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신문과 인연을 맺은지 20년이 가까워 지건만 아직도 수구보수신문을 자처한 조중동 메이저 신문들의 발행부수를 능가하지 못함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때론 서글픔을 느낀다.
한겨레 신문이 태동하던 80년대 후반 철모를 사상과 이념 이었건만 오로지 군부독재자의 눈치보지 않고 친일 첩자의 사주가 아닌 민주주의를 목말라하던 국민이 주인된 정론직필의 그런 언론사가 생긴다는 자체가 나에겐 커다란 혁명이자 꿈같은 시절이었다.
너무도 기쁜나머지 직업도 변변치 않던 나는 지갑을 털어 한겨레 신문이란 언론에 참주인이 되던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설레임의 여진이 남아 있는것이 사실이다. 지금도 그 때 주식으로 받은 한겨레 신문 주식은 잉크가 마른 종이주식이 희미한 글씨와 몇번이나 접었다 폈을 주주통지서를 보면서 이래서는 안되는데, 이렇게 더디게 가면은 변화하는 사람보다 나이들어 한겨레신문의 진정한 발전상을 보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하는 세상의 많은 민주인사, 국민주한겨레 신문 주식을 소유한 수 만명의 소중하고도 숭고한 주주님들은 어떡하라고 이렇게도 더디가는가?
그러나 슬퍼하거나 좌절할 수 만은 없는것이 한겨레 정신이다. 그동안 50년을 군부독재가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탄압하면서 승승장구 할 때 모진 탄압을 이겨내고 꿋꿋이 18여년을 변화시켜 문민정부를 거쳐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탄생케한 진정한 참 언론의 파수꾼이 아니었던가.
그것만으로도 우리 수십만의 주주와 독자는 보상받은 느낌이 드나 끝없이 변화하고 갈망하는 욕구를 충족시키기엔 아직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우리 주주와 독자, 더 나아가 한겨레 신문을 사랑하는 사람들(한사모)의 눈물겨운 홍보와 배가운동은 이 땅에 민주양심세력들에게 희망이었으며 진정한 동지였다.
그러한 동지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그 어디선가 한겨레신문을 예찬하며 1부의 독자라도 배가하려고 노력과 사랑을 전파한다는 것을 잘 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경제환경과 종이언론사의 어려움을 생각하면 한 없이 가슴이 아프다. 비단 환경과 언론사만의 어려움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유난히 어려운 건 진보개혁정부와 진보언론사의 차별성 부각이 모호해진 탓도 진보언론사의 어려움이 가증된 원인이라 짐작한다. 그러나 환경과 정부 언론만 탓하기엔 우리의 갈 길이 너무 멀다.
이제 다시 시작하자!
세계 언론사상 한겨레 신문과 같은 세계 유래가없는 여건과 환경이 어디 있겠는가. 7만여 주주와 40만의 독자 500명이 넘는 우호팬클럽이 넘치는 사상 유래를 찾아보기 드문 언론사가 아닌가. 이와같은 여건을 가진 언론사가 어려워진다면
누가 믿겠는가.
지난 5.31 지방선거를 바라보면서 많은 걸 충격으로 받아들였다.
흔히 개혁진보세력은 분열로 망하고 수구보수는 부패로 망한다고 했거늘 우리는 두 눈을 뜨고 똑똑히 보았다. 수구 보수들 부패에도 망하지 않는다는 것을 5.31 지방선거 결과로 보았다. 우리 진보개혁세력이 망하지 않으려면 분열도
없어야 하지만 수구보수보다 월등히 잘 해야 성공할 수 있다.
우리 한겨레 신문은
주주와 독자가 확고한 지지층이므로 이들 지지층과 하나가 되어 소통하는 문화
발전이 있는 문화 잘사는 문화가 정착 될 때 만이 이탈을 막고 성공하는 것이다.
우리사회는 모든 분야 모든 계층이 다 변화했다.
그러나 아직도 3대집단, 변화를 거부하고 최후의 발악을 하고 있는 집단이 있다 ; 첫째, 언론 집단이 변화를 거부하고 있고, 둘째, 야당이 변화를 거부하고 있으며, 셋째, 대기업 노조가 변화를 거부하고 있다.
이 3대 집단이 변화를 할 때 진정으로 대한민국이 변화한다고 나는 굳게 믿고있다. 이제 우리 7만주주와 40만 독자가 진정으로 마음이 하나가 될 때 한겨레 신문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본다. 한겨레 신문을 사랑하는 주주, 독자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임을 통감하며 세계 언론에 유래가없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한겨레가 되어야 할 것이다.
2006. 6. 한겨레 신문 사랑모임 서울 한사모 회장 임성호
첫댓글 한겨레신문을 향한 열정과 정의로운 사회 구현을 위한 임회장님의 생각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며 회원모두가 적극 참여할 것을 권합니다. 모임은 첫째도 둘째도 참여로 부터 시작됩니다. 한겨레여 ! 힘 내시라 !
임회장님이 우리 한겨레 신문을 얼마나 깊이 사랑하는지 새삼 느낄 수 있는 말씀들이십니다.. 우리 지금 한겨레 신문을 사랑하는 회원님들이 임회장님의 한겨레 사랑을 좀 더 배워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곧은 정신과 한겨레에 대한 진한 애정을 실천에 옮기는 우리 임성호 회장님. 늘 든든하면서도 한편으론 모임에 함께하지 못해 송구스럽네요. 그 열정에 뜨겁게 손뼉을 칩니다. 짝짝짝짝~~~ ^ ^* 언제나 건강하고 즐겁게 생활하시길....
안타까움과, 절실함과, 사랑이 그대로 글속에서 느껴집니다. 한계레 사랑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위에 올린 글은 제가3일동안 생각하고 과거와현재를 오가며 글로5장분량으로 기록했다가 정리 했습니다 가뜩이나 글솜씨나 타이프 실력이 없는 저가 한겨레신문사에서 하니바람 창간호에 기고문을 부탁해서 어렵게 적었습니다 잘하면 신문에 기고될 예정입니다..못쓴글이지만 제마음으로 받아주시고 격려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올림니다......회원한분 한분이 한겨레의 경쟁력이자 원동력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홧팅^^
요즘 보험이다 펀드다 해서 재테크에 열을 올리며 한푼이라도 손해 안보려구 하는 이시국에 제 살을 깍여가며 한겨레 주식을 보유하거나 구매하는 주주님들의 한겨레 사랑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임회장님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