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906 (토) 조국혁신당 성비위 의혹에… 곤혹스런 조국의 침묵
조국혁신당 내 성비위 의혹 및 2차 가해 논란이 불거지면서 곤혹스런 처지에 놓인 조국 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의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 조국 원장은 9월 4일 오후 조계종 총무원장을 예방하러 찾은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기자들로부터 "당내 성비위 문제를 알고도 침묵했나", "사면 이후 입장을 안 낸 이유가 뭔가", "피해자들이 실망을 느꼈다는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나" 등 수차례 질문을 받고도 답하지 않았다. 다만 조국 원장은 여러 차례 질문이 이어지자 "다음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오늘 사찰에서 말고 다음에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이후 취재 기자들과 카메라가 따라붙었지만 조국 원장은 아무 말 없이 정면을 응시하다가 차를 타고 자리를 떠났다.
◆ 묵묵부답 조국… "다음에 기회를 갖겠다"
- 강미정 대변인 탈당 기자회견은 어떻게 봤나? → "..."
- 당내 성비위 문제를 알고도 침묵한 게 맞나? → "..."
- 사면 이후 아무 입장을 안 낸 이유가 뭔가? → "..."
- 한 말씀 해 달라. 오늘 대변인이 탈당 기자회견을 했는데 한 말씀 해 줘야 하는 것 아닌가.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나? → "..."
- 평소에도 불평등 관련해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이번에 당내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입장을 말해달라. → "다음 기회가 있을 것이다. 오늘 사찰에서 말고 다음에 기회를 갖겠다."
- 사면 이후 아무 입장을 안 낸 것에 피해자들이 실망을 느꼈다는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나? → "..."
- 사면 이후 당사에 와서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지켜줘서 고맙다'고 말한 적 있나? → "..."
◆ 탈당한 강미정 대변인… "출소 이후 입장 듣지 못했다"
당내 성비위 사건 피해자인 강미정 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탈당 기자회견에서 조국 원장이 이 사건을 알고도 침묵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강미정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조국 원장이 출소한) 8월 15일 전후로 여타 다른 입장을 듣지 못했다. 말씀하시지 않는 이 침묵도 제가 해석해야 할 메시지"라며 사실상 유감을 나타냈다(관련 기사: 강미정 대변인, 조국혁신당 탈당 "믿었던 이들의 성추행, 당은 피해자 외면" https://omn.kr/2f6x0).
강미정 대변인은 '조국 원장이 당내 성비위 사건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조국 전 대표가 당사로 당직자들에게 인사하러 처음 방문했을 때 '당내 많은 사건들이 있었지만 마무리가 될 때까지 당을 지켜줘서 고맙고 고생했다'는 감사 인사를 했던 것으로 일부 당직자들에게 전달받았다"라며 "조국 전 대표의 석방·사면을 축하하는 자리에 직장 내 괴롭힘 관련 가해자들이 꽃다발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고 그 자리엔 피해자들이 함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직자들을) 격려했다는 것이 조국 전 대표 입장에선 당내 사건이 잘 마무리됐다고 결론을 내리고 말씀하신 것이라 생각돼 그 장소에 함께 있던 피해자들이 많이 상처받았다"라며 "조국 전 대표의 뜻은 헤아리기가 지금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 강미정 측 "조국 징역 2년 확정된 날… 노래방에서 성추행 피해"
조국혁신당 강미정 대변인이 성추행 피해를 본 날짜는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날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강미정 대변인 측은 오늘(9월 4일) YTN에 조국 원장이 자녀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 실형 판결을 받은 지난해 12월 12일, 강미정 씨는 당직자였던 가해자 등 여러 명과 회식하고 노래방에 갔다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당 대표였던 조국 원장이 유죄를 받자, 당 관계자들은 너무 침울해 하지 말고 힘내자는 취지로 일종의 단합대회를 했다고 강미정 대변인 측은 설명했다.
강미정 대변인이 바로 고소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조국 원장이 수감 될 상황인데, 성 비위를 내부적으로 문제 삼는 것에 부담을 느꼈다고 말했다. 사건 당시 영상이나 사진 등은 없지만 경찰은 가해자의 사과 메시지와 당 관계자들의 진술 등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미정 대변인은 오늘(9월 4일) 당 지도부가 당내 성 비위와 직장 내 괴롭힘 사건 피해자들을 외면하고 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쓰레기 같은 내란 프레임"…국힘 장동혁, 장외투쟁 시동
국민의힘이 국회 원내지도부 사무실 압수수색 등 특검 수사에 반발해 대정부 규탄대회를 열고 "하명 수사 정치특검은 해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외투쟁에 시동을 걸며 '여론전'에 기대 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비상계엄 옹호' 취지의 강성 발언들이 나와 다수 국민과 동떨어진 인식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9월 4일 오전 국회 본관 앞에서 '야당말살 정치탄압 특검 수사 규탄대회'를 열었다. 비가 오는 날씨에 당 지도부를 비롯한 소속 의원, 당원 등은 우비를 입고 모였다. 손에는 특검의 압수수색 시도 중단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규탄대회사에서 "지금 이 시간 특검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가지고 국회 본관에 들어왔다고 한다"며 "도저히 특검을 이해할 수 없다. 털어도 털어도 안 나오니 일단 야당 원내대표실을 털어서 별건 수사라도 하나 잡아보겠다는 건가"라고 반발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를 언급, "집권 여당은 특검을 통해 검찰을 무시했고, 특별재판부를 통해 법원을 완전히 망가뜨리려고 한다"며 "특별재판부를 만든다면 당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통해 저지해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상에 올라 마이크를 잡은 장동혁 당 대표도 "오늘 2025년 9월 4일은 쓰레기 같은 내란 정당 프레임을 깨는 날"이라며 "이재명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목숨 걸고 진격하자. 우리의 분노를 담아, 애국시민의 분노를 모아 이재명을 향해 진격하자"고 외쳤다. 이에 참석자들은 장동혁 대표의 이름을 연호하며 크게 환호했다. 의원들의 규탄사 역시 더욱 거칠어졌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 임명이 추미애 법사위원장의 거부로 가로막힌 나경원 의원은 "'입틀막', 조폭식 의회 운영을 하는 의회 독재 정당 민주당을 위헌정당으로 해산하게 하자"고 말했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굶주린 이리 떼에는 몽둥이가 약"이라며 당원들에게 "그들(여권)의 채찍이 돼달라"고 했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우리가 내란을 했나. 내란에 동조를 했나"라며 "민주당과 특검은 결국 망상으로 시작해서 망상으로 무너질 것"이라고 비난했다. 원외 인사인 이준배 세종시당위원장은 "내란의 원흉은 이재명 그리고 그를 비호하며 국민을 기만한 민주당"이라며 "(이들이) 내란의 공범"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본격적인 장외 집회를 검토하는 분위기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가장 강력한 방식으로 투쟁해야 한다는 일치된 의견이 (지도부에서) 나왔다"며 "최고위에서 (지도부가) 발언하는 방식보다 더 다른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사무처 직원에 대한 휴대전화를 압수하는 과정에서 내란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의 위법한 증거 수집이 있었다며 직권남용죄로 조은석 특검과 검사 및 수사관에 대한 고발장을 이날 오전 당 차원에서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장동혁 대표는 최고위에서 "특검으로 흥한 자는 반드시 특검으로 망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고, 송언석 원내대표는 특검을 향해 "수사가 아니라 저급한 폭력"이라며 "이재명 정권과 특검의 야당 탄압에 대해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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