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권고 퇴사한 직원들(19명)이 실적이 적어서 퇴사(권고사직)를 시켰어도
일을 아주 안 한 것이 아닌 것이, 각 협력업체와 거래업체에서 수시로 전화도 오기에
영업부에서 나눠서 일도 처리하고, 고참 직원이 신입 직원을 데리고 다니고 있습니다만,
지역에 좀 고집이 있는 업체 사장님은 – 사장님이 직접 내려오시던가,
제일 고참의 유능한(?) 직원과 거래를 하고 싶다는 주문에 일이 좀 힘들게 되었습니다.
만만한 것이 나를 포함해서 3명~4명 중에, 사장님이 콕 집어 나를....... 어찌합니까?
일단 오늘부터 경상도 지역으로 또 출장을 갑니다.
어제 오전에 부장님들이 그렇게 심각하게 회의한 일이 바로 이 일이겠지요.
올해 신입 직원을 10여 명 뽑은 걸로 아는데, 단 5명만 남은 상태입니다.
잦은 출장과 격무로 젊은 직원들이 다니기 힘들다고 합니다.
일은 편하고, 시간적 여유도 많고, 연봉은 쎈 그런 직업을 선호한다는데.....글쎄요.
출장비는 일단 내 돈을 쓰고, 돌아와서 넉넉하게 계산을 해 주시겠다는 다짐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이번 달은 이렇게 문제 해결로 지낼 것 같습니다.
중간 중간에 거래업체, 협력업체 사장님들 얼굴도 보고 오려면
업무부장님도 정확히 며칠이 걸릴지 모르지만, 대략 1주일 이상을 잡고 있답니다.
오후 1시에 출장을 이유로 퇴근해서, 다시 전투식량도 사고, 두유도 24개짜리 1박스 사고,
물도 2리터짜리 6개 사고, 캠핑용품을 포함한 옷과 양말들도 챙기고 노트북과 탭도 챙기고,
수건도 넉넉히, 속옷도 여유 있게, 1m짜리 호스도 챙기고,
계약서 용지도 혹시 몰라 50장 프린트해 놓고, 필기구도 여유있게 준비.
핸드폰 충전기와 녹음기도 두 개 다 챙겼고,
릴 선과 발전기와 휘발유 통도 챙기고, 침낭도 바꾸고 준비 완료입니다.
(중간에 끼어 있는 일요일에는 모처럼 남해 바닷가에서 느긋하게 쉴 생각입니다.)
(일을 마치면 전국의 목욕탕, 화장실, 업체 샤워실 등을 이용합니다만,
제일 좋은 곳은 세탁기와 샤워시설의 업체인데...(물론 그런 곳도 탭에 저장되어 있죠)
그런데, 이미 아시고 계시는 분도 많겠습니다만,
저녁 9시부터 아침 6시까지는 고속 도로비 할인 시간입니다.
한국도로공사의 국영 고속도로에 적용됩니다.
제 생각으로도 대략 30% 정도 할인되더라고요.
점심 겸 저녁으로 밥도 든든하게 먹었겠다. 지금 시간이 오후 4시가 넘었으니
한숨 자고, 오후 9시에 일어나 출발할 예정입니다.
고속도로도 덜 막히고, 통행료도 할인받고, 부산 충무동까지 대략 5시간은 걸리겠지요.
그럼 1주일 뒤에 뵙겠습니다.
첫댓글 회사 생활하면서 해결사?? 가 되면 본인이 제일 힘들겠지요~ 잘하든 못하든 신입 담당들이 처리를 해야 일도 배우면서 애사심도 더 생기지 않을까요~
남이 하다 팽개친 일을 말끔히 처리하고, 다시 영업부 직원에게 인계하는 일이
힘들기는 합니다만, 해야 할 일이라면, 즐겁게 해야죠,
고춘분님의 답글을 읽고, 그래도 여기에 저의 마음을 알아주시는 분이 계시니
마음이 따뜻해 집니다. 어제와 오늘 겨우 5건 처리하고, 계약도 4건 추가했습니다.
내일도 저는 6군데 약속한 상태이니, 바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