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것들을 차치하고서 교사가 월급이 적다 운운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처사라고 봅니다. 그것도 다른 직업과 비교해서 말이죠
(사부씨의 비교는 그것이 잘못된 비교라서 더 그렇지만 제대로 된 비교라도 다른 직업에 비해서 교사가 월급이 적다고 하는 또한 문제라는 말이지요)
사부씨의 말대로 교사야 말로 아이들의 마음을 먹고 살아야 합니다. 물론 맞는 말이지요.. 하지만 교사들 중에서 실제로 자신의 직업이 천직이라 생각하고 아이들에게 애정을 쏟는 교사들이 몇이나 되는지요?
그리고 교사의 월급이 실제 적더라도 다른 직업과 단순비교하는 것은 더 문제지요. 사실 현 상황에서 교사만큼 구조조정이 이루어지지 않는 분야가 또 있을까요? 제 생각에는 교사의 자질과 그들의 말, 행동은 아이들에게 부지불식간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교사야말로 실력뿐 아니라 인성이 뒷받침되는 자들만이 해야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제가 중고등학교에 있을 동안 '선생님'이라고 진심으로 부를만한 분들은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직업을 그야말로 호구지책 이상의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우리들 앞에서 '돈없는 사람들은 선생질하면 안된다'등의 막말까지 했습니다.
그들에게 교재연구란 없었으며 (항상 그들은 잡무가 많아서 교재연구할 시간이 없다고 하지요) 아이들의 문.이과 구분 및 진로에 대한 상담또한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자조적으로 이런 말을 했지요.. 고등학교 3년동안 검정고시를 준비해서 대학간다고.. (그나마 제가 다닌 학교가 지방명문고였거든요..)
그들이 우리들에게 어떻게 행했는지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지금.. 교사들은 아직고 잡무가 많아서 교재연구할 시간이 없다느니 학급당 아이들이 많아서 관심을 제대로 쏟지 못한다느니 교권이 땅에 떨어졌다느니 하는 소리를 하고 있지요..
그들에게 방학은 교재연구를 하는 시간이 아닌 놀러다니는 시간이나 자신들의 근무평점을 높이려 교육대학원을 가는 시간이고, 수업과 수업 사이에는 잡무를 처리하는 시간이 아닌 인터넷을 하는 시간인 모양입니다. 아이들이 많아서 관심을 못가진다고 하는데 하루에 한 명씩만 면담을 제대로 한다면 아이들이 50명이라도 일년에 4.5번은 심도있는 면담을 하겠지요.. 아예 관심조차 가지고 있지 않은데 아이들이 50명 아니라 30명인들 무슨 소용이 있을런지요..
그리고 교권이 땅에 떨어졌다는 말.. 물론 일부학생들, 학부모들의 행태에 큰 문제가 있지만 과연 교사들은 진정으로 아이들에게 '선생님'의 모습을 보여주었는지요.. 학생들 바보 아닙니다. 진정한 교사들에게는 존경을 표할줄도 압니다. 저 또한 많은 교사들에게 실망을 했지만 아직도 인사를 드리는 선생님이 있습니다.
또한 예전에는 교사가 다른 곳으로 다시 임용고사를 치르려면 사직을 한 후 1년있다가 치를 수 있었는데 (그래서 농어촌 지역의 많은 교사들이 늦가을에 사직을 해서 농촌지역의 아이들은 몇 달간 교사가 없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지금은 그 직을 가지고 임용고사를 치를 수 있어서 마음이 콩밭에 (도시지역에)간 교사들도 제법 있다고 합니다.(물론 농어촌 지역에서 교사를 천직으로 생각하면서 아이들을 훈육하는 분들도 있겠지요..하지만 그것이 주된 흐름은 아니겠지요..)
교사분들.. 다른 직업에 비해서 월급이 적다고 이러쿵 저러쿵 하기 전에 자신들이 사범대학, 교육대학에 갔을때의 초심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비단 사부씨에게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라 교사가 월급이 적다는 말을 하면 꼭 해주고 싶은 말이었습니만 생각보다 글이 잘 안써지는군요..
(그리고 전 사부씨보다 5세정도는 많으니 나이를 이유로 불쾌해하지는 말았으면 하는군요..)
첫댓글 교사 월급... 물론 적기는 적지요... 꼭 비교를 해도 삼성전자 같은 데랑 비교를 하니깐... 적다고들 하지요. 삼성맨들 얼마나 빡세게 일하는 지도 모르면서...
삼성전자는 메모리분야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전세계 1등 경쟁력 기업이고... 우리나라 학교 선생들 수준, 솔직히 동네학원보다도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습니까? 쯔쯔...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c3po 그럼 당신이 선생 해보시지. 그렇게 선생 비판이나 하고 다니니. 왜? 능력이 안되시나? 말하는게 아주 수준이하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