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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국팽선(治國烹鮮)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생선을 삶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무엇이든 가만히 두면서 지켜보는 것이 가장 좋은 정치라는 말이다.
治 : 다스릴 치( 氵/5)
國 : 나라 국(囗/8)
烹 : 삶을 팽(灬/7)
鮮 : 생선 선(魚/6)
출전 :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
이 성어는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 60장 첫 머리에 나오는 말로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治大國 若烹小鮮.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을 지지는 것과 같다.
以道蒞天下 其鬼不神.
도를 가지고 천하에 나아가면 귀신도 영험을 부리지 않는다.
非其鬼不神 其神不傷人,
귀신이 영험을 부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 영험함이 사람을 해치지 않는 것이고,
非其神不傷人 聖人亦不傷人.
그 영험함이 사람을 해치지 않는 것만 아니라, 성인도 귀신을 해치지 않는다.
夫兩不相傷 故德交歸焉.
무릇 이 둘이 서로 해치지 않으니, 그 때문에 덕을 나누어 제자리로 돌아간다.
(道德經 六十章)
춘추시대 노나라 모형(毛亨) 일파가 남긴 시경(詩經) 판본인 모전(毛箋)은 이 시를 '생선을 삶을 때 번잡하게 하면 생선이 부서지고, 백성을 다스릴 때 번잡하게 하면 백성이 흩어지니 생선을 삶는 것이 곧 백성을 다스리는 것임을 알 수 있다'고 해설했다.
중국 상(商)나라 건국 초기에 이윤(伊尹)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신분은 미천했지만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훤히 꿰뚫을 만큼 현명했다.
그는 요리를 잘하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당시 부족을 이끌던 탕(湯)왕이 어느 날 그를 찾아와 '어떻게 요리를 하기에 음식이 그리 맛있는가'라고 물었다.
그의 대답은 이랬다. '음식은 짜서도 아니 되고, 싱거워서도 안 됩니다. 재료가 잘 어울려야 좋은 음식이지요. 나라를 다스리는 것 역시 음식을 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治國如同做菜). 지나치게 조급해서도 아니 되며, 나태해서도 아니 되고, 알맞은 정도에 이르러야 나라가 잘 다스려진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기(史記)는 '이 말을 들은 탕왕이 치국(治國)의 도를 깨닫고 이윤을 등용했다'고 전한다. 그후 이윤은 탕을 도와 상나라 건국에 기여했다.
이 고사는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에도 나온다. 도덕경 제60장은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을 굽는 것과 같다(治大國若烹小鮮)'라는 말로 시작한다.
작은 생선을 구우려면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 자칫 한눈을 팔게 되면 바짝 타고, 자주 뒤집으면 살점이 떨어져 나가기도 한다. 나라를 다스리는 일 역시 그와 다르지 않다는 게 노자의 설명이다.
도덕경의 이 말을 현대 정치에 인용한 사람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다. 그는 지난해 3월 기자회견에서 '어떻게 나라를 이끌 생각이냐'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살얼음을 걷듯(如履薄氷), 깊은 물을 만난 듯(如臨深淵)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나아가고 있다. 중국은 큰 나라다. 작은 생선을 굽는 것과 같은 심정으로 나라를 이끌어 가겠다(治大國如烹小鮮). 절대 조령석개(朝令夕改; 아침에 만든 법령을 오후에 바꾸다), 홀좌홀우(忽左忽右; 이것저것 모두 대충대충 넘어감)하지 않고 흔들림 없이 전진할 것이다.'
그 후 '치국팽선(治國烹鮮)'이라는 말은 시 주석의 정치철학으로 통하고 있다. 간결하지만 뜻을 전달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다.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한다. 정치인에게 언어는 통치의 예술이라고 했다. 사회를 안정시키고,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들의 언어를 기대해 본다.
▶️ 治(다스릴 치, 강 이름 이)는 ❶형성문자로 乿(치), 乨(치)는 고자(古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삼수변(氵=水, 氺; 물)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台(태, 이, 치)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물(水)의 넘침에 의한 피해를 잘 수습한다는 뜻이 합(合)하여 '다스리다'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治자는 ‘다스리다’나 ‘질서가 잡히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治자는 水(물 수)자와 台(별 태)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台자는 수저를 입에 가져가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그래서 台자가 다른 글자와 결합할 때는 ‘먹이다’라는 뜻을 전달하게 된다. 농경사회에서는 강이나 하천의 물을 잘 다스리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 그래서 治자는 물을 다스려 백성들을 먹여 살린다는 의미에서 ‘다스리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治(치, 이)는 ①다스리다 ②다스려지다, 질서가 바로 잡히다 ③병을 고치다 ④익히다, 배우다 ⑤견주다(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알기 위하여 서로 대어 보다), 비교하다 ⑥돕다 ⑦성(盛)해지다, 왕성(旺盛)해지다 ⑧도읍(都邑)하다 ⑨수양(修養)하다 ⑩구걸(求乞)하다 ⑪공(功), 공적(功績) ⑫도읍(都邑) ⑬정사(政事), 정치(政治) ⑭정도(正道), 사람의 도리(道理) ⑮조서(調書: 조사한 사실을 적은 문서) ⑯말, 언사(言辭) ⑰감영(監營) 그리고 ⓐ강(江)의 이름(이)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다스릴 리(厘), 다스릴 발(撥), 다스릴 섭(攝), 다스릴 리(理), 다스릴 할(轄), 다스릴 리(釐), 지날 경(經),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어지러울 란(亂)이다. 용례로는 나라를 다스림을 치국(治國), 병이나 상처를 다스려서 낫게 함을 치료(治療), 치료하여 병을 낫게 함을 치유(治癒), 나라를 편안하게 다스림을 치안(治安), 하천이나 호수 등을 잘 다스려 범람을 막고 관개용 물의 편리를 꾀함을 치수(治水), 잘 매만져서 꾸밈을 치장(治粧), 백성을 다스림 또는 그 사람을 치인(治人), 혼란한 세상을 다스림을 치란(治亂), 병의 열기를 다스림을 치열(治熱), 한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을 치자(治者), 잘 다스린 공적 또는 정치상의 업적을 치적(治績), 국가의 주권자가 국가 권력을 행사하여 그 영토와 국민을 다스리는 일을 정치(政治), 도맡아 다스림을 통치(統治), 자기 일을 자기 스스로 다스림을 자치(自治), 물리쳐서 아주 없애버림을 퇴치(退治), 나라의 관리가 맡아 다스리는 정치를 관치(官治), 법률에 의하여 나라를 다스리는 일 또는 그 정치를 법치(法治), 나라 안의 정치를 내치(內治), 병을 고침을 요치(療治), 병을 고치기 어려움을 난치(難治), 병을 완전히 고침을 완치(完治), 산과 물을 다스려 재해를 막는 일을 치산치수(治山治水), 나라를 다스리고 백성을 편안하게 함을 치국안민(治國安民), 실을 급히 풀려고 하면 오히려 엉킨다는 뜻으로 가지런히 하려고 하나 차근차근 하지 못하고 급히 해서 오히려 엉키게 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을 치사분지(治絲焚之), 애써 법을 정함이 없이 인덕으로 백성을 교화시키고 나라를 다스리는 일을 의상지치(衣裳之治), 백성의 사정을 잘 살펴서 정치를 잘함을 선치민정(善治民情), 까막눈인 사람들을 가르쳐 글 모르는 이가 없도록 하는 일을 문맹퇴치(文盲退治), 내 몸을 닦아 남을 교화함을 수기치인(修己治人), 어떠한 약이 무슨 병에든지 다 보람이 있음을 백병통치(百病通治), 어떤 한 가지 약이 여러 가지 병에 다 효력이 있음을 만병통치(萬病通治) 등에 쓰인다.
▶️ 國(나라 국)은 ❶회의문자로 国(국)은 간자(簡字), 囗(국), 囶(국), 圀(국)은 고자(古字), 囲(국), 围(국)은 동자(同字)이다. 國(국)은 백성들(口)과 땅(一)을 지키기 위해 국경(口)을 에워싸고 적이 침입하지 못하게 했다는 데서 나라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國자는 '나라'나 '국가'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國자는 囗(에운담 위)자와 或(혹 혹)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或자는 창을 들고 성벽을 경비하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그래서 이전에는 或자가 '나라'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그러나 누가 쳐들어올까 걱정한다는 의미가 확대되면서 후에 '혹시'나 '만일'이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여기에 囗자를 더한 國자가 '나라'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러다 보니 國자는 성벽이 두 개나 그려진 형태가 되었다. 참고로 國자는 약자로는 国(나라 국)자를 쓰기도 한다. 그래서 國(국)은 (1)어떤 명사(名詞) 다음에 쓰이어 국가(國家), 나라의 뜻을 나타내는 말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나라, 국가(國家) ②서울, 도읍(都邑) ③고향(故鄕) ④고장, 지방(地方) ⑤세상(世上), 세계(世界) ⑥나라를 세우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나라 백성을 국민(國民), 나라의 법적인 호칭을 국가(國家), 나라의 정사를 국정(國政), 나라의 안을 국내(國內), 나라의 군대를 국군(國軍), 나라의 이익을 국익(國益), 나라에서 나라의 보배로 지정한 물체를 국보(國寶), 국민 전체가 쓰는 그 나라의 고유한 말을 국어(國語), 한 나라의 전체를 전국(全國), 자기 나라 밖의 딴 나라를 외국(外國), 양쪽의 두 나라를 양국(兩國), 외국에서 본국으로 돌아감 또는 돌아옴을 귀국(歸國), 국가의 수를 세는 단위를 개국(個國), 조상 적부터 살던 나라를 조국(祖國), 제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침을 순국(殉國),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애국(愛國), 그 나라에서 가장 뛰어난 인물은 둘도 없다는 뜻으로 매우 뛰어난 인재를 이르는 말을 국사무쌍(國士無雙), 나라의 수치와 국민의 욕됨을 이르는 말을 국치민욕(國恥民辱), 나라의 급료를 받는 신하를 국록지신(國祿之臣), 나라의 풍속을 순수하고 온화하게 힘을 이르는 말을 국풍순화(國風醇化), 나라는 망하고 백성은 흩어졌으나 오직 산과 강만은 그대로 남아 있다는 말을 국파산하재(國破山河在) 나라를 기울일 만한 여자라는 뜻으로 첫눈에 반할 만큼 매우 아름다운 여자 또는 나라를 위태롭게 한다는 말을 경국지색(傾國之色), 나라를 구하는 방패와 성이란 뜻으로 나라를 구하여 지키는 믿음직한 군인이나 인물을 이르는 말을 구국간성(救國干城), 나라를 망치는 음악이란 뜻으로 저속하고 난잡한 음악을 일컫는 말을 망국지음(亡國之音), 국권피탈을 경술년에 당한 나라의 수치라는 뜻으로 일컫는 말을 경술국치(庚戌國恥), 입술과 이의 관계처럼 이해 관계가 밀접한 나라를 비유해 이르는 말을 순치지국(脣齒之國), 작은 나라 적은 백성이라는 뜻으로 노자가 그린 이상 사회, 이상 국가를 이르는 말을 소국과민(小國寡民), 한 번 돌아보면 나라가 기운다는 뜻으로 뛰어난 미인을 이르는 말을 일고경국(一顧傾國), 사이가 썩 친밀하여 가깝게 지내는 나라 또는 서로 혼인 관계를 맺은 나라를 이르는 말을 형제지국(兄弟之國) 등에 쓰인다.
▶️ 烹(삶을 팽)은 회의문자로 亨(형; 솥의 모양, 삶음)과 灬(화; 불)의 합자(合字)이다. 솥에 불을 가하여 삶다의 뜻을 나타낸다. 그래서 烹(팽)은 ①음식물을 삶다 ②삶아지다 ③삶아서 죽이다 ④쇠붙이를 불리다 ⑤요리, 익힌 음식 ⑥삶아서 죽이는 벌,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삶은 달걀을 팽란(烹卵), 음식을 삶고 지져서 만듦을 팽임(烹飪), 삶고 구움을 팽료(烹爒), 얼음처럼 미끄러운 순채蓴菜를 삶음을 팽빙(烹氷), 죽여 멸함을 팽멸(烹滅), 삶음을 외팽(煨烹), 쪄서 삶음을 증팽(蒸烹), 썰어 삶아서 음식을 조리함을 할팽(割烹), 형벌의 하나로 가마에 넣어서 삶아 죽임을 확팽(鑊烹), 굽거나 삶아서 음식을 만듦을 포팽(炮烹), 사냥하러 가서 토끼를 잡으면, 사냥하던 개는 쓸모가 없게 되어 삶아 먹는다는 토사구팽(兎死狗烹), 토끼가 죽으면 사냥개를 삶아 먹는다는 교토사주구팽(狡兔死走狗烹),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을 삶는 것과 같다는 약팽소선(若烹小鮮), 머리를 삶으면 귀까지 삶아진다는 팽두이숙(烹頭耳熟), 소를 삶을 수 있는 큰 가마솥에 닭을 삶는다는 우정팽계(牛鼎烹鷄), 배 부를 때에는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그 맛을 모른다는 포어팽재(飽飫烹宰), 설 같은 때에 양이나 염소 등을 잡아 잔치를 차려 베풂을 팽양포고(烹羊炮羔), 설 삶은 말 대가리로 고집이 세고 멋대가리 없는 모양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마두생팽(馬頭生烹) 등에 쓰인다.
▶️ 鮮(고울 선/생선 선)은 ❶회의문자로 鲜(선), 鱻(선)은 동자(同字)이다. 부드러운 양고기(羊)처럼 맛있는 물고기(魚)는 싱싱하다는 뜻을 합(合)하여 '곱다'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鮮자는 '곱다'나 '선명하다', '싱싱하다'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鮮자는 魚(물고기 어)자와 羊(양 양)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鮮자는 羊자가 아닌 羴(누린내 전)자가 쓰인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는 鮮자에 대해 "선(鮮)이란 물고기 이름인데 맥(貉)국에서 나온다. 어(魚)와 전(羴)은 모두 의미 부분이며 발음 부분은 생략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는 羴자가 '냄새'를 뜻하고 魚자가 '생선'과 관련된 글자임을 전달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鮮자는 본래 '물고기'의 한 종류를 뜻하다가 후에 '신선한 생선' 즉 '살아있는 생선'을 뜻하게 되었고 이것이 다시 확대되어 '깨끗하다', '선명하다'라는 뜻을 갖게 된 것으로 해석한다. 그래서 鮮(선)은 성(姓)의 하나로 ①곱다 ②빛나다 ③선명(鮮明)하다 ④깨끗하다 ⑤새롭다 ⑥싱싱하다 ⑦좋다 ⑧적다 ⑨드물다 ⑩생선(生鮮: 가공하지 않은 물에서 잡아낸 그대로의 물고기) ⑪날것(익히지 않은 것) ⑫물고기의 이름,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고울 연(姸), 고울 선(嬋), 고울 진(縝), 고울 염(艶), 고울 려(麗)이다. 용례로는 산뜻하고 뚜렷함이나 깨끗하고 밝음을 선명(鮮明), 생생하고 새빨간 피를 선혈(鮮血), 채소나 생선 따위의 신선한 정도를 선도(鮮度), 산뜻하고 깨끗함을 선결(鮮潔), 선명하고 아름다움을 선미(鮮美), 품질이 좋은 쌀을 선미(鮮米), 날고기 조각을 선자(鮮胾), 곱게 단장함을 선장(鮮粧), 새로 모임을 선집(鮮集), 산뜻하고 묘함을 선묘(鮮妙), 신선한 맛을 선미(鮮味), 가난하고 외로운 사람을 선민(鮮民), 산뜻한 빛을 선색(鮮色), 생선 반찬이 곁들인 밥을 선식(鮮食), 신선한 물고기를 선어(鮮魚), 아름다운 구름을 선운(鮮雲), 신선한 고기를 선육(鮮肉), 선명하고 아름다운 옷을 선의(鮮衣), 싱싱한 야채나 신선한 채소를 선채(鮮菜), 갓 잡은 신선한 명태를 선태(鮮太), 신선하여 좋음 또는 선명하여 아름다움을 선호(鮮好), 산뜻하고 고운 빛깔의 꽃을 선화(鮮花), 선명하고 화려함을 선화(鮮華), 채소나 생선 따위가 싱싱함을 신선(新鮮), 말리거나 절이지 않은 물에서 잡아 낸 그대로의 물고기를 생선(生鮮), 살지고 싱싱한 고기나 생선을 비선(肥鮮), 한 자 가량 크기의 생선을 척선(尺鮮), 물좋은 생선을 미선(美鮮), 꿩과 생선을 치선(雉鮮), 말리거나 절이지 아니한 물고기를 어선(魚鮮),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생선을 삶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무엇이든 가만히 두면서 지켜보는 것이 가장 좋은 정치라는 말을 약팽소선(若烹小鮮), 자주 대하니 신선함이 없다는 뜻으로 너무 자주 보아 전혀 새롭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누견불선(屢見不鮮)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