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여친이 그저 화려한 그래픽에 치고 박고 찌르고 죽이는 영화만 주로 좋아해서 같이 영화보느라 고생 좀 한 1인입니다.
(같이 홍상수 영화 보고 '야 너 이거 이런줄 알고 본거냐?' '응 당연하지 홍상수인데;')
근데 전 데이먼님 말씀이 어느 정도 맞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아무리 아트 하우스에서 비 영어권 영화같은거 주로 보는 남자들이라도 때리고 부수는 남자 영화에 대한 로망이 아예 없는
사람은 드물더라고요. 이건 예전에 트랜스포머 나왔을 때가 완전 피크였죠. 이거 보고 '야 영화가 유치하게 로보트가 뭐냐'
이랬던 '남자'는 제 주위에는 한명도 없었습니다. 그땐 정말 평론가들도 '남자'는 완전 다 정신줄 놨었죠...
뭐 굳이 할리우드 대작물에 대한 호오를 떠나서도 영화 취향에 대한 남녀의 차이는 존재하는거 같습니다.
여자가 웨인왕/이와이 슌지/제인켐피온 이면 남자는 로베르토 로드리게스/타란티노/스콜세지/오우삼 뭐 이런게 있달까요.
(나 킬빌 재밋게 봤는데 뭥미 하는 여자분들 왠지 꽤 되실거 같다는...)
제가 '남자'기 때문에 특히 좋아하는 감독은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입니다. 탱고 음악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007 카지노 로얄에서 에바그린의 (옷 입은!) 여신 포스를 또다시 보신분들은 왜 그런지 대략 다 아시겠죠 *^^*
(하아 이제 야동 좀 끊어야...)
이렇게 까지 글을 길게 쓰게 된 계기는, 음악으로도 뭐 개인적으로 제가 봤던 분들 중에서 가장 좋은 취향을 갖고 계시고
저에게 음악적으로는 그 누구보다 많은 가르침을 주셨기도 하지만, 영화에 대해서라면 제가 실제로 봤던 그 어떤 사람과도
상대도 안될 정도의 압도적으로 방대하고 잡다하면서도(긍정적인 의미에서죠 물론) 고급스러운 취향을 지니고 있던
예전 북북춤 할아버지 형님이 데이 에프터 투머로우였나; 하여튼 롤렌드 에머러히의 어이없어 보이는 재난물 포스터를
가리키면서 해맑게 웃던 모습을 보면서 '저사람도 저럴땐 꼭 소년같구나...' 하던게 생각이 나서 끄적거려봤습니다.
결국 남자는 다 애라고 생각합니다. '이터널 선샤인은 꺼져! 덤 엔 더머가 최고의 짐케리 영화지!'라고 우기는
저를 보는 지금 제 여자 친구도 물론 그렇게 생각할테고요.
'남자친구'란 원래 얼탱이 없는 소리나 하라고 조물주가 창조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저희 아버지를 보면 그게 나이 먹는다고 특별히 나아지는 것 같지도 않고 ^^;;;;
(다 큰 아들한테 저녁밥 먹다 말고 펄프 픽션을 아직도 안 봤냐고 호통치는 건 도대체 뭥미;)
첫댓글 ㅎㅎㅎㅎㅎㅎ 북북춤 할배님에 대한 5줄의 글이 참 ㅎㅎㅎㅎㅎㅎ
뭐 전에 트랜스포머 보고 남자친구한테 유치하다고 했다고 싸운친구랑 얘기를 했는데 그 영화를 보면서 입을 쩍벌리고 있는 남친을 이해할수가 없었다라고 하더군요...뭐 거기다가 왜 멋있잖아 그랬더니 그친구 로보트가 그렇게 좋아 하길래 내가 그냥 로보트가 아니잖아 변신 로보트잖아 그것도 자동차로 변신하는...이 얘기에 그 친구 아 남자는 다 애구나하는 생각을 했다고 그러더군요...ㅋㅋㅋㅋ...내가 유일하게 북북춤 형하고 안싸우는 부분이 이런 부분이랄까 촌스럽고 유치한거 좋아하는...ㅋㅋ
'변신 로보트잖아' 하길래 생각난 게 제 동생이 저보고 "디즈니 최고의 애니는 역시 라이온 킹과 미녀와 야수이쥐"라고 하길래 왜 하필 미녀와 야수냐 물으니 "말하는 촛불. 말하는 찻잔. 게임 끝. 장난치셈?" 이 넘도 맨날 쾡한 눈으로 짐 자무시 영화 보는 컨셉인데 그걸 보고 딱 드는 생각 '여자들도 다 애구나'
변신로봇 ㅎㅎ 최고!!!
저 트랜스포머 추천했다가 직장 상사들(男)한테 무진장 깨졌었는데요;;; 애냐고-_-CG도 좋았지만 메간폭스가 얼마나 섹시하게 나왔는데!!! 그 때 상처 무진장 받았음;; 그리고 친구(女)가 킬빌을 무진장 좋아해서 잔인하긴 하지만 여자들이 좋아하는 영상이 많이 나오나보다 했는데 여자들은 별로 안 좋아하뇨?? 전 스릴러&공포 잘 못 보는 체질이라 안 봤는데. 역시 사람은 다양하게 만나야 됨;
좋은차 섹시하고 이쁜여자친구...남자들의 로망...ㅋㅋ
안그래도 애라고 느낄때가 한두번이 아니지 말입니다;; 그런데 계속 생각을 해보니 다크나이트도 같이 봤는데 전 정말 재밌게 봤는데 그 친구는 심지어 졸기 까지 해서 영화 끝나고 그부분은 왜그런거냐며 물었던 적도 있습니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영화 끝나고 가장 좋은 반응이었던 영화가 어거스트 러쉬였던것 같아요... 그 녀석은 그냥 단순한게 좋은 모양입니다-_-
그냥 지나가던 홍상수 빠1인.
빠2
트랜스포머 안 본 남자 1인.... =ㅁ=
웨인왕/이와이 슌지/제인켐피온 별로인 여자 1인 =_=
웨인왕/이와이슌지... 쪽이 훨씬 더 끌리는 남자 1인. 입니다. ㅋ
저는 퐌타지 아니면 퐌타지 끼가 있는 영화, 아니면 퐌타지 어린이용 영화, 아니면 퐌타지 아닌데도 퐌타지 본 것같은 영화 아니면 주인공이 무진장 맘에 드는 영화
뭐니뭐니 해도 남자들이 좋아하는 영화는... 야동이죠..
킬빌 보고 감동받아 울컥했던 1인.
어디에서??? 팔다리가 잘려나가는 장면????
그장면에서 엄청 웃었지...
전 루시리우 머리 열릴때 +_+
-_-;;;;;
1편에선 애니메이션 씬과 2편에서 컨테이너 안 격투중 눈뽑는거에서 캐감동 'ㅡ')b
전 완전 장난감 눈알인거 티팍팍났을 때 감동의 도가니 탕이었;
2편은 감동의 도가니탕이었는데;;;
근데 여자들이 남자를 애라고 느낄만큼 여자들도 그렇게 어른같이 안보이던데 말이죠.......
ㅎㅎㅎ 펄픽션 안봤다고 호통치는건 모든남자들의 특징!!!
홍상수~ㅋㅋ 금성인과 화성인의 차이??
트랜스포터 아직도 보고 싶지 않은 남자 1인/ 하지만 펄프픽션도 아직 안보고 있다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