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데드풀' 시리즈의 주인공 라이언 레이놀즈가 구단주여서 국내에도 상당한 인지도가 있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렉섬 AFC의 최고령 팬으로 디즈니플러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웰컴 투 렉섬'에도 얼굴을 내민 아서 매시가 10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BBC가 10일 전했다.
웨일스에 있는 렉섬 AFC 구단은 최고령 팬의 별세를 아쉬워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고인의 딸 줄리 비렐은 엑스(X, 옛 트위터)에 부친의 사진을국 올리고 사진설명으로 "14/3/24 - 8/8/24. RIP(평안한 안식을) 아빠"라고 달아 부음을 전했다. 글 옆에는 가슴이 찢어지는 모습의 이모티콘을 붙였다. 구단은 비렐의 메시지를 다시 게재하며 "렉섬 AFC의 모든 이들은 일생을 바쳐 응원한 아서 마시가 10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알게 돼 지극히 슬프다"고 밝혔다.
고인은 이 클럽을 "우상"이라 일컬으며 일곱 살 때인 1931년 이 구단의 경기를 처음 관전했다고 공개한 일로 큰 화제를 모았다. "그때는 관중석도 없었고 아무것도 없었다. 오로지 펍(선술집)만 있었다"고 돌아봤다.
본인을 "철두철미 렉섬의 사내아이"라고 표현한 고인은 가족과 함께 100번째 생일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했다.
'필라델피아는 언제나 맑음'의 스타이며 레이놀즈와 공동 구단주인 롭 매킬헤니는 "얼마나 아름다운 남성이었던가. 그와 세상을 공유한 것에 감사드린다. 당신의 모든 가족에 사랑을"이라고 추모했다.
'웰컴 투 렉섬'의 프로듀서 브라이언 스와르버그는 "믿을 수 없는 상실이다. 그의 인생은 잘 산 인생이었다. 위대한 남자였다. 당신과 가족에 사랑을"이라고 애석해 했다.
2022년 렉섬의 시 승격을 축하하기 위해 구단을 찾은 찰스 3세 국왕을 그라운드에서 맞이한 특별한 경험을 했다.
그의 별세 소식은 지난 4월 승격이 확정된 리그 원(3부 리그)에서의 이날 첫 경기를 준비하던 차에 전해진 것이었다.
한편 '웰컴 투 렉섬' 시즌 1은 18편이 지난해 1월 11일 공개됐고, 시즌 2는 16편으로 같은 해 12월 13일에, 시즌 3은 8편으로 지난달 24일 공개됐다. 시즌 4는 내년에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