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푼 가슴을 안고 이 책들을 구입한지가 10년이 넘었네요.
헨리 데이빗 소로우 -월든
버지니아 울프 - 세월
근데 10년을 지난 지금까지도 잡았다 놨다, 몇장 진도 나갔다 그냥 포기하다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혹시 번역이 잘못되서 이렇게 안 읽히는 게 아닌가하고 최근에 번역된 다른 출판사의 책도 사보았지만... 이제 그 책들은 제목만 들어도 저에게는 스트레스입니다.
월든은 쉽게말하자면 웰빙의 창시라고 할 수 있고,
세월은 교과서에서 배웠던 "의식의 흐름수법" 즉 머리에서 떠오르는 즉흥적인 생각의 단편들까지 그냥 다 써버리는 실험적인 문체를 사용한 소설이죠.
근데 언제가는 꼭 끝페이지를 넘기고 싶은 책들인데... 왜 저에게는 법전보다 더 지루할까요??
<월든>은 너무나 유명해서 읽지 않을 수 없는 책이었지요. 헬렌 니어링이나 법정스님처럼 자연 속에서의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는(또는 했던) 분들이면 예외없이 그 칭찬이 마를 날이 없는 책이지요. 때문에 읽게 되었는데, 대단한 감동을 얻은 것은 아니지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고, 무엇보다 간디와 마틴루터킹
목사에게도 영향을 끼친 불복종 정신의 전파자인 소로우의 개인적이고 인간적인 면모를 자세하고 솔직한 그의 글을 통해서 직접 접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주 좋았습니다. 인두세 납부를 거부하고 감옥에 갇혔던 일, 직접 숲속의 월든 호숫가에서 홀로 오두막을 짓고 살기로 작정한 일, 직접 작물을 기르고 수확량을 기록
하는 일, 작은 오두막에서 토론하는 일, 월든에서 물고기를 낚는 일, 물속과 호수 주변 그리고 자연을 철에 따라 세밀하게 관찰하는 일 등등. 그의 삶의 모습들을 살펴보면, 원래 자연에서 살아 왔던 우리들, 그러나 이제는 자연에서 사는 법을 잃어버린 우리들에게 그 사는 방법을 설핏 보여주는 듯 합니다.
첫댓글 저도 세월은 몇번이나 실패를..
솔출판사에서 나온 버지니아 울프 단편집<불가사의한 V양 사건>을 먼저 읽고 나서, <세월>을 읽어보세요. 저도 옛날에 울프의 장편 먼저 손에 들었더니 읽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런데 <자기만의 방>과 단편집을 읽고나서 읽으니까 쉽게 읽히더라구요.
ㅋㅋ 엇비슷 ^^ 버지니아 울프의 '세월' 10년전에 샀었는데 읽지도 않고 지금은 어디갔나 모르겠네요.. 그리고 월든은 1년전.. ^^ 읽을라나 모르겠네요... ^^
저도 꼭 세월.... 좀 읽어보고 싶어요 에그그~~ 저도 윗분이 추천하신 것처럼 단편집을 먼저 읽어봐야겠네요!'-' (근데 세월 생각만 해도 끄으으응..ㅠㅠ)
<월든>은 너무나 유명해서 읽지 않을 수 없는 책이었지요. 헬렌 니어링이나 법정스님처럼 자연 속에서의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는(또는 했던) 분들이면 예외없이 그 칭찬이 마를 날이 없는 책이지요. 때문에 읽게 되었는데, 대단한 감동을 얻은 것은 아니지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고, 무엇보다 간디와 마틴루터킹
목사에게도 영향을 끼친 불복종 정신의 전파자인 소로우의 개인적이고 인간적인 면모를 자세하고 솔직한 그의 글을 통해서 직접 접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주 좋았습니다. 인두세 납부를 거부하고 감옥에 갇혔던 일, 직접 숲속의 월든 호숫가에서 홀로 오두막을 짓고 살기로 작정한 일, 직접 작물을 기르고 수확량을 기록
하는 일, 작은 오두막에서 토론하는 일, 월든에서 물고기를 낚는 일, 물속과 호수 주변 그리고 자연을 철에 따라 세밀하게 관찰하는 일 등등. 그의 삶의 모습들을 살펴보면, 원래 자연에서 살아 왔던 우리들, 그러나 이제는 자연에서 사는 법을 잃어버린 우리들에게 그 사는 방법을 설핏 보여주는 듯 합니다.
답글 정말 감사합니다. 마음의 여유를 갖고 다시한번 시작해봐야겠어요.^^
재미없게 다 읽었습니다. ㅠ.ㅠ