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세관장이고 부자인 자캐오의 집에 머무르시겠다고 하신다.
자칫 잃어버릴 뻔한 자캐오를 예수님께서는 오늘 찾으셨고,
그와 그 가족에게 구원을 선물로 주신다 (복음).
자캐오가 돌무화과나무로 올라간 이유는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나무 위로 올라가는 그 모습이
다른 이들에게는 비웃음을 살지도 모르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시선을 뒤로하고 기꺼이 나무 위로 올라갑니다.
그만큼 자캐오는 예수님을 보고자 하는 간절함이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캐오의 지극한 정성을 보시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그리하여 자캐오는 예수님을 집에 모시게 되었고,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심하기에 이릅니다.
어느 영화의 제목이기도 했던
‘줄탁동시’(啐啄同時) 라는 말이 있습니다.
알 속의 병아리가 껍질을 깨뜨리고 나오고자
안에서 아직 단단하지도 않은 부리로 껍질을 쪼아 대는 것을
‘줄’( 啐 : 빠는 소리 줄)이라 하고,
이때 어미 닭이 그 신호를 알아차리고
바깥에서 부리로 쪼아 깨뜨리는 것을
‘탁’(啄: 쫄 탁)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줄탁동시’란 줄과 탁이 동시에 일어나야
한 생명이 온전히 탄생한다는 뜻입니다.
자캐오의 간절함과 예수님의 자비하심이 서로 만나
새로운 삶이 탄생하였으니,
오늘 복음은 ‘줄탁동시’를 잘 드러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그분을 간절히 찾는다면
우리에게서도 ‘줄탁동시’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루카19,5)
그런데 주님,
저희가
아직 집을
깨끗이 치우지 못하였으니
다음에 오시지요.
주님,
아직 남편과 자녀들이
준비되지 않았으니
다음에.
그러나
세관장이 자캐오는
무화과나무에서 얼른 내려와
주님을 기쁘게 맞아들였네.
- 김혜선 아녜스 -
첫댓글 ‘줄탁동시’란 줄과 탁이 동시에 일어나야
한 생명이 온전히 탄생한다는 뜻입니다.그렇습니다 하느님은 저를 구원하실려고 하시나 제가 꿈쩍도 안하면 할 수가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