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법(傳法) 발원(發願)
無上甚深微妙法 百千萬劫難遭遇
무상심심미묘법 백천만겁난조우
我今聞見得受持 願海如來眞實意
아금문견득수지 원해여래진실의
- 천수경 -
가장 높고 가장 깊고 미묘한 법이여!
백 겁 천 겁 긴 세월에도 만나기 어려워라.
나 이제 그 법 만나 듣고 보고 지니오니
여래의 진실한 뜻 이해하기 원입니다.
우주의 삼라만상과 모든 생령(生靈)들이 존재하는 현재, 바로 이 찰나 찰나에도
무상 심심(無上甚深)하고 불가사의하고 미묘한 이치가 내재 되어 있다.
그냥 무상 심심하고 불가사의하고 미묘하다. 라고밖에 달리 설명할 수가 없다.
그러한 이치를 여래는 다 깨달아 알고 있다.
그러므로 그와 같은 이치를 모두 깨달아 아는 여래의 가르침도 또한 무상 심심하며 불가사의하며 미묘하다.
그래서 우리는 여래의 가르침을 무상 심심하고 미묘한 법이라고 한다.
이 소중하고 무상 심심한 가르침을 만나기는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래서 “사람의 몸을 받아 태어나기 어렵고 부처님의 법을 만나기가 다시 또 어렵다 (人身難得 佛法難逢).”고 한다.
그 일의 어려움은 마치 바다 밑에 사는 눈먼 거북이가 백 년마다 한 번씩 물 위로 올라오는데,
마침 바다 위에 떠다니는 구멍 뚫린 나무를 만나서 의지할 수 있게 되는 확률과 같다(盲龜遇木)고 한다.
이처럼 만나기 어려운 소중한 법을 우리들이 이제 듣고 보고 받아 지니게 되었다.
우리가 할 일은 여래의 진실한 뜻이 무엇인가를 잘 이해하는 것이다.
한마디 한 구절이 너무나 소중하고 귀한 말씀이다.
깊고 넓게 잘 이해해서 삶에 활용하여 인생을 의미 있고 보람 있게 살아야 한다.
그래서 이 게송은 경전을 독송하기 위해서 책을 펼쳤을 때 제일 먼저 읽도록 하였다.
경전을 독송하면서 여래의 진실한 뜻이 무엇인가를 잘 이해하게 해 달라는 발원(發願)이다.
아울러 잘 이해한 것을 널리 전파하는 전법 활동도 그에 못지않은 소중한 일이다.
그러므로 조금이라도 이해했다면 자기 인생의 모든 것을 다 바쳐서 법을 전하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무비 스님> 무쇠 소는 사자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