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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단신 등 2206
(서울대총동창신문 제531호(2022.06.15)
1. 선배님들, 재학생 진로 강연 많이 해 주세요
김종섭 본회 회장(왼쪽 세 번째)과 김지은 총학생회장(왼쪽 두 번째)이 간담회를 열었다.
“요즘 학생회 최대 이슈가 뭐죠?”(김 종섭 회장)
“학생식당 밥값이 1000원 올랐는데, 학생들 입장에선 청천벽력 같았어요. 지금은 어느 정도 해결됐습니다.” (김지은 총학생회장)
“청천벽력까지? (웃음) 먹는 게 중요하지. 회사도 식단이 푸짐해야 불만이 없어요.”(회장)
김종섭(사회사업66-70) 본회 회장이 5월 13일 관악캠퍼스 호암교수회관 파인룸에서 김지은(조선해양공학 4 년) 총학생회장과 간담회를 열었다. 김 종섭 회장의 제안으로 열린 이 자리에서 임기 한 달을 갓 넘긴 두 사람은 격의 없이 동창회와 학생회의 협력 방안을 나눴다. 동창회에서 이경형 상임부 회장, 이승무 사무총장, 송우엽 사무차장, 총학생회에서 전현철(농경제사회4 년) 부회장, 조재현(자유전공3년) 중앙집행위원장, 학교측 김영오(토목공학85- 89) 학생처장이 배석했다. 50학번 터울진 두 사람의 대화는 ‘공감대 형성’으로 시작했다. 전날 3년 만의 대면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친 김지은 학생회장이 먼저 “매번 총동창회에서 지원해 주셔서 더 좋은 퀄리티로 축제를 꾸릴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그러자 김종섭 회장은 자신도 문리 대 시절 ‘학림제’ 축제위원장을 맡았다고 말했다. 그는 “4·19를 주도한 문리대 답게 4월의 영령들에게 제를 지내면서 축제를 시작했다. ‘4월의 사자’ 정기를 받으려 사자 형상을 만들고, 입 부분 에호스를 연결해서 막걸리를 받아먹는 재미난 연출을 했다”고 회상했다. 김종섭 회장과 김지은 회장은 서로 현안과 활동 구상을 나눴다. 김종섭 회장은 “서울대인이면 사회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며 자연스럽게 학생회와 동창회가 함께 실행해 볼만한 아이디어를 내놨다. 먼저 “젊은 동문들이 자녀 교육에 제일 관심이 많다. 공부하라고 하는 것보다 서울대에 데려와서 보여주는 게 효과가 더 좋을 텐 데, 그 일을 총학생회와 함께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재 학생들이 동문자녀에게 일종의 멘토링을 해주고, 참여하는 재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지은 회장은 조심스럽게 ‘동문 선배들께서 재학생 진로 강연을 도와 주시면 좋겠다’는 말을 꺼냈다. 김종섭 회장이 ‘선물’이라며 가을 홈커밍데이에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가 기획을 맡았다는 소식을 전하면서였다. 김지은 회장을 비롯한 학생회 측은 이 말에 크게 반색하며 “마침 학생들을 위해 연사를 초청해서 진로 소개하는 행사를 기획하고 있었는데, 가장 섭외 요청이 많았던 분 중 한 분이 이수만 선배님이다. 학교 생활이 오랫동안 단절되면서 학생들의 소속감도 약해졌는데, 잘 알려진 분이 우리 선배님이라면 소속감이 더 생 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총동창회에서 그간 축제에 많은 비용을 지원해 주셨지만 잘 부각되지 않아 아쉬웠다. 진로 행사를 도와주시면 총동창회 노고도 더 많이 드러나고, 학생들도 자부심과 감사함을 더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고 덧붙였다. 김종섭 회장은 “총학생회에서 모시고 싶은 분들을 알려 달라. 분기에 한 번씩 모시고 선배들과 대화하는 기회를 만들어도 좋겠다”고 화답했다. 총동창회와 단과대 동창회 간 협력을 강조해온 김종섭 회장은 총학생회 또한 단과대학생회와 유기적으로 협력할 것을 당부했다. 김지은 회장이 “주 1 회 단과대회장단과 총운영위원회를 연다. 지금 5개 단과대엔 회장이 없다” 고 답하자 “단과 대 학생회가 잘 운영 될 수 있게 서포트 해달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에 대해서도 이것 저것 물으며 “학생들이 재밌고, 유익하고, 보람 있게 생활하도록 학생회가 지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은 회장이 “학생회 하면서 예전과 다르게 참여가 적어지고, 학생들이 공동체의 관심사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을 느낀다”며 어려움을 토로하자 “학생들이 좋아하는 걸 하면 된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김영오 학생처장이 “총동창회와 총학생회장이 일명 ‘총·총 연석회의’를 정기적으로 가지는 것이 좋겠다”고 말하자 일동 웃음이 터졌다. 김종섭 회장은 “앞으로 자주 보자”며 자리를 마무리했다. 박수진 기자
2. 관악캠퍼스 기숙형 대학 시범도입, 내년 신입생 300명 대상
서울대가 내년 1학기 관악캠퍼스에 기숙형 대학(Residential College·이 하 RC)을 시범 도입한다. 전체 학생이 아닌 1학년 신입생 중 희망자 300명을 대상으로 우선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대는 5월 22일 ‘2022 서울대학교 교육위원회 발표회’에서 이 같은 관악캠퍼스 기숙형 교육도입계획을 공개했다. 기숙형 대학은 대학 기숙사에 학생들을 거주시키며 교육하는 형태를 말한다.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 예일대 등 많은 영미권 대학이 RC를 운영해왔다. 국내에선 연세대가 송도캠퍼스에서 신입생 전원에게 RC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대는 노후한 관악캠퍼스 기숙사의 재건축을 계기로 RC 도입을 논의하게 됐다. 현재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920~926동을 3000명 입주가능한 현대적 거주 공간으로 재건축하고, 교육·문화·편의시설을 함께 갖춘 RC용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그에 앞서 현재 기숙사 공간을 활용해 10 분의 1 규모인 300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앞서 3월 서울대가 전임교원 10%(231 명), 학부생 약 5%(1112명)를 대상으로 RC 도입에 대한 학내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부생 응답자 10명 중 약 8명 (79.6%), 전임 교원은 86.1%가 관악캠퍼스 기숙형 교육프로그램 제공에 동의했다. 학부생과 전임 교원 모두 기숙형 프로그램에서 ‘융합적 강좌’와 ‘공동체 활동, 체육, 현장 방문’ 등의 교육이 주가 돼야 한다고 답했다. 단 RC 입주 대상자에 관해서는 교원과 학생의 의견이 달랐다. 전임교원은 61%가 신입생을 대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했지만, 학부생은 69%가 모든 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또 전임교원은 희망자에 한해 선정하자는 의견이 약 49%로 의무 선택하자는 쪽과 비등했지만 학부생은 희망자에 한해 선정하자는 의견이 80%로 압도적이었다. 서울대는 여론 조사 결과를 반영해 신입생 희망자 중 300명을 뽑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시범사업 지원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해 지원자 선발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서울대가 RC 도입을 통해 실행하고 싶은 것은 전인교육과 학과 간 장벽을 허무는 융복합교육이다. 이날 ‘봉사, 참여, 융합, 원형(고전 교육)’의 네 가지 주제로 트랙을 나누어 RC를 시범 운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조동준 기초 교육원 교수학습부위원장은 “학생 대부분의 사회경제적 배경과 대다수가 1 가구 1자녀임을 고려할 때, 우리 학생들에겐 함께 사는 과정을 배우는 것이 숙제”라고 했다. 서울대에 대해 소속감이 높아지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만일 신입생 대상 RC를 실시할 경우, 2학년에 진학한 RC 경험자를 멘토 등으로 참여시켜 지속성을 유지한다는 방안도 나왔다. RC에 소요되는 재정 계획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건축 비용으로 2000 억원이 소요되고, 3000명에게 기숙형 교육을 실시할 경우 시설비와 별도로 1년에 20억원 정도 인건비, 재료비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는 재원 조달방안으로 민간투자공공공사 (BTL), 기부금(발전기금), 학교채 발행 등을 고려하고 있다. 장기적으론 기숙형 교육을 관장할 관악학생교육원(가칭)을 신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아직 기숙형 교육프로그램에 대해 잘 모르고 있어 많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2015년 서울대 시흥캠퍼스 출범과 함께 시흥 RC 계획이 대두됐지만 학생사회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 김지은 총학생회장은 “RC의 교육 목적과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RC를 시행함으로써 기숙사가 꼭 필요한 학생들이 배제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학내 여론조사에서도 “시범 도입 과정에서 학생 간 위화감이 생길 수 있다”, “기숙형 교육은 상당한 비용을 수반하는 만큼 중저소득층 학생들이 소외되지 않게 장학 프로그램을 잘 설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3. 경전철 타고 서울대 오세요”… 정문에서 350m 신림선 관악산역개통
여의도부터 11개역 16분 주파 - 서울대입구 등 혼잡해소 기대
여의도와 서울대 관악캠퍼스 정문 앞을 잇는 신림선 경전철이 5월 28일 개통했다. 서울대 정문 앞에는 캠퍼스와 최단거리 지하철역인 관악산(서울대)역이 들어섰다. 관악캠퍼스 접근성이 한 결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신림선은 여의도 샛강역에서 종점인 관악산(서울대)역까지 16분 만에 주파한다. 총 11개 역 중 환승역만 4개 다. 기존엔 여의도역에서 서울대입구 역이나 낙성대역까지 1~2회 환승을 거쳐 약 30분이 걸렸다. 두 지역을 직통 연결하면서 소요시간이 반으로 줄었다. 개통 후 첫 월요일인 5월 30일 아침 샛강역에서 출발한 열차엔 빠르게 이용 객이 들어찼다. 등산복 차림의 승객들도 눈에 띄었다. 무인으로 운행된 열차는 전체 3량 규모에 너비는 좌석 사이에 한 사람 정도 설만 했다. 관악산역 도착 후 서울대 방면 1번출구로 나오자 오른쪽엔 ‘관악산입구’표지가, 왼쪽 도로 너머엔 서울대 정문이 눈에 들어왔다. 서남부 지역에서 오는 학생들은 통학 시간을 줄일 수 있어 반가워하는 분위기다. 역 앞에서 만난 경영대 재학 생 장모씨는 “원래 부천 상동역에서 7 호선을 타고 대림역에서 갈아탄 다음 서울대입구에 내려 버스를 탄다” 고 했다. “경영대까지 1시간 40분 정도가 걸렸는데 신림선을 타면 20분에서 25 분 정도는 단축될 것 같다. 보라매역에서 환승이 편했던 점, 새 열차라 깨끗 한 것도 좋았다”고 말했다. 장씨는 그러나 이내 버스를 타러 걸음을 서둘렀다. 관악산역에서 서울대 정문까지 거리는 350m. 직선거리 기준 1.8km 떨어진 서울대입구역, 서울대 후문까지 1.5km 떨어진 낙성대역에 비 하면 학교 ‘코앞’이지만, 학교로 들어가려면 버스를 타는 게 편하다. 정문에서도 각 단과대까지는 한참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관악산역에선 아직까지 서울대입구역보다 버스를 타기 수월하다. 역 1 번 출구에서 100m 떨어진 정류장에 학내로 들어가는 5511·5513·5516번 버스가 정차한다. 정류장에 버스를 기다리는 학생들이 십여 명 있었지만, 서울대입구역 에서처럼 긴 줄이 생기지는 않았다. 영등포에서 통학하는 자연대 대학원생 전모씨는 “원래는 서울대입구에서 버스를 탔는데 사람이 너무 많고 자연대 가는 버스도 5513번 하나였다. 신림선이 생겨 한번 타봤는데, 한 번 더 버스를 타긴 해도 편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신림선엔 서울대 관련 역이 세 개다. 서울대 병원이 위탁 운영하는 보라매병원 역을 지나가고, 관악산(서울대)역 직전에 서울대 창업지원시설이 몰려 있는 ‘서울대벤처타운역’도 지난다. 애초 서울 시는 ‘서울대입구역’과 혼동할 우려가 있다며 관악산역에 ‘서울대역’을 병기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이후 서울대 이름이 들어간 ‘서울대 벤처타운역’을 명명하면서 서울대와 주민이 제안한 대로 서울대역 병기를 허용했다는 후문이다.
4. 서울대 단신 등
가. 박다윤 학생 육상 전국대회 연속우승
재학생 육상선수 박다윤(체육교육 1년·사진) 씨가 5월 25일 익산에서 열린 전국 대학육상경기선수권대회 여자 200m 결선에서 25초 35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4월 전국 종별선수권대회 200m 여자대학부 1위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이다. (본지 530호 참조) 인천체고를 졸업한 박씨는 올해 서울대에 입학해 전문코치가 없는 육상부에서 훈련해 왔다. 주종목은 400m다.
나. 올해 ROTC 24명 지원, 역대 최저
올해 서울대 101학군단 지원자 수가 역대 최저인 24명을 기록했다. 전국 육군 ROTC 지원자 수 또한 올 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7600명을 기록했다. 서울대의 경우 학군단 후보생 전원에게 등록금 전액과 생활비, 기숙사 입주 혜택 등을 지원하고 있으나 ROTC 자체적으로 사병보다 10개 월 긴 복무기간 등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다. 서울대 어린이병원 두개안면센터 개소
서울대 어린이병원(병원장 김한석)은 최근 선천성 두개안면 기형환자를 치료하는 두개안면센터를 개소했다. 구순 구개열, 구개골 조기유합증 등 두개안면의 선천성 기형 환자는 뼈 성장과 뇌압 상승 등 복합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센터는 소아성형외과, 소아신경외과, 소아안과 분야 협진을 통해 치료 계획부터 수술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운영하고, 환자들의 의료·심리·사회적 장애 를 치유하는 연구도 수행한다.
라. 호주정부와 호주학 연구시작
서울대는 5월 26일 호주 연방 외교부 산하기구인 호한재단 및 호주 에너지 기업 우드사이드 에너지와 호주학 발전 및 인재 육성을 위한 교류 협약을 맺었다. 호한재단은 3년간 서울대 국제대학원에 호주학 관련 교수를 파견하고, 우드사이드 에너지는 매년 30만 호주달러를 서울대의 호주연구에 지원한다.
마. 공헌단 아프간 특별기여자 정착지원
서울대 글로벌사회공헌단(단장 여명석)이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의 정착 지원을 위해 법무부가 선정하는 민관협력 서포터즈로 위촉됐다. 공헌단은 8월 초부터 하계 SNU공헌단을 통해, 인천 지역에 정착한 아프간 특별기여자 초등학생 자녀들이 한국 학교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한국 이해 교육과 심리 정서 지원, 문화교류 활동 등을 펼친다.
바. 평생교육원 바다 주제 온라인 강의
서울대 평생교육원(원장 이 찬)은 7 월 26일까지 바다와 해양에 관심 있는 국민을 대상으로 온라인 수업 ‘바라는 바다’를 진행한다. 바다와 인류, 바다 과학, 파도와 해류 등을 주제로 서울대 교수들이 강의한다. 매주 화요일 줌에서 진행되며, 수업 당일에도 별도 등록 없이 평생교육원이 제공하는 링크를 통해 접속할 수 있다. 홈페이지(snui. snu.ac.kr) 메인 화면 참고. 박수진 기자
사. 삼익문화재단과 함께하는 오페라 마티네 무료공연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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