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10시에 모 기관의 강당에서 제 28회 창립 기념식이 있었습니다.
회사에는 사무직 몇 분만 남고, 대 회의실이 꽉 찬 것이, 모처럼 전 직원이 거의 다 모인 듯합니다.
단상 위에는 사장님, 퇴사하신 업무부장님, 부장님들이 앉아계시고, 사회는 제가 보았습니다.
식순대로 사가 합창하고, 묵념도 하고, 사장님의 격려사도 있고, 수상자 발표도 있었습니다.
수상 도우미로 운영실 미스리와 영업 1부 여직원이 수고했습니다.
우선 우수직원 표창도 16명이 상장과 봉투 1개씩이 수여 되었습니다.
이어서 10년 근속상은 저를 포함해서 단 2명뿐이네요.
10돈짜리 금메달과 기념패를 부상으로 받고, 휴가도 3일 받았습니다.(휴일 껴서 쓰면 5일간^^)
20년 근속상으로 영업 1부장님 받으시고,
그리고 공로상으로 영업 3부장님이 상패와 봉투 1개를 받으셨습니다.
창립 멤버이면서, 사장님과 업무부장님과 함께 지금까지 애쓰신 공이라십니다.
그리고 지난 1년간 근무 성적이 가장 뛰어난 모범 직원 3명을
사장님이 직접 호명하기로 했습니다. 사회를 보는 저도 누군지는 몰랐습니다.
우선 모범 직원(3위)은 예상했듯이 김** 재무팀 팀장이 받았습니다.
지난 1년간 묵묵히 궂은 일을 도맡아서 처리해 준 공이랍니다.
이번에 팀장으로 승진도 하고, 우수직원으로 뽑히고, 부러웠습니다.
그리고 우수 모범 직원(2위)는 예상을 깨고 이번 새로 부장님으로 승진하신
영업 2부장님이 받으셨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같은 직원들을 도와서 실적도 쌓고, 여러 어려운 일도 처리해 준 공이랍니다.
그리고 마지막 대상을 사장님이 호명하시기 전에, 수여자의 공을 먼저 말씀하시는데,
솔직히 제 얼굴이 점점 부끄럽고, 많이 긴장이 되어왔습니다.
지난 1년간 모든 영업 직원의 1년간 계약 건수가 평균 186.5건이랍니다.
그런데 이제 호명할 이 사람은 혼자서 무려 442건을 처리했고,
지난 3월부터 지난 주까지의 회사 위기를 잘 처리해 주었으며,
계약 총액도 혼자서, 모든 직원의 계약 총액의 6.1%를 했고, 매년 그 수치가 올라간다고.
모두 힘찬 박수를 보내주자 하시며, 사회를 보고 있는 저를 쳐다보시며 호명하셨습니다.
“업무부 운영실 한수현 실장, 앞으로!”
100명 가까운 직원의 박수 소리에, 제 마음이 어떠했겠습니까?
기념패와 봉투 1개를 부상으로 받았습니다.
특히 미스리가 사장님께 기념패를 전달하며, 저에게 ‘축하해요’라고....
봉투 안에는 ‘하나투어 이탈리아, 스위스 8박 9일, 2인 여행권’입니다.
(그냥 돈으로 주시지....검색해 보니 대략 1000만원이 넘던데!)
소감 발표 끝에 주책맞게 “ 감사합니다.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라고 소리쳤으니....
사장님이, “괴짜박사, 수고했네!” 하며 농담도 있었습니다.
여행 상품권은 부모님께 드릴 예정입니다.
작년에도 모범직원(3위)으로 가을에 부모님을 베트남.크메르 여행시켜 드렸는데...
(매년 우수직원부터, 해마다 수상했지만, 내년에도 받을 수 있으려나?)
간단한 축하연 후에 집으로 돌아오며 부모님께도 전화드렸습니다.
내일과 모레 2일간은 부모님집에서 느긋하게 쉬려합니다.
첫댓글 오~축하합니다^^
아드님 덕분에 부모님 멋진 스위스여행 가시네요~
항상 '고춘분'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