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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해오름극장 | |||
2014-03-12 ~ 2014-03-14 | |||
오후 8시 | |||
02-6339-1232, 아이디어랩 | |||
VIP석 50,000원. R석 40,000원. S석 20,000원 |
일제시대에 사라질뻔한 3대 경기명창을 기념하는 공연이 열린다.
(사) 한국전통민요협회에서는 오는 2014년 3월 12일~14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고(故) 박춘재, 이창배, 안비취 명창을 추모하는 <設立者 ‘들’>을 무대에 올린다. 그 동안 남도민요나 판소리등에 비하여 위축되어온 경기소리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근대 경기 소리의 기초를 확립한 박춘재 명창을 비롯하여 이창배, 안비취 명창의 예술혼을 기리고 이를 기념하는 사업을 출범하기 위한 것이다.
근대 경기명창으로서 단연 첫손에 꼽히는 박춘재는 일제강점기‘경서도 소리’와 전통연희의 일종인‘발탈’에 뛰어났으며, 나라를 잃은 서러움 속에서도 웃음과 희망을 심어준 전통예인으로서 오늘날의 코미디와 개그의 원조라 할 전통 재담의 일인자였다. 1896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만국박람회에 참가하여 미국 빅타레코드사에서 녹음을 하기도 했으며, 광무대와 같은 당시 극장 무대와 방송, 음반의 녹음을 독차지하다시피 한 명인이었다. 이창배역시서울지방의민요와잡가에능한명창으로중요무형문화재제19호 선소리산타령의 보유자로서 당대를 풍미했으며, 이춘희를 비롯하여 오늘날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은주, 묵계월, 김영임, 김금숙 등 우리나라 명창 중 가장 많은 제자를 배출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의 보유자였던 안비취는소리의실력뿐만아니라탁월한사회적활동력으로경기민요를전수하고현대에서도대중화를시킨장본인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현재 중요무형문화재 57호의 보유자로 있는 이춘희, 이은주, 묵계월을비롯하여김혜란, 이호연, 김영임, 김금숙, 김장순 등 경기명창 및 그 문하생들이 총출연하여 경기소리의 스승들을 추모하며경기소리를진면목을선보일예정이다. 3일간 이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이 중심이 되어 경기민요’, ‘경서도소리’, ‘긴잡가를 비롯하여 오늘날 확대된 경기소리의 지평’ 등의 다양한 갈래의 소리를 제자들과 함께 선보인다. 또한 이공연의총연출은현대무용가안은미가맡아경기민요를좀더예술적으로승화시키는데일조를한다.
(사)한국전통민요협회를 이끌고 있는 이춘희 명창은 “경기소리의위상을되찾고바람직한전승여건을만들기위한노력의일환으로먼저오늘날경기소리의직접적인스승인박춘재, 이창배, 안비취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일부터 시작하고자 현재 경기명창들과 그 전수자 들을 중심으로 동상 건립을 위한 사업을 발의”했다고한다. 미래의 발전을 위해서는 역사를 알아야 한다는 명제 그대로 그야말로 “뿌리를 찾기” 위한 사업이자 공연인 것이다.
본 공연의 수익금은 박춘재 명창을 기리는 동상을 종로구 창덕공원 부지에 세우는 사업에 쓰이게 되며, 추후의 공연을 통해 순차적으로 이창배, 안비취 명창의 동상도 건립하게 될 예정이다.
티켓예매는 인터파크 (1544-1555)를 통해서 가능하다.
경기소리는 판소리와는 달리 맑고 투명하다. 부드러우면서도 섬세함이 있다. 하여 그지없다. 편하고 친숙하게 다가온다. 그런데 듣기는 좋지만 제대로 부르기는 결코 쉽지 않다.
무형문화재 57호 이춘희
왜 경기민요인가?
경기소리는 조선 후기 이래 서울과 경기도를 중심으로 발달해온 민요와 잡가 등을 아우르는 갈래로서, 삶의 현장에서 전승되어온 토속민요와는 다른 서울 지역 특유와 화려함과 발랄함 경쾌함을 갖춘 예술성이 높은 성악이다. <아리랑>을 비롯하여 <창부타령>, <노랫가락>, <이별가> 등의 민요와 <유산가>, <제비가>, <선유가> 등의 12잡가가 대표적이다. <아리랑>은 <긴아리랑> 외에도 <구조아리랑>, <본조아리랑> 등 서울 경기를 무대로 발달한 다양한 노래들이 전승되고 있다. 경기소리는 일제 강점기 무렵까지만 해도 남도소리나 판소리에 뒤지지 않는 인기를 차지했으며, 서도소리와 함께 당시 전성기를 구가했지만 오늘날에는 대중가요의 위세에 밀려나 있으며, 전통음악 가운데에서는 판소리 및 남도 소리에 비해 전승이 미약하게 이어지고 있는 현실에 처해있다.
1. 경기십이잡가 중 ‘유산가(12일)/달거리(13일)/적벽가(14일)’
2. 박춘재, 이창배, 안비취 살아생전 영상
3. 경기민요 ‘노랫가락, 청춘가, 태평가’ - 김금숙, 김영임, 김장순, 김혜란, 이춘희, 이호연
4. 선소리산타령 - 선소리산타령보존회
5. 회심곡 - 3류파 통합 이수자/전수자
6. 경기민요 메들리 - 이수자/전수자
7. 휘모리잡가 중 ‘맹꽁이타령’ - 3류파 통합 차세대소리꾼들
8. 서울 굿 - 김혜란(12일)/한진자(13일)/김영임(14일)
3월 12(수)에는 이춘희를 중심으로 이호연, 김혜란, 강효주 등 100여명이 출연하여 <유산가>, <창부타령>, <본조아리랑>, <이별가>, <방아타령>, <노랫가락> 등 경기민요가 소개된다.
3월 13일(목)에는 이은주가 중심이 되어 12잡가의 한 곡인 <달거리>를 비롯하여 <매화타령>, <양류가>, <는실타령> 등의 경기소리를 노래하는 외에도 <산염불>, <애원성>, 등의 서도민요를 함께 편성했다.
3월 14일(금)에는 묵계월을 중심으로 김영임, 최근순 등의 출연자들이 <선유가>, <적벽가> 등의 긴잡가를 비롯하여 <회심곡>, <탑돌이> 등의 불가에서 비롯한 경기소리와 한양굿을 무대화한 <한양 천신맞이 굿> 등을 선보인다.
이밖에 이창배선생이 문화재를 받으신 중요무형문화재 제19호 선소리산타령보존 회에서 3일간 특별출연하는 무대를 꾸며주며 안비취선생의 살아생전 18번이셨던 ‘회심곡’을 3류파의 이수자와 전수자들 이 통합하여 50명이 하나가 되는 무대를 만들어 낸다.
또한 박춘재선생의 살아생전 히트곡이셨다고 하는 휘모리잡가 중에 ‘맹꽁이타령’을 3류파의 차세대 어리고 젊은 소리꾼들이 새로운 감각으로 하나가 되는 무대를 만들게 된다.
이와 같이 3일간 경기민요의 보유자인 이춘희 ,이은주, 묵계월 선생이 각각 100여명의 제자와 함께 출연하여 다채로운 소리 세계와 함께 어울림의 마당을 펼칠 것이다.
총감독 이춘희-중요무형문화재 제 57호 경기민요 보유자
194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0대 때부터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대중가요와 경기민요에 심취했다. 14살 때 대중가요 학원에서 노래공부를 하다가 16살 때 경기민요 학원에서 이창배 선생을 만나 민요의 길로 들어섰다. 10년 동안 경기민요를 배운 뒤 안비취 선생의 문하로 들어가 본격적으로 무대에 서면서 이름을 알린다. 1985년 첫 개인 발표무대를 시작으로 매년 국내외 공연을 가졌다. 1997년 나이 50에 안비취 선생의 계보를 잇는 무형문화재 57호에 지정되면서 명창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2012년 12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본부 회의장에서 ‘아리랑’이 인류무형문화재로 등재되는 순간 ‘아리랑’을 불러 역사적 순간을 연출했다. 현재 한국전통민요협회 이사장, 한국전통예술학교 교장 외에 여러 대학에 강의를 나가고 있다. 제23회 한국방송대상 국악인부문 대상(1996년), 제32회 대한민국 문화예술대상(2000년), 국민훈장 화관문화훈장(2004년)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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