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몽골에 가려고 인천국제공항을 12:30에 출발하여 텐진공항에 왔습니다. 이곳의 시차는 대한민국보다 1시간 늦습니다. 올들어 4번째 해외여행이네요.
4박5일동안 내몽골 여행을 함께할 한족 가이드.. 말씨가 어눌하였으나 착한 심성을 가지고 있고 성실한 안내로 같이 여행을 함께하는 팩키지여행팀12명과 매우 친하게 지내게 됩니다.
텐진에서 내몽골 시라무런 초원까지는 대략 1,000km..상당히 먼거리입니다. 오늘은 장자커우까지만 갑니다. 아직은 북경의 고속도로 휴게소입니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음산산맥에서 연산산맥으로 이어지는 산군들을 바라 봅니다. 바위투성이의 봉우리들이 북한산처럼 친근하게 느껴졌습니다.
달리는 버스 차창밖으로 바라 본 베이징 북쪽의 만리장성의 팔달령입니다. 성벽이 능선으로 견고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곳을 팔달령장성이라 합니다. 팔달령이라는 이름은 사방으로 길이 통하는 고개로 해석되며 군사, 교통의 전략상 매우 중요한 위치로 생각됩니다.
7년전 베이징 여행때 비싼 입장료 지불하고 올랐던 팔달령 만리장성입니다. 이하 과거 사진을 소환하였습니다.
팔달령은 북쪽의 흉노족의 침입을 막기위해 시황제가 증축하여 쌓은 산성이지요.
팔달령 만리장성에서 바라 본 풍광.
14년전 북링산과 소오대산을 가면서 트레킹했던 만리장성은 베이징 북쪽 어디쯤이었을까요?
휴게소를 2차례 들르고 계속 버스는 달리고 또 달립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광을 하염없이 바라 봅니다. 그래도 많이 지루하지는 않았습니다.
텐진공항을 출발한지 5시간만에 장자커우에 도착하였습니다. 베이징에서는 고속철로 2시간대에 접근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하천을 이어주는 다리의 조명이 멋집니다.
저녁식사를 하러 들어간 식당입니다. 대한항공 기내식으로 점심을 먹은 터라 상당히 시장하네요.
동북요리입니다. 입맛이 까다로운 애즈산도 향료 냄새가 없어서 모든 음식을 맛나게 먹었습니다. 특히 채썰어 볶은 감자요리가 맛나서 집중공략하였습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가까운 대경문에 왔습니다. 만리장성 네 개의 관문 중 유일하게 '문'으로 불리는 곳으로 '만리장성 제일문'이라고도 합니다.
성문위에 '대호하산'이라 씌어 있네요. 아마도 '크고 아름다운 강과 산' 이라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대경문은 군사 요새일 뿐만 아니라 몽골·한족 간은 물론 실크로드까지 연결되는 무역 교류의 거점이었습니다.
대경문으로 들어서면 성내에는 많은 식당가들이 자리 잡고 있었는데..먹거리도 다양하고 기념품점들이 즐비했습니다.
우리 여행팀이 늦게 도착하여 문을 닫은 곳이 많았습니다.
밤이 되면서 화려한 조명이 점등되어 아름다운 야경이 환상적입니다.
대경문은 만리장성의 여러문 중에서 그 형태가 가장 잘 남아 있는 곳으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때 이곳에서 성화 봉송이 진행되었고 장저커우에서는 스키등 설상 종목이 개최되었다고 합니다.
이곳에 오니 2년전 면산과 태항산 관광때 들렀던 평요고성의 아름다운 야경이 생각났습니다.
첫날 밤?을 보낼 장자커우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호텔입니다.
창밖 거리풍경이 아름답고 쾌적하며 넓직한 룸이었습니다. 여장을 풀고 밖으로 나와 거리 구경도 하며 중국술을 구매하였습니다.
몸은 약간 피곤하였지만 아침 일찍 일어나..
호텔 주변을 돌아보며 산책을 하였습니다. 파란하늘도 보이고 날씨가 맑습니다.
가볍게 호텔 아침식사를 마치고..
오늘의 목적지 시라무런 초원으로 이동합니다.
장자커우시에서 시라무런까지는 약 5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내몽골에 들어 오면서 지렁이같은 세로 글씨와 게르를 연상케하는 둥근 지붕의 건물들이 눈에 자주 띠었습니다
시라무런 초원의 숙소까지 가면서 휴게소를 2차례 들렀습니다. 중국은 정말 땅덩어리가 엄청 크네요.
가도 가도 비슷한 풍광이 계속 이어집니다. 가끔씩 고속도로와 나란한 철길에서는 빠른 속도로 달리는 대한민국 KTX와 비슷한 고속철의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가 있습니다.
북쪽으로 달리면서 바라 본 산들은 대체적으로 민둥산의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막화된 초원지대가 서서히 나타나며 풍력발전기와 태양광 시설이 자주 눈에 들어 옵니다.
시라무런이 가까와 지면서 길가의 초원에는 현대식 게르의 모습도 계속 보입니다. 시라무런은 몽골어로 '노란색 강'이라는 뜻으로 이곳은 해발 1,700m나 되는 고지대라 합니다.
드디어 시라무런 초원 오늘의 박지 게르 관광단지 숙소에 도착하였습니다.
시라무런 초원에는 이렇게 대규모 현대식 게르 숙박시설이 곳곳에 많습니다.
게르 대형식당에서의 점심식사. 양고기 수육과 한국식 부대찌게가 나왔네요.
게르 숙소단지내에 있는 몽골인의 동상인가 봅니다. 기상과 힘이 넘치고 강하게 보입니다. 그러니까 몽골제국이 동로마까지 멸망시키켜 세계를 제패했겠죠.
수십개의 게르가 숙박시설로 빽빽히 있습니다. 애즈산은 키르키스스탄 아라콜패스 트레킹때 머문 유르타를 생각하면서 현대식 게르가 아닌 천막 게르에서 자고 싶었는데..아니었습니다.
게르의 내부입니다. 그래도 갖출 것은 다 있습니다. 현대식 화장실에 히터와 에어컨 TV 등등..
양떼들이 초지에서 평화롭게 이동하며 풀을 뜯고 있습니다. 대관령의 초지를 상상했었는데 가을이라 푸른 초원이 아니라 유감이네요.
점심식사를 한 후 숙소에서 이동한 시라무런 체험놀이공원입니다. 이곳은 후허하오터(호화호특) 북쪽에 위치한 대표 관광지로, 드넓은 초원과 전통 몽골식 게르를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숙소에서 가까와 짧은 일정에서도 초원 분위기를 즐기며 마차체험, 전통복식체험, 말우유 마시기, 활쏘기체험, 4륜전동차 달리기 등등 놀이를 즐길수 있답니다.
봐도 봐도 정말 광활한 초원이군요.
정문 매표소 입구에서 꼬마 열차를 타고 이동합니다.
이곳에서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시설물들이 곳곳이 시야에 들어 옵니다.
언덕위에 조그마한 성이 보이고..활터의 표적도 보입니다.
활쏘기 체험장입니다. 몽고군은 말에서 달리며 활을 잘쏘며 칼을 잘 휘둘러 당시 세계 최강의 군대였습니다. 항복을 하지 않으면 마을은 초토화되는 것은 물론 사람을 비롯하여 소, 닭 등 살아있는 생명은 모두 빼앗았습니다. 모두들 몽고군의 말발굽 소리만 들으면 몸을 떨었죠.
그러한 강대국 몽고제국을 상대로 고려는 30년 가까이 9차례에 걸친 침입에 전투를 하며 결사항전하였으니.. 우리 선조들은 정말 대단합니다. 몽골 전통 복식을 입고 활터에서 활을 당기는 관광객들.
씨름장에서 몽골의 흥겨운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는 여인들..
휴식중인 낙타입니다. 경계근무를 서는 초병처럼 움직이지 않아 낙타 모형인줄 알았습니다.
게르에서 몽고과자도 맛보고 따끈한 말우유와 차도 한잔했습니다. 몽골과자가 상당히 달고 맛있는데요.
무료로 몽고 복식을 대여해주는 게르입니다. 이곳에서 각자 맘에 드는 복장으로 갈아 입고 반납하면 되겠습니다.
청나라 마지막 황제 푸이가 아닙니다. 함께한 친구는 몽골식 복장이 근사하게 잘 어울리는데..
헐~ 애즈산은 허접하고 폼 안나는 자세입니다. 그래도 즐거웠습니다.
언덕위의 어워..또는 오워라고 합니다. 몽골 샤머니즘과 티베트 불교가 결합한 상징물이라 하네요. 산정상 부근, 초원, 길가 등에 돌을 쌓아 만든 신성한 제단입니다. 오워는 아무데나 만드는게 아니고, 정기가 모이는 특별한 장소에 만든다고 합니다. 오색기가 바람에 휘날립니다.
전기 사륜 오토바이 체험장입니다. 대한민국에서도 안하던 걸 여기서 해보네요. 제법 거리가 되는 곳을 2바퀴 신나게 돌았습니다.
레일 썰매장입니다. 이곳 언덕위에서 썰매를 타고 슈웅!하고 내려 섭니다. 제법 스피드가 있어서 짜릿!하네요.
마차 체험..
보통 6명이 승차하는데..말이 힘겨워 하는 것 같아 말에게 많이 미안했습니다. 홍당무를 가져왔으면 힘내라고 몇개 먹였을텐데..
시라무원은 보이는 바와 같이 끝없는 초원입니다.
초원에는 당근 자유롭게 노니는 양떼, 말들을 자주 볼 수 있구요.
저녁이 되면서 차츰 흐려져 맑은 낮과는 달리 그럴듯한 일몰은 바라 보지 못했네요. 날씨도 조금 차갑습니다. 내일 아침은 영하로 떨어진다고 합니다.
저녁 만찬입니다. 식당에서 관광객들을 위하여 잠시 축하 쇼도 진행되었습니다.
우리팀은 옵션으로 양고기 1마리를 잡았습니다. 통양구이는 내몽골에서 귀한 손님을 대접하거나 큰 행사때 치루었던 전통 연회 음식이라고 합니다.
주문하여 통으로 나온 양고기를 해체하기전에 연주와 노래를 부르며 술도 한잔 따르는 의식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죽은 양의 넋을 위로하고 양고기를 주문한 관광객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의식이 끝난 잠시후 해체된 양고기 수육이 찟겨져 상에 올라 왔습니다. 양꼬치는 먹지만 양고기 수육은 처음이라 많이 먹지는 못했습니다. 닭고기를 뜯어 먹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징키스칸 술입니다. 가격이 조금 나가는 것 같은데 가이드가 쐈습니다. 숙소로 돌아와 곡차를 더 마시고 밤이 깊어서 잠을 청했습니다. 이틀째 밤이 깊어 갑니다.
몽골초원은 은하수와 운이 좋으면 별똥별도 볼 수 있다고 해서, 새벽 4시쯤 게르를 나와 밤하늘의 별들을 한동안 멍때리며 바라 보았습니다.
목을 꺾어 심천을 바라보니 무수히 많은 영롱한 별빛이 어둠속에서 쏟아집니다. 기대한 것 보다 더 많은 별들을 볼 수는 없었으나 이 정도로 만족하였습니다.
첫댓글 아주 특별한 체험에 여행을 즐기고 오신것 같습니다 근데 별은 별로 못본것 같은데 즐거운 여행은 됬겠죠 잘 감상 했습니다
몽골도...내가 본 몽골이랑 다르네요 즐거워 보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