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문들은 於焉 80 前後의 나이가 됐습니다. 모든 게 예전에 비해 如意찮은 年輪이지요. 좋아하는 책 읽기도 매우 버거운 게 현실입니다. 그런데 '읽기'를 넘어 '쓰는' 동문들이 있습니다.
그것도 자신의 日常을 써놓은 일기장을 정리한 것이거나, 이른바 '가족 문집'類가 아니요, 남들에게 당당하게
一讀을 권할 만한 만만찮은 저서들입니다. 서점에선 베스트 셀러에 肉薄하기도 합니다.
작년엔 코엑스에서 盛況裡에 '북 콘서트'까지 열었던 김인호 동문의 큰 분량의 저서가 출간된 바있습니다. 發音만으론 이름이 같은 동문이 또 있는데, 책의 주인공은 지난 날 청와대 경제수석과 근년에 무역협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金仁浩 동문입니다. 두 권으로 된 尨大한 분량의 ''明과 暗 50년''-'한국 경제와 함께'가 그의 著書名입니다. 金 同門은 요즘 該博한 지식으로 出衆한 論調를 驅使하며 개인 '유투브 방송'에까지 진출해 世間의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참 멋진 일입니다. 겨우 4개월 남은 무역협회 회장 임기의 끝을 기다리지 못 해 안달하며, 恥事하고 卑怯하게 끌어내린 '문재인'은 역시 '문재앙'입니다.
그런데 엊그제 또 한 동문이 책을 출간했습니다. 동창생인 權誠 前 헌법재판관이 쓴 책 이름은 '興亡有數'입니다. '역사에 묻힌 국가 흥망의 비밀'을 담았습니다. 그는 퇴직 후에 동서 고전을 두루 읽다 보니 국가
흥망에는 어떤 必然的 理致가 있다는 걸 발견했답니다. 또 우리들 세대와 생각의 차이가 큰 요즘 젊은이들과도 생각을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원고를 썼다고 披瀝했습니다. 친구들의 큰 관심과 성원도 있어야겠지요.
그런데 우리들이 비교적 젊었던 시절엔
두 분 말고도 자신의 저서를 출간한 동문들이 몇 명 있었지만, 80줄에 들어선 요즘에 책을 펴낸 意志의 동창생들이 또 있습니다.
김형구,송흥원, 김재만 등이 그들입니다.
金炯九 동문은 다들 아시는 대로 세계에 단 하나 뿐인 '등잔박물관'의 代를 이어온 관장입니다. 雅號도 '등잔'입니다.
그가 엊그제 츨간한 저서가 ''등잔이 밝힌 세계''입니다. 중국인들이 '김치'에 이어 '등잔, 온돌'까지 자기들이 嚆矢라고 억지를 부리는 것에 대해 매우 분개하고 있습니다. 문재인은 그들에게 절절대고 있지만, 중국이란 나라는 땅덩어리만 큰 小國이요, 중국인들은 나쁜 人種입니다.
金在晩 동문이 쓴 책 제목은 "명사들이 마지막 남긴 말''입니다. 역사적으로 全世界에 이름을 떨친 유명인들은 세상과 下直하는 순간, 과연 어떤 말들을 남겼을까요? 베토벤부터 마릴린 먼로를 거쳐 버지니아 울프에 이르기까지 115명이 網羅돼 있습니다. 그들의 마지막 말이 궁금한 분들은 이 책을 읽으시면 됩니다. 친구는 건강이 썩 좋은 편이 아닌 상태에서도 큰 일 하나를 해냈습니다.
宋興遠 동문은 무엇을 썼을까요? ''엣센스 손자병법''입니다. 24개의 戰鬪史, 12개의 諜報史로 되새겨 보는 '孫子兵法' 의 핵심 구절을 정리했습니다
동서양의 수많은 고전들 中에서도 실용성이 가장 강한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는 책입니다. 부록은 '三十六計'입니다. 著者가 '그저 심심해서 몇 字 끄적여 본 것'이라고 겸손해 하는 건 평소 그의 '예의 바름의 성격' 탓일 겁
니다.
소개한 다섯 분들 以外에 또 누가 계신가요? 그러면 알려 주세요.
책을 쓴다는 것, 더구나 지금 우리들 나이에 그 일을 한다는 건 결코 녹록하지 않은 일일 것입니다. 저도 두,세 군데 월간지에 3년 가까이 어줍은 '영화 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중이지만. 감히 그걸 책으로 묶을 엄두를 내지 못 하고 있습니다. 한 권의 근사한 책이 되기엔 '足脫不及'이요, 그저 '焉敢生心'일 따름입니다. 책을 쓰는 동문들은 분명 偉大합니다.
앞으로 90세, 100세에도 동문들이 쓰는 저서가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모든 친구들이 그걸 다함께 읽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친구들이여!! 좌빨들과 함께 '코로나'가 꺼진 후, 건강한 모습으로 자주 만나게 되기를 鶴首苦待합니다.
2021년 2월을 보내며, 금년도 56회 홍보이사 壺然(호연) 金周喆 올림
첫댓글 . . . 참 대단들 하십니다. 저는 외국에 오래 살다보니,
이제 한글 글쓰기 자체가 까묵 까묵하는데 . . .
홍보이사 壺然(호연)님도 출판 하실 때가 되지 않았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