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4시 40분에 일어났다. 날씨는 좀 춥구나. 입김이 나올 정도이다. 곰이 나온다구 해서 늘 먹고난 후에는 깨끗이 치워두워야 한다. 바닥에 음식이 떨어져 있으면 하나라도 남김없이 치워야만 곰이 오는것을 막을 수 있다.
바베큐 그릴은 사용후 늘 깨끗이 청소해 두어야 하는데.. 치운다고 치웠는데도 바닥에 기름이 떨어진것을 확인 못하였더니 투어간 사이 경고장을 하나 받았다. 참 무섭도록 철저한 나라이다.
캠핑장은 정말 여기저기에 생각외로 많다. 엄청 크구... 참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정말 멋진 잔디밭을 가지고 저푸른 초원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지어놓구 사는 사람들마저 집집마다 캠핑카 한대나 트레일러 한대는 거의다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시간만 되면 캠핑장을 찾아나서고 캠핑장은 늘 만원이라는 것이다.
집집마다 기본적인 옵션같이 캠핑카나 캠핑캐러반을 가진다는게 참 여유있어 보인다. 하긴 GNP가 3만 8천 달러라고 하니 이해가 되긴 하는데. 생각보다 무지무지 크고 펼치면 거실이되는 확장형 버스만한 캠카가 참 많다.
역시. 자연속에서 동화되어 자연을 닮은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그렇게 큰 캠핑장은 늘 조용하다. 책을 읽거나 담소를 나누다가 대부분 일찍잔다. 캠핑사이트간의 거리는 충분히 떨어져 있어 다른이의 방해도 적어서 좋다.
그래도 이해안되는 부분은 아스팔트가 깔려있는 삭막한 캠핑장도 늘 만원이라는거다. 여름 성수기 기간이긴 하지만 참 많이도 캠핑장을 찾아 나서는 것은 신기할따름이구 아직도 이해가 안되는것은 나의 미개함으로 덮어두고 좀더 확인해 보아야 겠다.
여기에 머무르고 있는 Twojack main camping장도 11시 취침이다. 담배는 당연 금지지만 이번 주말기간 3일간은 알코올을 반입해도 안된다. 어기다 걸리면 강제로 쫒겨 나가야 한다. 조금씩 적응되고 나니까 오히려 이런 조용함속에서 맘껏 힐링되는 시스템이 참 맘에 든다.
여기는 참 좋다. Respect your naborhood를 모태로 Clean Camping장 문화가 정착되어 있다. 곰이 나타날까봐 두개나 준비한 곰 스프레이는 마치 최루탄처럼 아주 강하다.
포스님이 주신 핫팩 덕분에 아침까지 따뜻해졌다. 스왐님이 준비해주신 숭늉과 토마스님의 달걀 프라이...
김병장 전투식량으로 아침 먹구.. 7시 20분 출발... 루이스레이크를 향하여.
캐나다 현지인같은 드라이버 사내님의 쿵쾅 거리는 음악에 맞춰 흥겨움 모드로 몰입해 들어간다. 아침 햇살에 부딪치는 바위산은 역시나 웅장하다.
이제 루이스레이크에 도착하였다. 와. 감동이다. 바로 앞에 빙하가 보이구.
일단 카약이구 뭐구 사진찍기에 열중이다. 한참을 감동하구 나서야 카약 조립에 손놀림이 바빠졌다. 어서 카약 타 봐야지...
읔. 물빛은 석회석이 잔뜩 들어가 바닥도 잘 보이지 않는다. 빙하가 녹은 물이라 차갑다. 10도는 되는것 같은데 ...
관광객들의 시선을 듬뿍 받으며 유유히 출발해 본다. 마구 마구 눌러대는 셔터소리는 우리 회원님들의 모습을 담고 있을 때가 많을 것이리라.
앗. 삶은 달걀을 안 챙겼다. 다시. 삶은 달걀도 챙기구. 바나나에. 닭가슴살 구운것과 김치까지.. 이것이 오늘 점심 메뉴다.
호수 끝 까지는 카약으로 30분이 채 되지 않는다. 유유자적 배띄우고 여유를 저어본다. 날씨도 선선하고 이런 멋진 피서가 따로 없구나.
도착하여 빙하를 가까이 보려구 살짝 등반도 해보구. 스왐 비르트님만 등산. 나머지는 올라가는 척하다가 그늘에서 쉬어가지요.
점심은 그늘이 있는곳이 많지 않아서 카약위에서 만찬을 즐겨본다. 아. 좋구나. 이렇게 빙하를 보면서 점심만찬을 즐겨보다니.
1시가 되어서 루이스레이크투어가 마무리되었다. 다시 그 다음 투어를 진행하고자 하였는데 .. 오늘따라 연기도 많아지고 주차장도 만원이다.
아침 일찍 서둘렀던 관계로 생각보다 일찍투어가 끝나고 뭘할까 고민하다가 밴프시내로 결정. 시내는 3시 30분경에 도착하였다.
갑자기 생긴 자유시간... 뭘할까 하다가 토마스님이 추천해준 자전거 라이딩에 도전하였다. 날개님과 록키산맥 산악자전거 라이딩을 하기위해 바이크샵을 찾았다. 1시간에 12달러로 비싸지만 딱 좋은 기회였다. 그래. 도전.
밴프시내를 나오자마자 바로 업힐구간이다 땀을 흘리며 언덕위에 도착하자 거대한 멋진 산들이 훨씬 가까이 보여진다..자동차로 이동하던 때와 다르게 자유로와 맘대로 갈수 있다. 산길 사이로 나와있는 자전거길을 2시간 20분정도에 걸쳐 신나게 달려보았다. 록키산맥의 산길을 달리는 기분은 짜릿하다.
산길을 처음 달려본다는 날개님도 잘 따라와 주었고...1번도로 옆길도 한동안 달려보았다.
아. 끝까지 가보고 싶은 멋진 길이었다.
6시에 다시 우리 팀들과 만났다..시원한 맥주 한잔을 마시고 쉬고 있었구나..비르투님은! 유심을 구입하고. 2시간 동안 주차해야 하는 도로 자 리에 3시간을 주차했더니만 벌금이 55달러 나왔다네. 밴은 시동도 끄지 않고 나가서 3시간 동안이나 공회전을 했다는 해프닝...
캠프 사이트에 돌아와 다들 피곤하여 잠을 청한다. 그 사이 나와 비르투는 간이 골프 경기를 하고.. 야생 골프대결 전문가인 나는 오늘도 3연승으로 비르투를 눌렀다.ㅋㅋ 실전에 나가면 상대도 안 되지만 야생골프계에서 아직까지 늘 승리하고 있다. 도전할 분들은 언제든 도전해 보세요.
오늘의 메인 요리사는 포스님. 적당히 고기를 굽다가 여러가지 야채를 볶아 만든 커리는 오늘도 아주 훌륭하다. 3분요리는 저리가라다.
저녁후 스왐님의 일정 소개...
다들 일정에 만족하고 늘 세심하게 이끌어주는 리더 스왐님은 언제나 멋지구나.
담소를 나누지만 다들 약간은 피곤한 기색이다. 내일은 푹자구나서 10시경 보우강 카약킹에 도전하도록 합의했다. 내일은 또 어떤 씐나는 일들이 벌어지려나...
첫댓글 ㅎㅎㅎ 지금도 꿈같은 카야킹 이였습니다. 천상에서 놀다 온 느낌...
정말 이전에는 .상상도 할수 없었는데 같이.다녀온 것이 꿈만 같아요. 언제니 Dreams come true 입니다.
와우 레이크 루이스에서 인생샷 건졌네요
고맙습니다.
누구라도.. 막 찍어도 엽서가 되는 루이스레이크라서.. 역시 명불허전이예요
여러분이 재미있게 다녀오셨군요.
부러워요
네..신군산님. 감사합니다..다음에 좋은곳 또 함께가시자구요.
라이딩까지 ㅋㅋ
시간날때 의미있게 보내려고 나름 노력 맞이 했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