해선 안될 짓이기도 하고 설사 그 바람(?)대로 이뤄진다고 해도 앞으로 20년은 족히 걸릴일.. 하지만 만약 정말로 연맹이 그것만 바라보고 있다면 정말 끔찍한 일..
야구가 죽도록 싫은 사람들이야 K리그가 프로야구 정규편성대와 맞장떠서 야구를 도중에 잘라먹고 중계되는걸 꿈꾸겠지만 그건 진짜 보기 힘든 일이고... 현실적으론 시청률 밀릴 수 밖에 없음. 고정 편성과 떠돌이 편성이 애시당초 당장 맞장떠서 이긴다는거 자체가 무리수. 그건 체급 조정이나 어떤 핸디캡도 없이 헤비 급이랑 라이트 급이 당장 코앞에서 맞붙어서 이기라고 등 떠미는꼴.
거기다 상당수의 구단이 상대적으로 시장성이 작은 지역에서 지역연고제를 표방하고 있고 그나마 3분의 1 이상이 창단한지 10년도 안된 구단들... 물론 언젠가 하기나름이겠지만 '지금 당장'은 승산 없음.
하지만 이것도 무턱대고 적용할 수 없는게... 구장에 따라 연고지 외곽에 위치한 경우.. 대중교통이 불편한 지역.. 이러면 8시 편성이 상당히 곤란함.10시에 경기 마치고. 또 컵 대회처럼 연장전 들어가고 11시 가까이 마치면 집엔 어떻게 가라고?? 너무 늦게 귀가하는걸 좋게 봐주는 가족이 드문것도 현실..
결국 이것도 '상황 봐가며..'가 되겠죠. 또 대중교통편이나 접근성 개선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될게 아니니까 '지금 당장' 시작해도 모자람.
그리고 생각해볼만한게.. 얼마전에도 이야기가 나왔지만 KBS가 비바 크리그용 겸 기록용 화면으로 담고 있는 화면을 아프리카에 전송 -> VJ나 구단에서 고용한 해설자가 구단 중계식으로 차용한다.
아니면 라디오 중계도 생각해볼만 합니다. 각 지역 MBC와 계약을 맺어 저번 대구처럼 경기 중계를 하고 요즘 일반화되어있는 '보이는 라디오' 형식으로 중계 가능하죠. 라디오 중계는 분명 TV보다는 저렴할테니까요.
다만 실질적으로 영상을 찍는 곳이 KBS인지라 MBC가 라디오라도 쓰긴 좀 곤란할 거란 생각이 드는군요.
축협과 연맹이 대립구도를 좀 끝내고 빨리 화합해서 K리그 방향에 전력을 기울인다..면 좋겠지만.
축협이 국대 중계권을 K리그 중계횟수로 우선 협상자를 정한다든가 하는 훈훈한 기사가 있으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역시 '돈'에 우선시 되겠죠.
두번째는 발전 방향...
일단 응급 조치가 끝났다면.. 이젠 내실을 다져야 할때.
우선 이벤트 좀 강화.. 진짜 K리그는 축구경기 수준도 높고 경기 박진감도 넘치지만 부가적인 요소가 너무 약함...
엔터테인먼트라는 인식을 갖고 서울만큼은 아니라도 조금씩 신경을 써야 할 필요가 있음..
그저께 부산 - 수원 포스코컵에서 유호준이 골 넣었을때 일종의 부산의 상징격인 부산 갈매기 노래가 울렸는데 장내 아나운서가 골 넣는 선수 소개만 하는 것보다는 확실히 뭔가 올라오더군요. 작지만 이런식의 변화가 필요함. 정말 지역연고주의 표방하고 싶다면..
하다못해 폭죽이라도 좀..ㅜ.ㅜ 법규에 문제가 없고 안전하기만 하다면 전문가가 다루기만 한다면 폭죽도 나쁘지 않다고 봄. 개인적으로 홍염은 정말 별로지만..;(그랑도 또 까더니만..)
이벤트는 경품 행사 추첨하는 걸로 끝나는게 아니라는걸 지금 부산이 아주 자알 보여주고 있음. 협찬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중요한게 재미라는거...
그리고 이젠 각 구단들도 '스타'라는 개념을 확실히 인지하고 '아. 얘는 붙잡아야 하는구나' 싶은 애가 있으면 좀 지키길 바람..
시민구단이 흥하기 어려운 요소중 하나가 열악한 재정탓에 정 줄만 하면 다른 팀에 내보내고 상대팀으로 봐야 하는 사태가 오니까.. 이건 뭐. 정줄 놓게 좋아할 스타가 있어야지 응원하는 재미가 그만큼 올라가는건데. 까놓고 말해서 야구만큼 너무 오래 강제로 붙잡는 형식은 아니라도 적당히 할건 해야 한다고 봄. 진짜 몇몇 구단들은 해도 너무할만큼 너무 자주 사라짐.. 선수들이. 그게 전력강화랑 연계되었다면 이런 말이라도 안하지.. 진짜.
단기적으론 선수 팔아야 할때 이득 보는거 같지만 결국 그게 자리 못 잡게 만들어서 장기적으로 더 큰 손실 끼치고 있음. 융통성 없는 경직된 판정과 드래프트제와 함께 K리그를 갉아먹고 있는 3대 악습 중 하나..
마지막으로 지역 케이블 방송이나 상대적으로 신설된 방송에 '초기 손실비용 보전' 하는 한이 있어도 중계권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는것. 어찌보면 '중계 좀 해주세요. 징징징'거린다고 축까들이 빈정거릴 내용일 수도 있지만 방송국엔 손해 무릅쓰라고 말할 권리가 연맹이나 구단들에겐 없음. 하물며 재정기반이 취약하긴 매한가지인 중.소규모 지역 방송국들이 잘도 거액을 베팅하겠음. 그러니 중계가 고정적으로 이뤄지는게 급하다면 그렇게라도 하는 수밖에.. 우승 상금도 쥐꼬리만큼 주는 마당에 재원마련? 축협에 손 벌리는게 가장 손쉬운 방법이겠지만.. 확실히 어려운 난제임.
하지만 일단 고정 계약이 들어가고 장기적으로 중계가 이뤄진다면 CMB의 5%대 시청률이라는 '대박'에서도 볼 수 있듯이 그간 야구중계권이 쪼개지면서 얻은 일종의 '레드오션'에서(이건 자칭 '야빠'들도 인정하는 부분. 중복 편성으로 인한 시청률 하락.) '블루오션'을 얻는 길이 될 수 있다는 것. 분명한건 K-리그가 야구를 제외한다면 하반기 한국 스포츠 중에서 유일하게 시청률이 조금이라도 나올 수 있는 부분임. 아직은 대전 CMB를 제외하고 수원의 T-브로드와 부산의 헬로비젼이 컵대회까진 중계를 하지 못하는 등 이래저래 소극적인 상황. 결국 장기 중계를 보전하기 위해 이쪽이 손해를 보더라도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할 필요가 있는것임.
지금 K리그는 중계와 관련해선 확실히 여러 악조건에 있는게 사실이고 그런 마당에 연맹이나 상당수 구단들이 무능함을 표출하면서 언론의 냉대 못지 않게 참.. 스스로 지가 구덩이 파고 있는격이죠.
전문 마케팅은 커녕 홍보팀이 독립되어있는지. 아니. 아예 홍보부분에 '전담'하는 사람이 존재나 하는지 의문인 구단들도 있고 아무리 몇년 전부터 기자들이 볼멘소리를 해도 뭔 비밀들이 그리 처 많은지 쓸데없이 '보안' 철통같은 구단들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부가적인 '재미' 얘를 들면 스토리텔링이라고 불리는 '재밌을만한 이야기' 거리가 부족할 수 밖에 없죠. 기자들은 이야기 거리도 없는데 태도까지 네가지 없는 곳에서까지 직업 정신 발휘해가며 이야기 어떻게든 타낼만큼 시간이 많지도 않고 성인군자들도 아님. 몇몇 사람들 편견과도 다르게 옛날만큼 기자가 개인적으로 무조건 돈 처묵처묵 하는 시대도 아님.
지금 상황이라면 언론에 돈 먹여가며 사탕발림 소리 듣는다해도 가망없음.
샤빠가 요즘 부산 저주 걸어서 굉장히 싫지만 옳은 소리 하나 한게 있는데..
"그냥 있는 팬들에게나 잘해주는게 낫다"
이게 정답. 있는 팬도 지치게 만들면 답 없음. 내가 위에서 주저리 주저리 말한게 이뤄지는것보다 지금 제일 급한건 있는 팬들이나 마음 떠나게 하지 말라는거. 바르샤 전 관련해서 뭐하나 똑부러지게 하지도 못하는 인간들에게 중계권 협상에 유능함을 기대하는거 자체가 어제 거래처에서 계약 말아먹은 인간에게 오늘 대형고객 맡아서 잘 해보라고 권하는 꼴임.
오늘 말을 좀 딱딱 끊어서 죄송하긴 합니다만 원래 이런식으로 적어야 생각이 잘 풀리는 타입이라. 뒤늦게 양해 구합니다.
첫댓글 몇일전 정우영 캐스터가 프로축구 일정을 보고받았는데 이건 도저히 스포츠채널보고 방송하지말라고 하는것과 같다고 표현하더군요 왜 야구랑 맞붙을려는지 이해가 안된다는식으로 얘기하더군요
야구 없는 시간대 하는것도 답은 아님... 정작 중요한 경기장에 사람 많이 모이기가 힘들어짐 저 또한 이번 대구와의 경기 때 경기장 못 갈뻔...
야구 시간대를 피하기 보단 지역방송을 적극적으로 노리는게 중요
야구 시간대를 피해서 하면....이 뜨거운 여름에...대낮경기를 하라는것도 아니고...혹은..8시경기는 너무 늦고...그시간대가 야외스포츠 경기시간으로 가장 적절하니까 야구도 그렇고 축구도 그렇고 그시간에 하는거죠.
야구장 포크레인 끌고 가서 그냥 확... ㅈㅅ ㅋㅋ
저도 같은심정 입니다. 누가 8개구장에 불질렀으면 좋겟네요. 그러면 경기장 완공되는데 3년은 소요되니 ㅋㅋㅋ
잘 읽었습니다. 공감가는 부분들이 많네요
평일 야구 6시 시작 주말 4시 시작 k리그 평일 7시30시작 주말 8시 시작 하면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