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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쭉빵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응답하라1994
현장수사하는 전담팀
계철 : 이야 이게 얼마만이야?
언제 같이 밥 한번 먹어야지 응?
경기청 형사들이야! 내 후배!
이 사건에 관심있어서 나왔나봐.
하기사 뭐 이 사건에 관심없는 경찰들이 어디 있겠어?
나도 깜짝 놀랬다..
26년만에 범인이 갑자기 튀어나올줄 누가 알았겠어?
우리가 수사 딱 시작하니까 확 쫄은거지.
누가 관할서 허락도 없이 현장에 들어가래?!!!!
계철 : 야 박형사 왜 오버하고 그래..
하던 거 해!
이 사건 경기청에서 접수하니까 다들 나가!!!
야 너 왜 이래? 몰래카메라야? 어?
아 재밌네 재밌어...
알았어..
정보 필요하면 내가 뒤로 다 알아서 줄께!!
내가 선배님인줄 알아요?
나는 뒤로는 돈이건 정보건 안 받습니다.
그러다 누구처럼 강등당하면 쪽팔리잖아.
야 나 계철이 형이야.
숙직실에서 내 양말빨던거 잊었어?
똥물에도 파도가 있는데
계급도 아래이신 분이 함부로 야야 하시면 안돼지!!
............
그럼 계급 같으면 함부로 야야 해도 되는거지?
이 사건 우리 사건이니까 꺼져.
뭐?
이 바닥엔 상도덕도 없냐?
왜 남의 밥상에 숟가락을 디밀어?
넌 뭐야?
서울청 장기미제 전담팀 프로파일러 박해영 경위다.
경기남부 사건도 따지고 보면 우리 관할이였어!!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이 개고생중이잖아.
그 쪽에서 범인 못잡아서.
-아 거 진짜!!!
-그만해!!
계철 : 이 새끼들이...
26년동안 잠잠하던 놈을
미제사건 수사한답시고 들쑤셔서 자극한건 니들이야.
저 안에 피해자를 죽게 만든건 바로 니들이라고!!!
해영 : 이게 진짜 말이면 단 줄 아나!!!!
소란스러운 틈을 타 재빠르게 감식 작업하는 헌기
뭐하는거야 지금!!!!!!!
여기 사건 현장인거 안보여?
개떼처럼 뭐하는거야!!!
현장 훼손시킬거야?
야 차수현 우리도 좋아서 이래?
위쪽에서 까라니까 까는거지!!
위쪽같은 소리 하고있네...
시끄러운 사건 해결해서 진급하고싶은거 아냐?
오랜만에 만나서 말 참 곱게 한다.
그래. 이 사건 니들이 먹고 떨어져.
대신 체하지 않게 조심해.
계철 : 차형사 그게 무슨 말이야?
해영 : 안됩니다!!!
철수해!!!!!
...........
수현 : 나는 국과수 가볼테니까
전담팀에 짐만 옮겨놓고 퇴근들 해.
해영 : 이렇게 진짜 끝낼거에요?
수현 : 너도 좀 도와. 선배들 짐도 들어드리고.
해영 : 아까 그 형사 말 틀리지 않아요.
저 피해자는 우리 때문에 죽은겁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해야죠!!
수현 : 뭔 소리야?
해영 : 맞잖아요. 우리가 수사를 시작해서 죽은겁니다.
수현 : 그래서 수사하지마? 범인 잡지말고 가만히 있어?
저 사람은 범인이 죽인거야.
우리는 그 범인을 잡아야 되는 사람들이고.
해영 : 하지만 지금 그만 두고 있잖아요!!!
수현 : 박해영. 너 이 팀에서 뭐하는 놈이야?
되려다 만 프로파일러이긴 하지만 그래도 프로파일러잖아.
너는 내가 서울 한복판에서 증거 보고 증인이랑 씨름할때
아폴로 11호 암스트롱처럼 달 위에서 나를 봐야돼.
증거도 증인도 사건도 멀리 하나의 점처럼
절대 감정 섞지 말고 봐야 된다고.
이렇게 감정적으로 나올게 아니라.
해영 : 우리 때문에..아니 나 때문에 죽은겁니다.
그 무전만 아니였으면...
수현 : 뭐?
되돌려 놓을겁니다.
아직 기회가 있다면.
박해영!!!!
김원경에 대한 정보를 메모하는 해영
무전이 온 시간은 언제나 11시 23분.
살릴 수 있어.
제발..
1989년-조사받는 재한
형사 : 그러니까 이 골목으로 범인을 쫓은게 확실하다 이거지?
재한 : 예. 정말 버스정류장에서...
형사 : 근데 현풍역에는 왜 갔던거야?
재한 : 그게..순찰하려고...
형사 : 그날 알아보니까 비번이던데?
재한 : 그게요...
형사 : 너 처음부터 범인이랑 짜고치는 고스톱이였던거 아냐?
재한 : 네? 제가 왜요!!!
야 얘 지금까지 사건 발생 시간 알리바이 좀 알아봐.
아니 지금 도대체 뭐하시는겁니까?
제가 왜 그랬겠습니까!!!!
결국 유치장에 갇힌 재한
11시 23분
시작되는 무전
이재한 형사님?
이재한 형사님?
접니다 박해영!!!
듣고 있어요?
이재한 형사님!!!
저기 저 무전!!!!! 쟤가 그랬어요!!!
현풍역에서 사람 죽는다고 쟤가 그랬다고!!!!
사람이 또 죽었습니다.
봐봐!!!
저거 또 사람 죽인대잖아!!!!!
나 때문에...
아니 우리 때문에 죽은거에요.
거기가 정말 1989년이라면 막아주세요.
믿기진 않겠지만 여긴 2015년입니다.
2015년이래!!!!!
쟤 미쳤잖아!!!!! 쟤 잡아야지!!!!!!!
지금까지 범인은 잡히지 않았어요.
아직 한번의 기회가 남아있습니다.
경기남부 연쇄살인사건은 아직 한명의 희생자가 남아있어요
그때 범인을 잡으면 현재도 바뀔 수 있습니다!!
8차 희생자 김원경,
동사무소 직원이였어요.
89년 11월 7일 밤 9시 반 현풍동 골목길!!!
김원경....동사무소 직원..
원경씨....
골목길에서 김원경을 주시하는 범인
내 말을 듣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제발 부탁합니다 범인을 잡아주세요
동사무소 직원...
너 미쳤어 이 새끼야?
원경씨가 왜 죽어!!!!!!!
나도 이 무전이 왜 시작됐는지 모르겠어요.
이 무전으로 뭐가 더 엉망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바꿀 수 있습니다!!
범인을 잡고 사람들을 살릴 수 있어요
11월 7일 밤 9시 반 현풍동 골목길이에요!!
너 어디야 이 새끼야!!!!!!
끊긴 무전
야 왜 대답을 안해!!!!!!
대답해 이 새끼야!!!!!!!!
시간 확인하는 재한
야 일어나봐!!!!!!!!
원경씨가 왜 죽어...
야!!! 전화 한통화만 하자니까!!!!
-아침부터 뭐야?
-아까부터 저럽니다.
재한 : 형사님 저 전화 한통화만 쓰게 해주십쇼..
어디다 전화하려고?
오늘 또 다른 희생자가 발견될지도 몰라요
김원경..동사무소 직원...
지금 빨리 전화 한통 해봐야돼요!!!!
너 돌았냐?
어디서 개수작이야!!!
아오 진짜 돌아버리겠네!!!!!!!
전화 한통화만 하자고!!!!!!!
형사 : 야 입 닥치고 조용히 해
쟤 잘 지켜봐.
그럼 니가 직접 전화하면 되잖아 어?
여덟시야!!!!! 니가 한번 해봐!!!!!!
2015년
불어오는 바람
바뀌지 않은 과거
돌려놓겠다더니 여기서 밤샌거야?
뭘 돌려놨는데?
화이트보드 돌려놨나?
해영 : 난 이렇게 못 끝냅니다.
수현 : 누가 끝낸대?
출근하는 계철/헌기
경기청 애들 독이 잔뜩 올랐어
지원사격 장난이 아니라는데.
근데 증인도 거의 없고 주변에 CCTV도 별로 없어서
초동수사에 애 좀 먹나봐.
뭐 시간이 지나면 범인에 대한 윤곽이 잡히겠지.
26년 전하곤 다르니까.
수사기법도 워낙 발전했고.
하지만 그 전까진 우리가 유리해.
공조수사에서 우릴 배제한건 걔들 실수야
우리가 가진 정보가 훨씬 많거든.
그게 무슨 말이에요?
철수하라고 한건 형사님이잖아요
사건 현장에서 철수하라고 했지,
경기남부 사건 수사를 중단하자고 한 적은 없어.
걔들이 가져간건 정경순 살인사건이야.
우리 사건은 경기남부 연쇄살인사건이고.
우리가 먼저 범인 잡으면 돼.
아니 단서가 부족하잖아.
강력계 형사들 절반이 인맥인거 몰라?
국과수 그거때문에 갔다온거냐?
국과수 오윤서 선생 얘기가
이번 피해자는 과거랑은 다르대.
26년 전에는 피해자들을 먼저 묶은 후에 살해했는데
이번에는 먼저 죽인 후에 묶었다는거야.
동일범이 아니라는 겁니까?
동일범인지 아닌지 아직은 알 수 없지
하지만 이거 하나는 확실해
이번 범인은 경기남부 사건과 분명히 관련이 있다는거.
매듭이죠?
경기남부 사건 범인이 특이한 매듭으로
피해자들을 묶었다는건 외부에 알려졌지만
어떤 매듭으로 묶었는지 사진이 공개된 적은 없어요.
그런데 이번 사건 범인은 정확하게
26년 전 범인과 똑같은 매듭으로 묶었어요.
이번 범인만 잡아내면
경기남부 사건의 범인이 누군지도 알 수 있을거야.
어쩐지 선배님답지 않게 순순히 물러선다 했습니다.
그럴 줄 알고 업어온게 좀 있는데..
깨진 유리컵입니다.
피해자 시신 밑에서 업어왔습니다.
지금 당장 분석 들어가죠!
들어가.
주변에 CCTV가 없어서 애먹는다고 했지?
대신 할 만한게 있어.
신고를 받고 출동할때 움직이는 CCTV를 하나 봤거든.
운반차량에는 100프로 블랙박스가 달려있거든!
근처에 같은 편의점이 세 곳이야
비슷한 시간에 운반을 했을테니까
거의 같은 근방을 운행했겠지.
내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경기청 새끼들보다 먼저 잡는다.
박형사 이 새끼 디졌어...
수현 : 우린 처음부터 제대로 한번 돌려보자.
처음부터 시작해보자.
현장에 도착했을때 창문은 안에서 잠긴 상태였어요.
현관 잠금장치도 전혀 손상되지 않았구요.
강제로 들어간 흔적도 없고
실내에도 몸싸움 흔적 없었지?
끄덕끄덕
그렇다면 정경순이랑 안면이 있는 면식범일 가능성이 커.
범인은 26년이나 쥐죽은듯이 있다가
재수사가 시작되자 살인을 저질렀어요.
범행 동기는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큽니다.
면식범의 증거인멸...
아무래도 95번 버스기사가 의심스러워
그 버스기사는 정경순,황민주랑 아는 사이였고
사건하고도 관련이 있는 사람이야.
절레절레
경기남부 연쇄살인사건 범인에 대해
여러 전문가들이 프로파일링을 해봤어요.
나도 마찬가지구요.
여러 의견들이 엇갈렸지만
다들 공통적으로 얘기한건 나이였습니다.
정상적인 이성교제를 단 한번도 해보지 못한 20대 초반
많아도 23살 이전이죠.
게다가 최영신이 체포될때 그 버스기사는 버스를 운행중이였어요.
범인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어. 어떻게 됐어?
아슬아슬했어.
까딱했으면 경기청 애들한테 뺏길뻔 했네.
쟤네도 수사가 장난아니게 빠른데?
빨리 움직여 시간없어.
너는 버스 회사가서 좀 더 알아봐
나는 요양원가서 그 버스기사 만날테니까
뭐라도 건지면 바로 연락하고. 알았지?
1989년 11월 7일
야근중인 김원경
김원경을 지켜보는 범인
유치장에서 나가기 위해 복통 연기하는 재한
미안합니다
설명할 시간이 없어요.
잠시 후에 깨어날 겁니다.
오후 8시를 넘긴 시간
무전기 챙기고 나가는 재한
원경씨!!!!!
재한 : 혹시 원경씨 집에 있습니까?
원경이모 : 아니요. 아까 야근한다구...
야근이요....
알겠습니다.
왜...!
'9차 희생자 김원경, 동사무소 직원이였어요.
1989년 11월 7일 밤 9시 반 현풍동 골목길'
제발...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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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 연쇄살인사건 07
http://cafe.daum.net/ok1221/9Zdf/405691
첫댓글 하 다시 봐도 존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