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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엔 사랑할거야
해남 어시장
새벽 고깃배들
밤새 잡은 온갖 고기
부두 가득 쌓이고
열린 경매시장
고기 반 사람 반
파도 실은
날선 새벽바람
흰 물방울 안개처럼
부두에 뿌려대고
왁자지껄 활기찬
새벽시장
졸린 눈 비비며
늦게 온 해순 노처녀
고기 흥정 뒷 전
수평선에 넋을 놓는다
수십 번의 맞선
내 좋으면 님 싫고
님 좋으면 내 싫고
인연이란 것
바늘구멍보다 못한 나
한 숨만 꼬리를 문다
꿈마다 보이는
백마 탄 왕자님은
낡은 음반 속의 레파토리
슬픈 가을 냄새
이미 가슴 밑에 있는데
봄부터 준비해둔
빛바랜 청첩장에
낭군 이름 적지 못하고
노심초사
아래 동생 앞지를까 걱정
가을빛에 수심만
바닷물만큼 가득이다
이런 걱정 저런 걱정
마음 떠난 어시장
횟집 아범 생선장수 할매
물건 챙겨 가버리고
빈 바구니만 덜렁 든
해순 노처녀
주름진 이마에
아침 햇살 반짝인다
돌아서는 무거운 발걸음
마음 속 깊이
‘올 가을엔 사랑할거야’
스스로 다짐하고
어금니 물고 또 다짐하고
불끈 주먹 쥘 때
부두 옆 조그만 전파사
몸집보다 큰 스피커에
‘올 가을엔 사랑 할거야’란
노래 서럽게 흘러나온다
</UL></UL></P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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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모네타님 그레요 ,,올가을에 고운사랑하세요 ,,그대의 고운글에 단여갑니다 ,,그리고 내가 몇일동안 가을 여행을 떠납니다 ,,일요일날 집에올것같으네요 ,,,여행단여와서 또 글 매일 올이겠습니다 ,,모네타님 ,, 몇일동안 안녕 ....꽃맘 .....
어머님! 몸 건강히 잘 다녀 오십시오.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드시고요.
올 가을엔 사랑 할꺼야~ 좋은글에 다녀 갑니다~ 이 가을 행복 하세요!!
난초님! 다녀가신 발자취에 남기신 흔적 고맙습니다. 행복한 가을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님도 행복하십시오
해남앞바다의 어시장 풍경이 그대로 다가오내요...한번도 못가본 해남이 그립습니다 올가을에는 이쁜가을 사랑 만들어보세여
이뿐아줌마님! 상상속에 어시장 풍경, 시집 못간 노처녀 그려보았답니다.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유평강님! 재미있는 댓글 고맙습니다. 즐거운 밤 되시길
마니마니 사랑하세요. 이 가을이 가기 전에.....고운 글에 머물다 갑니다.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
가을빛이 곱기에 돌아서는 발길 아쉬워 썼답니다. 이 번 가을 모든 이들 기억되는 계절로 남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남겨주신 글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