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충북교육감 후보 인터뷰
(2022년 5월 26일 / 청주에서)
▲ 복리후생 차별 해소되어야 한다
▲ 교육공무직본부의 정책을 적극 반영하겠다
▲ 집단임금교섭, 단체협약을 통해 하나하나 풀어가겠다
Q : 임금과 노동조건은 차치하더라도, “교육가족”이라고 하면서 학교비정규직은 복리후생에서 현격한 차별을 받고 있다. 실상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교육의 주체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 복리후생에서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복안은?
A : 저는 교육공무직을 포함해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리찾기를 위한 노력을 높게 평가합니다. 지난 10여 년간 교육공무직본부 여러분의 역할은 행복한 교육 실천의 동력이었습니다. 여러분의 이러한 책임과 역할에 따른 처우와 제도적 기반이 조금씩 개선되어왔으나,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당당한 교육의 주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가족”은 우리의 지향을 표현하는 단어라고 여겨주십시오. “교육가족”이 우리의 지향이라면 당연히 차별은 해소되어야 합니다. 특히 복리후생에 있어서의 차별은 우선적으로 개선되어야 합니다. 나름의 노력은 했지만 교육감으로 일했던 8년의 성과가 초라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교육감’이라는 직위의 한계가 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범위 내에서 복리후생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제 능력이 부족함을 일깨워 주셔서 고맙습니다. 또다시 4년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교육공무직본부가 저의 부족한 부분을 함께 채워줄 든든한 동지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Q : 지난 선거에서는 전체 17개 광역시도 중에 소위 ‘진보’쪽으로 분류되는 14명의 교육감 후보가 당선되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절반 이하로 당선될 거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있다. 우리가 보기에는 14명의 ‘진보’교육감이 있어도 집단(임금)교섭에서 그다지 큰 진전은 없었던 것 같다. ‘진보’교육감 수의 감소는 우리 학교비정규직(교육공무직)들에게도 유리한 조건은 아니다. 김병우 후보가 당선되면 집단(임금)교섭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겠나?
A : 아쉽지만 상황이 그러합니다. ‘진보’교육감들이 나름의 노력을 해왔지만 교육공무직본부에서 보기에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진보’교육감이 얼마나 당선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진보’교육감 수와 상관 없이 집단(임금)교섭의 교섭위원으로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집단(임금))교섭을 제 일정의 우선순위로 놓고 교섭에 참석하겠습니다. 임금의 문제는 총액인건비 제도 등 많은 한계가 있겠지만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요구가 반영될 수 있도록 다른 교육감들을 설득하고 노동조합과 긴밀히 소통하겠습니다. 집단(임금)교섭에서 풀리지 않는 부분들은 ‘단체협약’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Q : 우리 노동조합의 정책질의서와 정책 ‘교육복지 +플러스 학교’를 봤을 텐데 이에 대한 소감은?
A : 사실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 교육공무직본부에서 이렇게까지 노력을 하는구나. 제가 앞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당당한 교육의 주체라고 얘기했는데, ‘아, 내 믿음이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육의 공공성을 위해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 주고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 그리고 생각은 했지만 구체화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세부적으로 짚어줘서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당선된다면 교육공무직본부의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습니다.
Q : 충북지역 학교비정규직(교육공무직) 노동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 민주학교 평등학교 노동존중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육현장에서 헌신하고 있는 교육공무직본부 여러분의 노고가 늘 고맙습니다. 교육의 상생발전을 위해, 아이들의 행복한 교육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협력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때로는 노동조합과 갈등을 겪을 수도 있고 서로 마음이 상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대화를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소통의 끈만큼은 결코 놓지 않겠습니다. 집단임금교섭, 단체협약 등 우리에게 열린 공간을 통해 하나하나 풀어나가겠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공간은 바뀌었어도 우리가 꿈꿔 온 정의와 희망은 변함이 없습니다. 여러분들의 열정으로 학교비정규직 노동운동의 역사를 열어가고, 새로운 미래의 청사진도 그려가겠지요. 저도 어깨 걸고 여러분들의 옆에서 함께 걷겠습니다.
김병우에게 주는 한 표가 어떤 변화를 만들지 기대해 주십시오. 가족들과 지인들의 손을 맞잡고 함께 투표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