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시간이나 점심때 내 탭으로 틈틈이 프레스리더(PressReader)로 다운받은,
어제 날짜의 월스트리트 저널 (The Wall Street Journal) 신문을 읽고 있는데,
내 모습이 수상한가? 이놈도 기웃거리고 가고, 저놈도 기웃거리고 가고,
미스 리도 고개 빠끔히 내밀고 보더니 묻습니다.
“왠 미국 경제신문이예요?”
슬쩍 보고 한 번에 미국 경제신문인 걸 알다니?
전문 영어 경제 용어도 배울 겸, 미국 경제도 알 겸 보고 있다고 하니,
미스 리 말이 ‘의외로 많이 어렵죠?’ 합니다.
가끔 영어로 전화 통화 시, 나의 말을 앞에서 모두 듣고 있었으니.....뭐...
요즘 제 영어 실력을 올리고 싶어서, 미국 소설책이나
미국 신문을 읽고는 있는데, 좀처럼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이실직고 했습니다.
그러자 반가운 한마디! “제가 실장님에게 영어를 가르쳐 드려도 되요?”
결국 합의 본 것이, 매일 점심을 사주신다면, 틈틈이 가르쳐 준답니다.
그런데, 당장 어찌 가르쳐 줄지 궁금해하니,
바로 영어로 어제 미국 뉴스가 뭐냐고 말을 겁니다.
혹시나 싶어서 얼른 주머니의 녹음기를 켰습니다.
그리고는 어제 뉴스에 대해, 그리고 미국 관세정책의 90일 유예 등을 나름 정리해서 영어로 말했는데.....
이건 뭐..... 내가 말한 문장의 발음, 단어 선정, 단어 시제, 어순 등을 지적하며
내가 말한 문장을 깔끔하게 고쳐서 말을 해주는데, 제가 반했습니다.
일단 한 25분간 영어로 대화하는데, 앞에 신입 김**직원은 빙그레 웃고 있습니다.
일일이 내가 말하는 대로 미스리가 지적해서 다시 말하게 하는 것이 우스워 보이나 봅니다.
아무리 후배라도 배울 수만 있다면, 모두 저의 스승입니다.
이러면 내일부터는 미스리에게 매일 본격적으로 영어를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배워도 되겠죠?
첫댓글 언어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하시는 것 같아요! 본받아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