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755863D564EA89A2C)
일전에 에어비엔비에서 숙박 검색하다가 깜짝 놀라게 했던
코리안 트레디셔널 캐빈이다.
마침 자연에 뛰어노는 애들 모임이 밀양시 산외면 다죽리에서 한다고 해
저 집을 찾아 나설 기회가 생겼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77AD03D564EA89C06)
다죽리는 밀양IC에서 5분 거리로 대구 부산에서 이주하거나
별장을 짓는 분들이 많다.
동네를 도보로 슬슬 돌아다니가
비슷한 집을 발견했다.
맞는 거 같으면서 다른 거 같기....비슷한 집들이 제법있다.
근데 이 집을 떠나서 돌아다녀 보니까 다죽리라는 동네가 조용하니
한옥도 많고 힐링 차원에서 올만한 곳이기에 사진을 더 올려 본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551E33D564EA89D30)
혜산서원과 손씨고가 등 문화재급 한옥들이 많다.
동네 길옆에 펼쳐진 풍경.
전주 한옥마을이 상업화에 몸살이라면
여긴 구멍가게 찾기도 힘들다.
(찾으면 두 개 있긴 한데, 입구에 주인은 외출중이라는 팻말이 있고 불은 켜져 있었다.)
아메리카노를 찾다간 대번 "뭐라카노" 라는 답을 들을 것이다.
커피가 꼭 필요하다면 농협주유소 옆에
동원 다방에서 양촌리 스톼일의 달달한 커피가 판매되고 있는듯하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44FB43D564EA89F30)
낙엽 쌓인 벤치...
소중한 인연과 첫눈 오는 날 만나자고 약속할만한 장소다.
하지만, 요즘 엘리뇨니 라니냐니 해서 이상 기온으로 눈도 잘 안 온다.
섣부르게 주워들었던 첫눈 약속으로 눈이 안 와서 십수년간 못 만날지 모른다.
약속을 바꿔서 해보자.
"첫 미세먼지농도 매우나쁨 날" 또는 "첫 황사 위험" 발표일 등으로.
매년 볼 수 있을 것이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5655E3D564EA8A21C)
물색이 탁했지만 곱게 물든 단풍으로
물이 자연정화되는 느낌이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358083D564EA8A32A)
무덤덤한 돌탑도
가을 덕분에 1년에 한번 단풍 옷을 입어 본다.
웃자란 고사리 잎도 노랗게 물든다. 고사리 맞으려나.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472C43D564EA8A40F)
개 단풍놀이.
동네 멍멍이가 명당자리에서 가을 단풍을 즐기고 있다.
개도 저렇게 여유로운데 나만 혼자 일과 사람에게 치여서
스트레스로 생명을 단축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자.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4183E46564EA8A622)
작품명 : 전화위복
여름철 내 찢긴 잎사귀로 볼품없이 왕따 당했을 참나무 잎은
떨어지다 찢긴 틈으로 대나무에 걸려서 바닥에 떨어진
나뒹구는 친구 잎들을 내려다보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2271346564EA8A716)
2호기의 활동이 시작되었다.
현재 작동가능한 기능 : 취침모드 , 포복 , 무릅기기 , 잡고 일어서기 ,
잡고 일어서 단거리 이동하기, 땡고함 지르지,
잡히는 대로 맛보기 등등 가능
초록 잎을 맛보기 위해서 접근 중이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2144146564EA8A926)
매트 위에서 한참 고민하더니 안전을 확인하고
낙엽 위에서 각개전투 중이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71CF246564EA8AA1C)
도회지 아즘마들이 보면 기겁할 사진. ㅎㅎ
습득한 도토리 껍데기 맛보기.
특별히 위험한게 아니면 지켜보면서 뺏지 않는다.
못 먹는 걸 알고는 틱 던져버린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6146746564EA8AC26)
가져온 뻑뻑한 대추차 한 잔으로
아메리카노를 대신한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73C4B46564EA8AE02)
모임아즘마가 챙겨 운 보릿고개 극복 체험용 고메.
난 팍삭 고메가 좋다.
6.25 스럽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4112546564EA8AF2A)
6.25스럽던 고메솥에 단풍잎 하나 던져두니
평화롭고 훨씬 맛나 보인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670D545564EA8B114)
삼강 대롱대롱이 생각난다.
언제까지 대롱대롱 해있을 건지 궁금하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75CB845564EA8B325)
검은색 기왓장에도 가을색을 입혔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753D545564EA8B52D)
기온 상승 탓인지 종자개량 덕인지
동네에 귤이 자라고 있다.
깜짝 놀랬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7762345564EA8B610)
손톱만 한 흰색 작은 꽃.
이걸 보면서 느낀 건 성수기를 피하자다.
이 녀석이 온 세상 꽃이 만개해서 화려함을 뽐냈을 때 피었더라면
존재감 無
다른 꽃들 다 지고서 피어나니 아무리 작아도 시선이 집중된다.
여행도 성수기 피해서 가면 갈치구이라도 한똥가리 더 얻어먹는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5569A45564EA8B82B)
작품명 : 나단풍 (나는 단풍이다.)
여기까지 에어비엔비에서 너무 특이했던 숙소를 찾아보러 나섰다가
숙소가 위치한 예쁜 동네 구경 실컷 하고 온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