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다춰국립공원 벽탑해 등을 돌아보며>
일행이 모여 같은 환경차를 타고 언덕을 넘어 넓은 초원에서 야크 등 가축들이 많이 보이는 미리당 전망대에서 내렸다. 이 넓은 초지 중 ‘여름에 비가 많이 오면 저지대는 거의 습지가 된다.’고 한다. 이렇게 많은 야크가 넓은 풀밭에서 풀을 뜯거나 누워서 쉬고 있는 모습은 여행을 많이 다녔지만, 그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다. 물론 몇 십 마리씩 있는 것은 전에 몽고와 티베트자치구에 갔을 때도 보았고, 이번 여행에서도 많이 보았다.
“미리당(弥里塘)"은 속도호와 벽탑해 중간에 있는 초지로 남북 4,500m, 동서500m, 해발3,700m이다. 이곳은 봄이 되면 야크와 양들이 풀을 뜯는 모습이 마치 여자의 치마를 만드는 옷감처럼 매끄러운 파란 비단에 검은 점이 박힌듯하다. ”오색목초지“에서 향기로운 각종 꽃들이 어여쁨을 다투는 모습은 아름다움의 극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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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다춰(普達措)국립공원에 있는 초원의 야크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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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다춰(普達措)국립공원에 있는 초원의 야크들 2>
야크(牦牛모우)는 티베트지역의 특유한 소로 해발3,000~5,000m의 고지대에서 살기 때문에 더위는 타지만 추위를 타지 않는다. 따라서 온도가 낮고 산소가 적은 환경에서 적응능력이 강하다. 야크는 대부분 몸체가 흑갈색이지만, 흰 것도 있으며 털이 길고 조밀하다. 야크의 젖은 치즈로, 털은 옷이나 천으로, 고기는 식용으로, 배설물은 땔감으로 쓰는 등 이것에서 나오는 것은 하나도 버릴 것이 없어 이 지역 주민들이 많이 키우는 가축이다.
일행들은 그저 ‘야 멋있다.’라는 말을 하면서 아름다운 초원의 평화로운 풍경과 함께 끼리끼리 추억남기기에 여념이 없었다. 나도 처음 보는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초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별로 다른 풍경이 없음에도 사람들은 다른 곳으로 갈 생각을 안 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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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다춰(普達措)국립공원에 있는 미리당초원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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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다춰(普達措)국립공원에 있는 미리당초원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고 2>
다시 구내환경차를 타고 아래로 내려갔다. 여기는 초원이 좁았지만 계속 이어지고, 중간으로는 하천에 맑은 물이 정답게 흐르고 있었다. 여기에도 야크들이 위에처럼 많지는 않았지만 보였고, 드문드문 축사가 눈에 띠었다. 미리당 전망대에서 10분 정도 차를 타고 오자 벽탑해주차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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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하이(碧塔海) 입구 풍경>
"벽탑해(碧塔海 비타하이)"는 샹그릴라현에서 동쪽으로 35km 떨어져 있는 곳으로 생태계가 완벽한 고산 호수였다. 해발3,538m, 긴 폭3km, 짧은 폭1km, 평균수심20m로 그리 크지 않았다. 이곳의 원래 이름은 “비타더취”라고 하는데 이것은 장족말로 ‘주변에 참나무가 지천인 호수’라는 뜻이란다. ‘이름에 걸맞게 주변에 도토리가 열리는 참나무가 많을 뿐 아니라, 인간에 의해 훼손되지 않은 수많은 자생종 나무들이 많아 생태계가 완전에 가까울 정도로 보존되어 있다.’고 한다.
일행은 나무로 만든 데크 길을 따라 호수와 주위 풍경을 보면서 걸었는데 여기저기에 동. 식물에 대한 안내판이 있었다. 그 중에 “두견취어”와 “벽탑해 신어”의 내용이 마음에 들어 여기에 소개한다.
"두견취어(杜鵑醉魚)”는 두견화(杜鵑花 진달래와 비슷함)가 활짝 필 때, 꽃잎들이 호수 면에 떨어지면 물고기들이 독이 약간 있는 꽃잎을 먹고 하얀 배를 들어내고 수면 위에 뜬다. 이것이 유명한 비타하이(碧塔海)의 “두견취어”라는 기이한 경관이다. 이 때 동면한 흑 곰과 갈색 곰이 잠에서 깨어나 호수 가에 와서 취한 물고기를 먹어 “노웅로어(老熊撈魚)”란 말이 생겼다.
“벽탑해 신어(碧塔海 神魚)”는 비타하이(碧塔海)에만 있는 “중덴입선어‘를 말한다. 비타하이에는 많은 입선어의 동굴이 있으며 사계절 지하 산천물이 거기서 흘러나오고 잎선어가 알을 낳는 중요한 장소이다. 이것은 벽탑해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벽탑해 신어가 사는 호수 안에는 들어갈 수가 없어 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나무로 만든 길을 따라 호수를 보면서 물가를 걸어가면서 보니, 다양한 색상의 두견화가 봉우리를 맺고 있었다. 아마 지금보다 보름 정도 늦게 오면 두견취어를 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아쉬움을 감추고 호수를 돌아 초원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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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하이(碧塔海)의 호수와 데크 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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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하이(碧塔海)전망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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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하이(碧塔海) 풍경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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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하이(碧塔海) 풍경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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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하이(碧塔海)전망대에서 추억을 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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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하이(碧塔海)전망대의 돌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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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하이(碧塔海) 데크 길을 걸어가는 일행 모습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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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하이(碧塔海) 데크 길을 걸어가는 일행 모습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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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하이(碧塔海) 데크 길을 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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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하이(碧塔海) 데크 길을 걸는 일행과 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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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하이(碧塔海) 데크 길의 다람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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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하이(碧塔海) 데크 길을 걸어가는 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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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하이(碧塔海)에서 누워 크는 나무들>
비타하이(碧塔海)가 끝나는 곳에도 초원이 있어 여기에 말과 야크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었다. 초원의 풀은 우리나라 것보다 키가 작았으나 이곳 가축들은 어려서부터 늘 키가 작은 풀을 먹고 자란 탓인지 아무거리낌 없이 열심히 뜯고 있었다. 길 뒤편 샘물에는 샘이 퐁퐁 솟아나고(妙蓮水묘련수), 그 뒤에는 돌탑에 초르텐이 걸려 있어 이곳이 티베트와 같은 문화임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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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하이(碧塔海)가 끝난 곳에도 야크가 풀을 뜯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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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하이(碧塔海)가 끝 난 곳에 있는 묘련수(妙蓮水)와 돌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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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련수(妙蓮水) 앞에서 현지인들과 함께 사진을찍고>
일행은 다시 구내환경차를 타고 푸다춰국립공원 입구에 도착해서, 타고 온 미니버스로 샹그릴라의 한정호텔(漢庭酒店한팅호텔)에 도착(17:10)했다. 일행은 18시에 숙소로비에 모여 저녁을 먹으러 식당으로 갔다. 식당은 구청(古城) 근처였으며 전통 중국식에 맥주와 백주를 섞어서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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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그릴라 한띵주디엔(漢庭酒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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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그릴라 시가지를 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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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그릴라구청(香格里拉古城) 입구 풍경>
저녁을 먹은 후, 일행은 모두 구청(古城) 사방가로 가서 현지인과 관광객이 섞여서 춤추는 것을 보았다. 일행은 구청 야경을 더 구경한다고 했으나, 나는 혼자 숙소로 돌아와 일정을 정리했다. 오늘 저녁(22:40)에 24일 팀 6명(팀원 5, 운영자 KC 1)이 호텔에 들어온다는 말을 들었지만, 장기 여행 중이라 컨디션 조절을 위해 평소와 같은 시간에 꿈나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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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그릴라구청(香格里拉古城)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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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그릴라구청(香格里拉古城) 사방가(四方街)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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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그릴라구청(香格里拉古城)에서 러시아산 모자를 쓰고>
첫댓글 우린 겨울에 가서 삭막했었는데 지금은 보기 좋네요
우린 조금 일찍 갔어요.
몇일 늦게 갔더라면 벽탑해의 두견취어를 보고, 초원에 핀 꽃도 많이 보았을 거예요.
운남성은 봄,여름,가을,겨울
무난하게 여행이 가능합니다만 계절별 특색이 있죠...
여름 샹그릴라는 송이가 아주 많아요ㅎㅎ
@케이씨(김광철) 여름에는 상그릴라에 송이가 많이 난다는 말은 들었지요.
그러나 제가 갈 때는 이른 여름이라 송이가 나기 전이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