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2004년 모두 유럽에 다녀왔는데..시집도 가야하고 주머니도 쪼들리고..^^ 첨으로 이웃나라인 중국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
순전히 상해에 아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 하나 뿐이었죠..ㅎㅎ
사실 여기에 올릴 생각이 없었는데 말머리로 스페인에 대해 찾으려고 보니 중국이 있더군요..ㅡ.ㅡ
유럽만 아실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한번 올려보려구요..^^
편의상 존칭생략하니 이해해주세요..ㅜ.ㅜ 제 블로그꺼 퍼오는거라서요..
중국 동방항공을 첨으로 이용하였다. 어찌나 뱅기가 흔들리는지 비행기 여러번 타봤지만 이런적은 첨이다. 모두들 어지럽다고 머리 붙들고 있고..기장이 초보인가..
자 밥이 나왔어요..밥이요..
상해 첨 도착했는데 날씨가 구질구질 하다.
끈적끈적하고 후덥지근한 공기, 별로 외국이란 느낌이 들지 않는다. 푸동공항 엄청 크다고 했는데 잘 못 느끼겠네...
여튼 밥 먹고 입국 신고서 쓰니까 벌써 중국이다.(오후 5시 도착) 이런 거의 제주도 거리 같다.
비자를 중여동(카페이름)에서 저렴하게 받았었는데 계속 입국심사하는 사람이 "카피, 카피" 그러면서 안 내보내 준다. 결국 20분 정도 지체..
알고보니 카피본이 한장 더 있어야 하는데 우린 원본 한장만 있어서 그 사람들이 복사 해 오느라고 늦어진 거였다. -> 모르면 고생..그런데 나중에 민박집에서 만난 사람들 말이 다 그런 경험을..그런 일 겪으면서 모두 카페 욕했다고..역시 싸니까 이런일이 벌어지는구나..하구...ㅡ.ㅡ''
미복이는 정식 중국비자를 받았기 때문에 미리 나가 우리짐을 찾기로 했다.
결국 입국심사 후에 짐 가지러 나왔는데.. 근데 우리짐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거야..미복인 어딨어..
한창 헤매다 우린 다시 만났고 같이 다니던 일행과 헤어지고 돌아가는 항공권(1651위엔)을 공항에서 찾고나서 민박집으로 향했다.
공항버스 6번을 탔고(16위엔) 프린트를 해 와서 그런지 숙소 찾아가는것은 쉬웠다.
민박집에 들어와 여러가지 정보를 얻고 첨으로 537번 버스를 탔다. 인민광장(런민쾅창)까지 두 정거장. 안내양이 돈을 받는데 우리가 못 내릴것 같은지 계속 눈치를 줘서 내릴 수 있었다.
인민광장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띈것은 멋진 조명이 켜진 건물 들과 커다란 삼성 전광판이었다. 꼭 영국의 피카딜리 써커스에서 보았던 삼성 간판이 생각났다.
[인민광장의 삼성간판]
사람에 휩쓸려 다니다가 어느덧 외따로 떨어졌다는 느낌이 진했다. 아무래도 길 잘못 든것 같아 지나가는 아가씨에게 물어봤는데 운이 좋게도 영어를 무지~ 잘하는 분이다. 한자를 보여주며 와이탄에 가고 싶다고 물어보니 아까전에 보았던 번화가 난징루 방향으로 되돌아가야 했다.
[난징루]
한창을 가다 시원한 강바람을 느낄수 있었고 곧 엄청난 인파에 맞닥드리게 되었다. 진짜 많다..
So many people이다..주위 외국 사람들 모두 하는 동시에..so many people...연발..
거의 밀레니엄 쯤 때의 인파와 막상막하라고 할까...ㅡ.ㅡ;;(약간 오바하면)
건너가서 사진 찍고 와이탄을 구경하는데 중국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우리나라 한강과는 또다른 느낌을 준다.
우리가 도착한 곳 쪽에는 그 유명한 은행거리가 있고 저 건너편에는 푸동지구에서 유명한 동방명주탑이 꼭 외계의 건물인듯 신기하게만 보엿다.
[은행거리]
[동방명주 탑]
[푸동지구 여기는 얼마전 미션 임파서블3에서 나와서 유명한 곳..^^]
[푸동쪽으로 바라본 와이탄 강변]
첨에 우리가 늦게 도착했기 때문에 관광 목표는 난징루->와이탄->유람선->스타벅스였다.
이제 유람선을 타야 하는데 도대체 어디서 타야할지 모르겠는거다. 다행히 민박집에서 준 종이의 글자를 보고 사람들에게 보여주니 친절히 잘 알려 주셔서 2원짜리 배를 타고 와이탄을 건너 푸동으로 갈 수 있었다.
[2원자리 배 타는 선착장]
저렇게 한자로 써있답니다. 저 한자 써서 주위 장사하는 분들에게 보여주니 잘 알려주더라구요
[표는 여기서]
[배표??] 이걸 투입구에 넣으면 되요.. 당근 반환 안됩니다.
[배 내부에요]
진한 담배냄세, 쾌쾌한 냄세, 다리 아픈데 앉지도 못하고 5분을 걸려 다리를 건넜다. 배에는 한국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진짜 중국 서민들이 이용하는 배라는 생각이 든다.
내려서 표 파는 아가씨한테 마지막 배가 몇시냐고 물어보자 밤 10시 45분이라고 한다.
자 이제 우리의 최종 목표인 스타벅스..ㅎㅎ
선착장을 나와서 왼쪽으로 도로를 다라서 계속 올라가니 나무에 가려져 잘 안보였지만 풀하우스(민박집 이름)에서 얻은 정보로 잘 찾을 수 있었다.
저 안쪽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자 보이시죠? 저 화살표 따라오셈..
길이 한적한것과는 달리 스타벅스의 실내와 야외의 와이탄 강변에는 사람으로 복잡했다.
아이스카페모카 한잔을 (28위엔) 시키고 지친다리를 쉬면서 상해의 스타벅스를 느꼈다.
[스타벅스 안에서]
윤정이 하는 말이 2원씩 교통비 절약했더니 한큐에 커피값으로 3천원(한국돈으로)되는 돈을 날렸다고..ㅋㅋ
하지만 그렇게 찾아갈만한 곳이었다.
마지막 배 시간을 생각해 아쉬운 맘을 뒤로하고 선착장에 왔다. 아까의 경험으로 자리에 앉기 위해 엄청 서둘렀는데 윤정이가 우리도 중국사람 다 되었다고..
[돌아갈 배를 기다리며..여긴 왜 이렇게 다 빨간지..ㅡ.ㅡ;]
배 안에서 찍는 와이탄 주변의 야경, 멋진 건물들..진짜 너무 멋찌다. 어쩜 서울 시청 틱한 분위기의 은행 건물들 하며..
풀하우스를 돌아오기 위해 택시를 탔는데 길 잘 모르는 아저씨다..씁 잘못 걸렸다. 중국은 할증이 11시 부터란다. 어쩐지 가격이 비싸더니..
결국은 이상한 곳에서 세워 주는 바람에 주위에 길을 물어물어 도착햇다.
샤워하고 여행기를 쓰는데 어찌나 상쾌하고 좋은지..찍었던 사진들을 보면서..음~~멋졌어..하고 혼자서 만족한다.
참 오늘 박지성 경기 멋지게 잘햇다고 하는데 화이팅 임다~ 낼도 열심히...
가지고 간 돈
중국돈 2300위엔(1위엔=135원 정도로 생각하면 310,000원 정도 준비)
달러 $292준비
오늘 쓴 경비
항공비 1651원(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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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버스 32원(2인)
인민광장 가는 537번 버스 4원(2인)
푸동행 배 왕복 8원(2인)
스타벅스 28원
택시 (11시부터 할증13원) 18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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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둘이 쓴 금액 90원 --->12,000원 둘이 쓴 금액에서 커피 한 잔 값이 4천원이라니..진짜 아깝다..
첫댓글 퐁퐁님 오랜만이에요^^ 중국 여행기 천천히 읽어볼게요^^ 전 아직 중국을 못다녀온지라 가보고 싶거든요^^
몇년전 상해에서 일하던 때가 생각나네요. ^^ 글을 읽으며 닭살이 돋는 이유는.... ^^ 모든걸.. 다시 느끼고 부딪히고 싶어 지네요. ^^ 중국 여행기.. 만땅기대합니다. ^^
네비게이터 //넵~ 진짜 오랜만이에요. 2003년도부터 여행때문에 도움 많이 받았는데 작년엔 중국 준비한다고 자주 못왔네요..ㅜ.ㅜ 올해도 한번 나가려구요..그래서 다시 부비적부비적..들어왔답니다...ㅎㅎ
여행을 다녀온지 아직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아 그런지 그 때의 감흥과 감동이 아직 정말 생생합니다. 정말 꼭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
저도 스타벅스에서 야경 구경했는데, 야경도 넘넘 멋지고, 그날 생각지도 않았는데 불꽃놀이도하고.. 그래서 정말 행복해 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중국서 젤루 비쌋던게 스타벅스 커피.상해도 좋지만 상해근교 통리나 황산 절대강추 담에 꼭 가보세요. 절대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