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의 이별 - 이영숙
요즘 저녁먹고 집뒷산을 걷다보면 아카시아 향내가 향긋하게 풍긴다
예전에는 전국 어딜가도 온산이 아카시아꽃이 하얗게 피고 향내가 가득하였다
한때 민둥산을 푸르게 할 용도로 아카시아나무가 장려되었지만
지금은 거의 다베어지고 새로운 나무로 대체되어 아카시아꽃 보기도 드문것 같다
65년봄 나는 효창국교에서 한남국교로 전학을 갔다
그때 우리집앞에는 공병대가 있어 그울타리에 가득한 아카시아나무로 인하여
우리집까지 아카시아꽃 향기가 풍겨오고 학교앞 해병대 울타리에도 아카시아꽃이 가득하여
나는 학교가 끝나면 늦도록 아카시아꽃을 따먹으며 놀았다
그 이듬해 다시 청파동으로 이사왔고 집에서 멀지 않은 효창공원과 남산에도
소나무보다는 아카시아나무가 더 많아 이맘때면 아카시아 꽃냄새가 온천지에 가득했다
그리고 다시 우리는 69년가을 화곡동으로 이사갔고 나는 경인고속도로 건너 들과 산으로
혼자 헤매이고 다니며 5월이면 아카시아꽃 가을에는 밤을 따먹으며 놀았다
당시 화곡동은 완전히 시골이어서 냇가에서 고기도 잡고 멱감고 놀았던 추억이 있다
72년 무렵 아직 효창국교에 다니는 동생은 교장이던 김공선 선생님이 작곡한 과수원길이란 노래로
서울시 어린이 콩쿨대회에서 입상을 하여 상품을 타가지고 와서 온가족이 즐거워 했었다
64세인 동생은 아직 미혼으로 폴란드 숲속에서 홀로 도닦으며 살고 있다
이제는 어딜가도 아카시아꽃 향내를 맡기가 쉽지 않고
아직 아카시아꽃이 남아 있는 우리집 뒷산을 걸으며 그시절을 회상해본다
동구밖 과수원길 아카시아꽃이 활짝 폈네
하아얀 꽃 이파리 눈송이처럼 날리네
향긋한 꽃냄새가 실바람 타고 솔 솔
둘이서 말이 없네 얼굴 마주보며 쌩긋
아카시아꽃 하얗게 핀 먼 옛날의 과수원길.
박화목 작사 김공선 작곡
첫댓글 아하 서울 문안의 효창국교를 다니셨군요
저는 영등포 국민학교 6학년 2반이였어요
교장 선생님 존함을 모르겠네요
기정수 문우님은 그렇게 교장선생님 존함
도 아직까지도 외우고 있으니 모범학새이
십니다
아카시아나무는 키도 크고 그 향이 참으로
좋지요 내가 살던 시골 고향 뚝방길에는 항상
아카시아 나무들이 향기를 뿜었답니다
고운글 잘 보고 갑니다
반갑습니다. 4대문안은 아니지만 청파동은 일본인들이 많이 살던 동네로 다다미방 등 일본가옥이 많았습니다
김공선 선생님은 워낙 유명하신 분이고 인자하신분이라 특별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카시아꽃 향기가 참 좋은 오월 좋은일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
아카시아에 얽힌 국민학교 시절의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아카시아 향기는 대부분의 우리들 모두가 기억하고 추억하고 있지요.
아카시아 사진도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누구나 어린시절 아카시아꽃과 관련한 추억이 있으실겁니다
이제 추억을 반추해줄 아카시아가 사라지는것 같아 올려봤습니다 ^^
행복한 오후 되시기 바랍니다 !
정수님~
지금 이곳에도
아카시아꽃이 활짝피어 향기를 풍기고 있네요
그런데 양봉하는 사람들이 그 밑에 벌통을 갖다 놓아서
가까이는 갈 수가 없답니다
글치만 멀리서도 향기를 맡을 수 았어 좋답니다
글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양봉하는분들은 꽃따라서 전국을 다닌다고 들었습니다
아카시아꽃 향기는 너무 달콤하고 아주 멀리 가는것 같습니다
즐거운 오후 되시기 바랍니다 !
아카시아꽃에 얽힌 추억의 글이 참 좋습니다
누구에게나 어릴 적 추억이 있지요
저도 알싸한 아카시아꽃 향내가 참 좋습니다
한때 유행했던 아카시아껌
광고노래 곡조가 머리를 스칩니다
이런저런 아카시아 추억이 뇌리를 스칩니다
추억의 아카시아꽃
정수님 덕분에 회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아가씨 그향기는 뭔가요 아아아아 아카시아껌" 노래 기억납니다
아카시아는 민둥산을 빨리 푸르게하고 사방공사용으로 일제시대부터 많이 심었다 합니다
한동안 버림받았다가 진가가 입증되어 다시 심는다 합니다
즐거운 오후 되시기 바랍니다 !
기정수님
아까시꽃사진 참 예뻐요. 향기는 또 얼마나 좋은지요.
추억의 아까시꽃은 없어지고 이팝나무가 가로수를 차지하네요.
전 어제 그래도 산이라
일행들을 따라가야하니까 스틱만 잡고 사진도 못찍었는데
제가 딱 본 탐스러운 아까시꽃입니다.^^
반갑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아까시아라고 부르는 나무는 말씀대로 아까시인데 잘못알려져서
모두 아까시아로 부르고 있습니다. 이곳 천안아산에도 이팝나무 가로수가 매우 많습니다
저는 벚꽃이나 메타쉐퀘이어가 좋습니다. 아까시아 향기 가득한 오월 항상 즐거운 나날 되시기 바랍니다 !
천왕산 가면 온천지가 아까시아꽃 이던데요~!
천왕역 ②번 출구에서 좀 걸으면 철길옆에 있어요
작년에 소띠방에 올린 것 같은데...?
https://cafe.daum.net/isbobyb/Ei9K/14228
반갑습니다. 올려주신 주소대로 보니까 정말 아까시아꽃이 활짝 폈습니다
천왕산은 가보지 않았지만 얼마전까지 온수역에 있는 기술학원을 2달간 다녔는데 그뒤인거 같습니다
아까시아는 한동안 천대받다가 다시 진가가 입증되어 심기시작했다 합니다 ^^
요즘 둘레길 걷다 보면
아카시아꽃 여기저기
계절 따라 피는 꽃 덕분에
눈 호강하고 다니지요
기정수님 초등시절 추억 회상하며
아카시가 꽃 따먹던
그리운 그 시절 뒤로하고
어느새 우리는 노을속에
기웃거립니다
아카시아꽃 노래도 오랜만
덕분입니다.
늘 소소한 추억속에
건강한 삶 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향기로운 글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아까시아 꽃 필무렵 함께 했던 분들이 문득 그리워집니다
아직은 중년이라 생각하는데 체력저하를 수시로 느끼고 있습니다
그동안 못했던 산행도 다시 재개하려고 매일 비탈길을 걷고 있습니다
동생분을 위해 자매가 함께 걷는 모습 감동적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향긋한 꽃냄새가 실바람타고 솔~솔
요즘 아카시아꽃은 향기도 별로 없다고들 하네요
매연에 또 계절보다 더 일찍피니 제대로 숙성이 안됬는지 추억속의 아카시아 꽃이 그래도 향기도 꽃도 하얗게 이쁘지요
반갑습니다 과수원길 참 가사도 아름답고 곡도 좋습니다.
요즘은 도심속의 매연으로꽃향기도 많이 바래는것 같습니다
아까시아 향내 맡으며 추억속의 그길을 다시 걸어 보고 싶습니다
즐거운 오후 되시기 바랍니다 !
요즘 한창 아카시나무꽃들이 만발하도다!
반갑습니다 아카시아꽃 향내 맡으며 즐거운 추억만드시기 바랍니다 !
기장수님과 함께 아카시아의 추억을 회상해 봅니다.
저의 안태 고향인 영도에는 아카시아 휴게실이 있답니다
일명 2송도 길인데 그 길을 걸으면 아카시아 향이 가득한 길이엇죠
잎을 따서 가위 바의 보 하며 손가락으로 잎사귀를 떨구었던
어린 시절이 많이 생각나네요
옛생각을 불러 오게 한 글 감사한 마음으로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영도에서 친구들과 아카시아꽃길을 거닐던 추억이 있으시군요
지금도 아카시아꽃을 보면 그시절이 생각나시겠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