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문제는 "임용 축하"라는 글입니다. 뭔가 좀 어색하지 않아요?
임용(任用)은
"직무를 맡기어 사람을 씀."이라는 뜻으로
신규 임용, 요즘은 정식 교사 임용이 늘어나는 추세...처럼 쓰는 이름씨(명사)입니다.
누군가 어떤 자리에 앉는 것을 이르는 말이 아니라,
어떤 사람을 쓰는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이를 좀 쉽게 풀면,
'임용되다'는 내가 어떤 자리에 앉게 된 것이고,
'임용하다'는 내가 다른 사람을 불러다 쓰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교사 임용을 축하합니다.'라고 하면,
교육감이나 교육장이 어려운 사정 속에서도 학교 발전을 위해 큰 맘 먹고 새사람을 뽑았는데,
그것을 두고 축하한다는 뜻이 됩니다.
내가 아는 사람이 정식 교사가 된 것을 축하하려면,
'교사로 임용됨을 축하합니다.'라고 해야 바릅니다.
내친김에 발음도 좀 볼게요.
임용은 [임용]으로 읽지 않고 [이:묭]으로 읽습니다.
제 후배 선생님이 법전중앙 교사로 [이:묭]되었고,
경상북도교육감이 그 자리에 [이:묭]한 겁니다.
아무쪼록,
이번에 법전중앙초등에 임용된, 새 둥지를 틀게 된, 그가
언제나 제 구실 다 하는 멋진 선생님이 되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
보태기)
"교사 임용 축하'가 아닌
"교사 부임(취임)을 축하드립니다"가 더 자연스럽고 그럴싸한 표현 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