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천면(竝川面)
대한민국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의 동부에 있는 법정면.
지역 특산물로 병천 순대가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다.
대체로 100~400m의 산지를 이루며, 북동쪽은 해발고도 470∼500m의 연봉에 의하여 충청북도 진천군, 남동쪽은 몽각산(夢覺山, 403m)·동성산(銅城山:238m) 등 200∼400m의 낮은 산지를 분수령으로 동면(東面), 서쪽은 개죽산(介竹山:462m, 452m)·봉암산(鳳岩山)과 작성산(497m)·은석산(455m) 연봉에 의하여 북면(北面), 남쪽은 북면에서 발원하는 병천천을 사이에 두고 수신면(修身面)과 접한다. 동쪽은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연곡리·상계리·금암리, 동면 덕성리·행암리·광덕리·화계리·구도리·충청북도 청원군 오창읍 두릉리와, 서쪽은 북면 양곡리·사담리·오곡리·매송리·용암리·은지리·상동리·연춘리와, 남쪽은 성남면 화성리·수신면 장산리·청원군 옥산면 사정리·오창읍 성재리와, 북쪽은 진천군 백곡면 대문리와 경계를 접하고 있다.
해발 300~500m의 산지가 북부·동부·서부를 이어가며 경계를 이루는 중산간 지형이다. 서부의 은석산[455.3m], 작성산[503m], 봉암산[427m], 개죽산[452m], 북부의 만뢰산[612m], 동부의 몽각산[402m], 광덕산[298m], 동성산[237m] 자락에서 시작되는 소하천들은 병천면의 중심부를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광기천으로 모인다. 이후 병천리에서 병천천과 만나 흐르다가, 목천면, 성남면, 수신면에서 흘러온 승천천과 수신면 장산리에서 만나 병천천으로 합수되어 흐른다. 이후 동면에서 병천면 용두리와 송정리를 흘러온 녹동천과 합수되어 병천천으로 충청북도 지역을 흐르다가 미호천과 만나 금강으로 흘러 서해로 간다.
북부 지역에는 관개를 위한 석항 소류지, 삼성 소류지, 의관 저수지, 의동제 등이 조성되어 있다.
북면과 경계를 이루는 서부에는 개목 고개, 삼성 고개가 있고, 충청북도 진천군과 경계를 이루는 북부에는 들목이 고개, 배성 고개가 있으며 동면과 경계를 이루는 동부에는 행암 고개, 광터골 고개 등이 있다.
면의 북부에서 발원하여 남류하는 광기천(廣基川)이 중앙부를 흘러 병천천에 합류하면서 면의 남부지역에 좁고 긴 평야지대를 이룬다. 쌀·보리 중심의 주곡 농업과 오이 등 특용작물재배가 활발하고, 도원리(桃源里)의 활석 광산을 비롯하여 다수의 광산이 분포한다.
백제 때에는 대목악군(大木嶽郡), 통일 신라 때에는 대록군(大麓郡), 고려 시대에는 목주(木州) 지역이었다가 조선 시대에는 목천군 근동면(近東面)이라 하였다.
본래 목천군의 동쪽 가까이 있는 면이므로 근동면(近東面)이라 하다가
-1895년(고종 32) 치랏골(칡밭의 뜻)의 이름을 따서 갈전면(葛田面)으로 고쳐 상백전(上栢田), 하백전(下栢田), 용연(龍淵), 가암(佳岩), 서원(書院), 일병천(一並川), 이병천(二並川), 일한천(一寒泉), 신촌(新村), 평기(平基), 도원(桃源), 광기(廣基), 덕신(德新), 가정(柯亭), 반계(磻溪), 명암(鳴岩), 명성(明星), 의동(衣洞), 냉정(冷井), 의관동(衣冠洞), 매당(梅堂), 작성(鵲城), 공심(公心), 봉암(鳳岩), 소근(所斤), 삼성(三星), 석항(石項)의 27개 리를 관할했다.
-1914.4.1 일제 때 충청남도 도령 3호령 면의 명칭 및 구역의 행정구역 폐합 때 갈전면 전부와 이동면(二東面)의 일탑원(一塔院), 이탑원(二塔院), 이한천(二寒川) 3개 리와 수신면의 상리(上里) 일부를 병합 천안군에 편입되어 가전(佳田), 병천(並川), 도원, 관성(冠星), 매성(梅城), 봉항(鳳項), 탑원(塔院) 7개 리로 개편되어 충청남도 천안군 갈전면이 되었다.
『조선지형도』에 병천면은 천안의 동쪽에 갈전면(葛田面)으로 나오며 북면, 동면, 수신면과 경계한다.
-1942년 이곳 아내장터의 이름을 따서 면 이름을 지금의 이름인 병천면으로 고쳤으며, 1942년 갈전면을 병천면으로 고쳐 천안군 병천면이 되었다.
-1963.1.1 법률 제1176호로 천안읍과 환성면이 합해져 천안시로 승격되고, 나머지 지역이 천안의 근원이라는 의미로 천원군으로 될 때 천원군에 포함 천원군 병천면이 되었다.
-1973.7.1 대통령령 제6542호로 수신면의 복다회리와 동면의 용두리를 편입하여 9개 리를 관할하게 되었다.
-1991.1.1 법률 제4274호로 천원군을 천안군으로 환원하여 다시 천안군 병천면이 되었고,
-1995.5.10 법률 제4948호로 천안시와 천안군을 통합하여 천안시 병천면이 되었다.
-1995.8.2 천안시 조례 제160호로 복다회리를 송정리로 개칭하였다.
-2008.6.23 천안시 조례 제860호로 동남구와 서북구로 행정구를 설치하면서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이 되었다.
병천(竝川)은 원래 잣밭내[栢田川]와 치랏내[葛田川]가 합해지고 장이 서는 곳이므로 두 물(내)이 어우러진다는 뜻에서 아오내 · 어우내 · 아내 등으로 불렀고, 이를 한자로 표기하면서 병천이 되었다.
1919년에 아우내장터 만세운동이 일어난 곳이다. 3·1운동의 발원지인 이 면에는 유관순 추모각 등이 있어 많은 참배자가 찾아온다. 교통은 천안~진천 국도가 면의 남부를 지난다. 용두리는 유관순 열사의 고향이기도 하며 탑원리에는 유관순 열사 유적지가 있다. 봉화제, 유관순열사 추모제 등의 행사가 거행되고 있다.
유물·유적으로는 유관순(柳寬順) 열사 유적(사적 제230호)과 아우내 3·1운동 독립사적지(충청남도 기념물 제58호), 김시민장군 유허지(충청남도 기념물 제166호)가 있다. 이곳은 1919년 유관순 열사가 주도한 독립만세 운동으로 유명한 곳으로, 관련 유적이 사적 제230호로 지정되었다.
병천면은 천안시의 동부 지역으로 시내에서 15~25㎞ 거리에 있다. 56.37㎢의 면적에 2016년 6월 30일 현재 3,264세대에 6,542명[남자 3,406명, 여자 3,136명]의 주민의 살고 있다.
주요 산업은 배농사와 축산업, 시설 채소 재배 등이 많은 비중을 갖고 있으며, 특히 병천[아우내] 오이는 2모작 재배를 하여 농가 소득 증대는 물론 천안의 특산물로 자리매김 하였다. 서울 가락동 시장에서 병천 오이는 호평을 받고 있다. 제조업은 각 지역에 30여 개 기업체가 산재되어 있고, 서비스업은 5일장이 서는 병천리에 밀집되어 있다.
국도 1호선이 병천면의 남부를 가로지르며 천안과 진천을 연결하고, 조치원 방향의 지방도 693호선과 충청북도 증평으로 가는 지방도 696호선이 분기하고 있다. 또한 병천면의 중심을 남북으로 종단하는 시도 6호선이 동맥 역할을 하고 있다.
문화 유적으로는 기미년 아우내 독립 만세 운동의 주역인 유관순 열사의 영정과 초혼묘, 생가, 기념관, 봉화탑 관리 사무소가 있는 천안 유관순 열사 유적이 1972년 10월 14일 사적 제230호로 지정되어 탑원리, 용두리에 있다. 1946년에 세워진 아우내 3·1 운동 독립 사적지는 1986년 11월 19일 충청남도 기념물 제58호로 지정되어 병천리 구미산에 있다.
진주 대첩의 명장 김시민 장군 유허지가 2004년 4월 10일 충청남도 기념물 제166호로 지정되어 가전리에 소재하고 있으며, 도원리 광기천 변에 충청남도 문화재 자료 제355호로 지정된 천안 노은정(天安老隱亭)이 있다.
행정구역은 병천리·가전리·탑원리·도원리·매성리·관성리·봉항리·복다회리·용두리 등 9개리가 있다(법정리 기준, 행정리 기준 37개리). 면사무소 소재지는 병천면 병천2로 57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