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정현교회 주기철목사님과 조만식장로

[에바다 (남1950/2017년/마포)]

익히 들어 아시겠지만 믿음에 선진들의 귀감이 되는 일화이기에 한번더 되세기자는 의미애서 이 글을 올림니다.

주기철 목사님과 조만식장로님

   우리나라 초기교회때 평양 산정현교회에 조만식 장로님과 주기철 목사님이 있습니다. 주기철 목사님은 오산학교 교장이셨던 조만식 장로님의 제자였습니다. 스승이신 조만식 장로님은 제자인 주기철 목사님을 담임목사님으로 모셨습니다. 

어느 주일날 장로님께서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 집을 나서는데 갑자기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잠시 그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까 그만 예배시간에 늦어졌습니다. 평소 그렇지 않으시던 조만식 장로님이 그 날 예배 시간에 늦고 말았습니다. 예배당에 늦게 도착하신 조장로님은 살짝 뒷자리에 앉으려 하는데, 이를 본 주기철 목사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조장로님, 예배에 늦게 오셔서 어딜 앉으시려고 합니까, 뒤에 서서 예배 드리세요"

당시, 주기철 목사님은 이제 갓 목회를 시작한 분이었고, 더구나 조만식 장로님의 오산학교 제자이기도 했습니다.

보통 사람 같았으면 어린 목사가 자신에게 면박을 주었다고 단단히 화가 났을 것입니다. 하지만 조만식 장로님은 그날 서서 예배를 드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설교 후에 주기철 목사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조장로님 나와서 기도하세요"  목사님의 말씀에 조장로님은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이 죄인의 잘못을 용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거룩한 주일에 하나님 만나는 것보다 사람 만나는 걸 더 중요하게 여긴 것을 용서해 주세요.
이 죄인이 애국운동을 한답시고 사람을 만나다가 하나님을 만나는 예배시간에 늦고 말았습니다.
목사님께서 얼마나 마음이 아프시면 설교하던 도중에 이토록 책망하셨겠습니까?
하나님의 종의 마음을 아프게 한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은혜 스러운 설교를 듣는 교인들이 은혜 받는 것을 방해한 이 죄인을 용서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울먹거리는 장로님의 기도를 듣고 모두가 울었습니다.
목사님도 울었습니다.
성도님들도 울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그 두 사람을 똑같이 칭송을 했습니다.
이것을 지켜보던 교인들이 함께 통회 자복하는 기도회로 번졌고 교회 부흥의 시발이 되었다고 합니다. 민족의 지도자이며 자신에게는 스승이셨던 조만식 장로님을 서서 예배 드리게 한 주기철 목사님이나, 어린 제자이지만 목사님의 단 한마디에 예배하는 자신의 자세를 돌아보면서 회개한 조만식 장로님이나 모두 살아계신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그만큼 중요하게 여기셨던 것입니다.
이런 분들이셨기에 하나님께서는 두 분을 귀하게 여기셔서 한국교회와 나라를 위하여 귀하게 쓰임 받도록 하신 것이라고 봅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이러한 겸손이 있기를 바랍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섬기고,
서로가 서로를 섬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주사모/남1956/2013/호주]

언제 들어도 귀한 교훈을 주는 일화입니다
요즘엔 시대가 많이 바뀐듯 한 일화도 있어요
어느 교회에서 젊은 청년이 모자를 쓰고 예배에 참석을 했답니다
예배 후 목사님이 인사를 하는 자리에서 젊은이는 왜 모자를 쓰고 예배를 드리나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청년이 목사님에게 되묻기를 목사님은 왜 안경을 끼고 예배를 드리시나요?
나는 눈이 나빠서 안경을 낀다네
저는 머리가 나빠서 모자를 썼습니다
일제 시대의 박해 아래서 믿음을 지키던 세대와 평화로운 시대에 교회를 다니는 세대는 신앙과 삶의 깊이가 다른듯 합니다

[에바다 (남1950/2017년/마포)]

시대의 변천사가 한눈에 비교되고 상상이 됩니다.
그러나 아무리 시대가 변하고 풍습이 달라진다해도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는 정숙해야하고 경건해야하며 단정해야하거늘,
아찌 해야 하오리까 ? 이 젊은세대의 사고 방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