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가 신형 SUV 오스트랄을 8일(현지 시간) 완전 공개했다. 캡처와 콜레오스(르노삼성 QM6) 사이의 체급을 가진 준중형 SUV인 신차는 장기적으로는 QM6를 대체할 모델로 손꼽힌다.
오스트랄은 르노 브랜드의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센슈얼 테크'가 반영됐다. 차체 전반 사용된 곡선과 헤드램프 및 테일램프 내부에 새겨진 미세한 패턴이 세련된 조화를 이룬다.
실내에서는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2인치 세로 디스플레이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특히, 디지털 클러스터는 자동으로 밝기가 조절되며 반사 품질이 최적화되어 선바이저 없이도 선명하게 정보를 표시한다. 르노 척은 이 덕분에 대시보드가 마치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새로운 9.3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넉넉한 실내 공간도 장점이다. 2열 무릎 공간이 27.4cm에 달하며 승객 주변에 총 35리터에 달하는 수납공간이 마련됐다. 특히, 옵션으로 최대 16cm까지 밀고 당길 수 있는 2열 시트를 제공하기 때문에 실내 공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2열 시트는 2:1 비율로 폴딩 가능하다. 2열 시트를 모두 접으면 트렁크 용량은 기본 575리터에서 최대 1525리터(VDA 기준)까지 늘어나게 된다.
르노는 오스트랄에 새로운 최상위 트림인 '에스프리 알핀'도 처음 도입했다. 이는 그룹 내 플래그십 브랜드인 알핀의 스포티한 DNA에서 영감을 받았다.
전용 컬러로 제공되는 새틴 셰일 그레이 컬러는 무광으로 마감돼 보다 견고한 이미지를 강조했고, 유지 관리가 쉽다는 장점도 겸비했다. 그릴 바에는 스포츠 블레이드가 추가돼 강인한 인상이 더해졌고, 루프 레일, 20인치 다이아몬드 커팅 데이토나 알루미늄 휠 등이 적용된다.
실내에는 빨간색 스티치가 더해진 나파 가죽 스티어링 휠과 알핀 로고가 새겨진 알루미늄 페달, 독특한 알칸타라 실내 장식 등으로 기본 모델과 디자인 차별화를 이뤘다.
신차는 최고출력 200마력의 하이브리드 모델과 더불어 130마력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140마력ㆍ160마력 12V 마일드 하이브리드 등 4가지 버전으로 판매된다.
우선, 하이브리드 모델은 1.2리터 3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1.7kWh 배터리, 그리고 전기 모터가 결합되어 최고출력 200마력을 발휘한다. 르노 측이 발표한 연비는 21.7km/L(4.6L/100km)에 달한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은 1.2리터 3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48V 리튬이온 배터리, 그리고 스타트 모터가 결합되어 최고출력 130마력을 발휘한다. 12V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은 앞서 르노삼성 XM3에 탑재된 바 있는 1.3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12V 리튬 이온 배터리의 조합으로 140마력 버전과 160마력 버전이 각각 판매된다.
2WD 모델에는 후륜에 토션 빔이 적용되며, AWD 모델에는 후륜에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적용된다. 특히,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적용된 모델에는 후륜을 5º까지 돌려주는 후륜 조향 시스템이 적용되어 회전 반경이 10.1미터에 불과하다.
주행 모드는 에코, 컴포트, 스포츠 등 세 가지가 마련됐고, 운전자가 자유롭게 세부 설정을 할 수 있는 '페르소' 모드도 적용됐다. 각 모드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이용해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다.
신차는 오는 4분기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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