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학에서 무의식에서 망자의 영혼을 저승에 천도하는 의식들을 총칭하는 상위개념의 용어로 위령제가 있습니다.
1929년에 위령탑이 건립된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의 위령제문입니다.
수금의 생명이여, 품성은 각기 다르나 목숨은 같으니라, 아까운 생명이지만 의로운 죽음을 피하지 않음이니, 인류복지와 동류금수의 보건을 위해, 하늘을 원망하지 말고, 사람을 원망하지 말지어다. 가련한 그 희생을 위하여 묵념하고 명복을 축원하니 밝은 세상에 다시 나아가 영생하길 기원하노라.
"이것이 전통은 아니에요. 내가 생각해서 한 것이기 때문에... 제단에는 동물들이 좋아하는 것을 놓아요. 멸치, 사료, 배추 같은 것을 놓는데... 양식이 있는 것은 아니고... 고구마, 감자 등 마우스가 좋아하는 것도... 이것은 전통 제사와 틀린 점이 많을 거예요. ... 얘들이 좋아 하는 것을 제단에 올린다는 점에서."
뭐 여튼, 한국 문화의 틀(제사)에서 위령제는 치뤄집니다. 집에서 차례 지내듯이, 실험동물들이 좋아한다고 생각하는걸 올리고 동물들이 좋은곳에 가길 바라죠... 이런 위령제는 일반적인 제사의 뜻(실험동물들이 사람을 위해서 죽은 것에 대한 감사 ・ 아쉬움 ・ 반성의 표현, 실험 동물들의 영혼이 다시 태어나서 행복하게 살라는 소망의 표현)도 있지만, 실험자의 심적 부담과 그것에 대한 부담을 낮추고, 윤리적인 측면을 의식화 시킬려는 측면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게 1990년 즈음에 네트워크화 되어서 단발로 이뤄지던게 전국에 쫙 퍼졌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