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의 고려 국교였던 불교의 영향이 짙은 가운데 화려하고 섬세하며 매우 귀족적인 품격의 예술혼이 주조를 이룬다. 이 무렵에는 도자 예술 뿐만이 아니라, 복식(服飾) 예술 또는 일반 회화나 불교 미술에 이르기 까지 고도의 테크니컬한 멋이 여느 시대보다 화려하다. 청자 예술은 9~10세기 경부터 백자와 함께 벌써 그 초보적 단계에 이른다. 당(唐)나라의 단순한 순청자의 유입 가능성도 말하는 이들이 많기는 하나, 역시 고려인들만의 유려한 선과 색, 그리고 12세기에는 그 절정에 이르는 상감 기법의 아름다운 공법은 가히 독보적인 것이다.
첫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