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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딸이라면 더욱 기쁠 것이다."
8강전 한국은 이창호, 원성진, 허영호, 김지석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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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LG배 세계기왕전 8강대국을 위해 한국선수 4명이 19일 저녁 베이징에 입국했다. 인천공항에서 베이징 공항을 거쳐 숙소인 찡룬호텔에 도착할 때까지 이창호 9단은 홀로 조용히 신문을 보거나 눈을 감고 휴식을 취했다. 대조적으로 원성진 9단, 허영호 9단, 김지석 7단은 여러가지 내용을 주제로 쉴 새없이 이야기를 나누며 약간은 들뜬 모습이었다. 특히 허영호 9단이 활기찬 표정으로 대화를 주도했고 이번 대회에서는 선수단의 식사를 책임지고 안내하는 역할을 자청하기도 했다. LG배 8강전이 열리는 베이징 한국문화원은 허영호 9단이 작년 말 구리 9단과 삼성화재배 결승 3번기를 벌였던 익숙한 곳이다. 허영호 9단은 컨디션이 아주 좋다고 한다. 김지석 7단에게 임전소감을 묻자 "치우쥔 9단과는 첫 대결이라 별다르게 할 말이 없다. 열심히 두겠다."고 말했다. 한국선수단은 도착해 하루 휴식을 취했고 20일은 중국시간으로 오후4시부터 약 30분간 베이징 한국문화원 지하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에서 중국기원의 화이강 단장은 "오늘이 북경에서 최근들어 가장 추운날이다. 하지만 LG배 덕분에 바둑계는 아주 뜨겁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1인자 이세돌 9단과 중국의 강자 구리, 콩지에, 박문요 9단이 모두 8강전에 올라오지 못했다. 선수 개인으로는 유감이겠지만 그만큼 기사들간의 실력 차가 줄어든 것이다. 대국적인 관점에서는 이런 현상이 바둑계 활성화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며 "세계바둑계의 국가판도는 15회 동안 이어온 LG배에서 우승자와 준우승자들의 국적별 점유율(한국 17, 중국 10, 일본 2, 대만 1)과 거의 일치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최사인 조선일보 대표로 나온 승인배 단장은 "바둑저변의 글로벌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LG배 8강전과 4강전은 외국에서 주로 진행해 왔다. 작년에는 상해에서 8강전이 치러졌다. 본선에 진출한 중국기사들이 많았기 때문에 중국에서 자주 열렸다. 앞으로는 다양한 국가에서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면서 "LG배는 2005년 이후 대회방식등에 변화가 없었다. 팬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발전적인 변화를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이창호 9단은 2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천스위엔 9단과는 과거에 대국한 적이 있지만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최근 본선시합등의 기보를 봤는데 요즘 젊은 기사답게 기본기가 튼튼하고 침착한 기풍이라고 짐작된다."며 8강전 대국상대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각 국 대표 선수의 기자회견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국대표 - 이창호 9단 - 이번 LG배 8강전 임전각오를 부탁한다. "언제나 목표는 우승이다. -2세가 곧 태어난다고 들었다. "지금 태중에 있는 아이는 여아일 가능성이 높다고 들었다. 정말 딸이라면 더욱 기쁠 것이다." -아이 이름은 정해놨는가? "아직 생각 중이다. 어머니나 장모님께서 이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셔서 작명소에서 지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중국대표 - 장웨이지에 5단 - 나이가 가장 어린데 중국대표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나도 어리둥절하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국가대표팀 매니저가 나를 추천했다." - 내일 원성진 9단과 8강대국을 가진다. 임전소감은? "원성진 9단은 최근 천야오예 9단을 꺾고 삼성화재배 결승에 오르는 등 실력이 아주 막강한 기사다. 배우는 마음으로 대국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대만대표 - 천스위엔 9단 - LG배 첫 8강 출전이다. 임전소감은? "최근 5개월 동안 열심히 준비해왔다. 8강에서 이창호 9단과 둘 수 있어 너무 기쁘고 영광이라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 8강전 대국은 21일 시작되며 한국시간 오전 11시부터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전판 생중계된다. 원성진 9단과 장웨이지에 5단의 대국은 고근태 8단이 해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23일 열리는 4강전 대국의 해설자는 홍성지 8단이다.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LG가 후원하는 제16회 LG배 세계기왕전의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초읽기 1분 5회가 주어지며 돌을 가려 맞힌 사람이 흑백 선택권을 가진다. 총규모 12억 5,000만원, 우승상금 2억 5,000만원인 LG배 세계기왕전은 한·중·일·대만 등 4개국이 골고루 정상을 밟았고, 특정 개인의 연패가 없었던 유일한 국제대회이기도 하다. 전기우승자는 박문요 9단이다. |
첫댓글 꼭 우승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